눈먼 사랑/이병화
한 입 쓰윽, 베어 물고 싶은 그녀에게
살곰살곰 다가가 스킨십하다가
어설픈 몸짓으로 상처만 주기도 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울타리를 넘어
수줍은 그녀를 탐하다가 꼬랑지 밟혀
사선도 여러 번 넘나들었다
한창 물올라 탱글탱글한 모습 보며
정신줄을 놓기도 하는 요즈음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녀한테 홀려
자꾸만 과수원으로 향한다
주인에게 걸리면 걸리는 대로
모양새 빠지는 줄 알면서도
이번엔 꼭 보쌈을 하리라
불콰한 사랑에 젖어 울타리를 넘는데
나무 아래, 고운 면사포를 쓰고 있는 그녀가 보인다
납작 기어 남몰래 달겨들다가
아뿔싸,
과수원 지기의 은빛 그물에 보쌈당한
까치의 눈먼 사랑이여
첫댓글 마음은 딴 데 가있는 것 아닌가요?
ㅎ 까치에게 물어볼까요? 사과에게 물어볼까요?
@소화 이병화 까치가 정답이겠지요
오늘 곤지암 다녀왔답니다 교수님 만나러
@이종영 전화주시지~...종일 도서관서 글작업과 독서 했어요
@소화 이병화 아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그러하겠습니다
까치의 貪慾이 부른 저승사자가 눈을 부릅뜨고 다가오는 듯한 두려움도 함께 느껴집니다.^^*~!
깊이 있는 글에 머무르다 갑니다.
健筆하시기 바라며 더욱 發展하시기를 祈願합니다.
사무국장님의 댓글이 아주 고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