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서
나는 지난 여름 날의 뜨거움을 그려본다
다람쥐 도토리 줍고 나뭇잎 붉게 물들어 오면
라일락 향기 피어나는 봄 날의 상큼함도 기억하면서
마주치는 꽃잎의 손 짓에 인사하던 시간들
바람에 흔들리는 그들의 아름다움에 흠뻑취해
사랑의 흔적들을 하나 둘 만들어 갔었지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여름 날의 흔적이 남아있어도
자주 빛으로 변해가는 가로수 잎들을 보면서
차가워지는 산 속의 흐르는 샘 물에 손 담구어보면
카라 향 깊게 흐르는 오월의 사랑도 이제는 추억이 되는것이
타버린 청춘의 뜨거움의 흔적인 듯하다
파란 하늘 더 높이 흐르는 하얀 구름을 타고
하늘거리는 잡초의 서러운 탄식을 엿듣는다
((行詩飛翔 부산 갈매기 實 巖 최 만 조))
첫댓글
세월의 흐름이
계절의 움직임이
바람따라 가듯
스르르 느껴집니다
절창의 행시를 맛보며
주말로 갑니다
행복하세요
최만조 시인님~♡♡♡
구름이 끼어있는 주말 아침입니다
바람도 선선하고 말복이 지나니 더위가 조금은 누그러진 듯합니다
주말 에 평온한 휴식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멋져요..
최만조 시인님..
가나다라 행시로 쓰셨군요..
첫사랑 추억
가을 바람에 황금물결 출렁이던 여고시절
그 어느 날
나긋나긋 긴 머리 황혼빛에 물들어
금빛으로 반짝일 때
다정한 숯덩이 눈썹의 오똑한 콧날의 수줍던
앞 남고생이던 그애
라이락 향수 살짝 옷살에 몰고 나를 찾아와 풋선 소설 속 소년
마음은 벌써 콩닥콩닥 심쿵 두근반 세근반
떨리고 설레던지..
바다 모래밭으로 얼마를 걷고 걸었을까 주변
군부대의 휘파람소리 아득하고
사랑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던 백합처럼 순결했던 순수시절
아직도 생각하면 아름답던 옛 추억의 그 시절로 돌아가고파
자귀나무꽃 동산에 핑크빛으로 물들면 복숭아 볼같던 내 얼굴
차 한잔 그윽한 향의 커피 은은히 내려 한 모금 입에 옹물면
카리스마 넘치던 그의 멋진 모습이 오늘 따라 유난히 생각나네
타버린 한줌의 재같은 내것같던 내것 아닌
너였음이니..
파란 하늘 바라다 보며 이 생에 못다한 사랑
다음 생에 필히
하얀 구름 떠가는 창공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꽃처럼 아름답게 만나기를...
로또보다 더 힘든 다음생에서의 만남을 기다려 볼께요,ㅎㅎ
선선한 휴일에 즐거운 주말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부산 갈매기님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
가을이 앞에 섰네요
가을남자의 정취를 느껴 봅니다. 감사합니다.
간강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울긋불긋 오색의 가을이 한 걸음 다가 오는 듯 합니다
한 낮의 뜨거운 햇살이 가기싫어 몸부림쳐도 자연의 권력 앞에서 어찌하리오만
지난 여름날의 폭염은 몸서리 치네요
평온한 가을 초입의 휴일을 잘 보내시기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행시방에 들어서니
가을 향기가 어디서 ?? 두리번 두리번
아하 부산 갈매기 짱 님이 가을 향기를 흩뿌려 놓으셨네요
행 시가 아름다운 한폭의 수필 같습니다
감사히 눈에 담아 봅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나가니 선풍기를 멈출수가 있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한 낮이라 조금은 덥지만 지난 여름날을 생각하면 무지 시원한 편입니다
올 해도 절반이 지나가는 느낌이 드네요
창 밖은 그저 조용하기만 합니다
울어대던 새소리 마저 들리지 않아요
평온한 주 말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