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베어트리 수목원)
벚꽃은 아름답지만 유지 기간이 아쉬울 만큼 짧다. 일주일에서 2주일이 벚꽃과 상춘객의 만남 기간이다.
이번 주를 끝으로 수도권까지 벚꽃이 낙화했다. 상춘객들은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이번 주말에 마지막 여운을 선사해줄 명소를 찾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낙화가 끝나가는 왕벚나무를 만나려 하기보단 다른 종류의 봄꽃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분홍빛 꽃을 피우는 철쭉은 벚꽃보다 유지 기간이 길다. 4월부터 개화하는 철쭉은 다양한 색깔로 피어나 5월까지 상춘객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특히, 올봄에 세종시에서 볼 수 있는 봄꽃의 풍경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다채롭고 아름답다. 올봄에 꼭 들려야 하는 세종시의 봄꽃 명소 2곳을 소개한다.
강남역을 기준으로 차로 2시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으니 수도권 거주민들도 주말에 세종으로 여행을 떠나볼 수 있을 것이다.
베어트리 파크
세종 전동면 신송로 217에 위치한 베어트리 파크는 귀여운 반달곰과 꽃을 함께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식물원이다.
베어트파크 수목원은 4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세종 베어트리파크 철쭉제를 개최한다. 비단 잉어가 헤엄치는 오색 연못을 따라 붉은 꽃잎의 영산홍, 흰색의 백철쭉, 진한 보랏빛의 대왕철쭉 등 다양한 9만여 그루의 철쭉이 정원을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 기간동안 미술 전시회 <같-이>가 운영되며 주말마다 버스킹 공연과 철쭉 반려 식물 만들기, 종이접기, 철쭉제 사생대회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경험 가능하다.
그 뿐만 아니라,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아직 지지 않은 수양 벚꽃의 아름다움을 철쭉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이번 주에 수양벚꽃이 개화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베어트리파크에서는 곰동산, 반달곰동산 코스를 빼놓을 수 없다. 반달가슴곰과 불곰은 베어트리파크의 상징으로, 이곳에 방문하면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은 봄날의 곰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새끼반달곰, 토끼, 기니피그, 원앙, 공작새, 앵무새 등 다양하고 신기한 동물들이 살고 있어 아이들의 이목을 끈다.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 규모의 관람객이라면 이번 주말에 베어트리파크을 꼭 방문해보자. 아이도 좋아하고, 어른도 걷기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국립세종수목원
세종 수목원로 136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 한국전통정원, 분재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4월 13일부터 4월 28일까지 자체 꽃전시 브랜드인 '세록세록'을 통해 수선화, 튤립, 팬지 등 다채로운 봄꽃을 전시한다.
화단으로 조성된 사계절 꽃길을 비롯하여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정원, 수목원 정원 문화를 확산하는 가든 센터까지 봄꽃이 만발한 광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세록세록 전시와 문화공연, 지역 농가와 함께하는 식물 및 용품 직거래판매장인 정원장터, 지역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있다.
특히, 특별 전시 프로그램인 '신비한 마법의 식물 사전'은 해리포터를 연상하게 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마법 관련 식물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신기한 마법의 세상을 연출하는 독특한 전시이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에서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
온실과 전통정원의 식물을 통해 알아보는 식물 이야기인 '나의 Green 수목원'과 지중해온실과 감각정원에서 오감으로 느껴보는 향기식물 이야기인 '그리는 정원'은 전연령에서 즐길 수 있는 러닝타임 100분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올봄에 가족 나들이로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국립세종식물원을 찾아가보자. 성인 기준 입장료는 5천원이며, 봄꽃 축제도 즐기는 겸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