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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꾸르실료 DE COLORES 원문보기 글쓴이: 야고보 아저씨
2024년 1월 18일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일치주간)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하여,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러한 뜻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25일까지를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간구하는 공동 기도를 바치고 있다.
<더러운 영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7-12
그때에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2024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공동 담화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루카 10,27)
해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맞이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교파와 이미 맺고 있는 친교를 드러내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기를 바라셨던(요한 17,20-23 참조) 예수 그리스도의 지향대로 완전한 일치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자료집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교회의 슈망 네프 공동체(Chemin Neuf Community: CCN)1)의 도움을 받아 준비하였습니다. 부르키나파소는 2016년 국외에서 시작된 지하드파의 공격이 국내로 확대된 이래로 현재 심각한 안보 위기를 겪고 있으며, 특히 그리스도교 교회들은 공공연하게 무장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을 비공개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르키나파소의 그리스도인, 무슬림, 토속 종교 신자들 사이에 연대의 기운이 생겨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부르키나파소-니제르 주교회의의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간 대화 위원회’는 다른 종교와 연대를 하는 것을 목표로 종교 간 그리고 인종 간 대화와 협력을 지원하는 데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툼의 본질이 무엇이고 얼마나 오래가든 화해의 때는 오기 마련이다.”라는 모시족2)의 속담처럼, 부르키나파소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가 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분열을 가로질러 일치의 길을 가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체험에서(요한 3,16 참조) 우리의 공통된 정체성을 찾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그 정체성을 세상에 드러냅니다(요한 13,35 참조). 올해 일치 기도 주간의 주제 성구인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사명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느님 사랑을 이야기하는 신명기 6장 5절과 이웃 사랑을 강조하는 레위기 19장 18절에서 드러나는 전통적인 유다교 가르침 또한 올해 주제 성구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루카 10,29)라는 물음에서 알 수 있듯이, 율법 학자들 사이에서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대상의 범위는 늘 논란거리였습니다. 유다인들은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서 점차 특정 지파에만 사랑의 계명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하기에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드린 질문은 그 자체로 도발적이었습니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율법 교사가 예상한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써 답하십니다. 실제로 수많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 국제 관계의 불균형, 서구 열강이나 다른 외부 세력이 강제하는 구조에 순응하여야 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은 또 다시 우리 자신에게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고 묻게 합니다.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꺾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다름에 개의치 않고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착한 사마리아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을 잃거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하기를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던 교회들 사이의 상호 이해 부족과 서로에 대한 의구심은 교회 일치를 위한 여러 교회의 참여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교회 일치 운동이 교파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고, 교회의 ‘성장’을 가로막을지 모른다고 우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와 교회들 사이의 경쟁 의식은 오히려 예수님의 기도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동안에 우리 모두 주님께서 그동안 있었던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그리하여 우리가 확신과 희망으로 교회 일치의 길을 걷게 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려는 노력은 때때로 가치관 상실과 인류애의 공동 인식을 상실, 공동선과 정직, 청렴, 애국심에 대한 관심의 저하로 방해를 받았고, 영적인 메마름과 손쉬운 이득의 추구로 약화되어 왔습니다. 부르키나파소 교회의 특수한 상황은 사랑을 기초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부르키나파소의 교회들은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대로 참으로 서로 사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때로는 문화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그 입장이 갈려 비우호적이거나 적대적으로 살아가는 사마리아인과 유다인의 관계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끊임없는 불화가 자신들을 해치고 있음을 깨닫고, 치유의 기름과 포도주를 서로의 상처에 부어 줄 수 있도록 교회 일치를 위한 사랑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교회의 교부들은 때때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여관을 교회의 표상으로 해석하였습니다. 2024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동안, 사마리아인이 다친 이를 여관으로 데려갔던 것과 같이 모든 그리스도교 교회가 이 세상의 상처 입고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할 사명이 있음을 되새기며, 이 사명이 당신 백성을 위한 하느님의 선물, 곧, 일치를 향한 길임을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1월 18일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한국천주교회 이용훈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김의식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건 총회장
한국구세군군국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윤창섭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우시홍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1) 슈망 네프 공동체는 ‘교회 일치’라는 소명을 이루고자 만들어진 가톨릭 공동체로서, 1973년 프랑스 리옹에서 로랑 파브르(Laurent Fabre) 신부가 설립하였으며, 오늘날까지 5개 대륙에 걸쳐 그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공동체는 이냐시오 성인의 영성과 성령 안의 삶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나라와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혼인한 부부, 축성 생활을 하는 형제자매들, 미혼 또는 독신 남녀, 그리고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복음주의 교회 등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2) 모시족은 부르키나파소 내의 여러 부족들 가운데 구성원 규모가 가장 큰 부족이다.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30660?gb=K1200 ]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8,6-9; 19,1-7
그 무렵 6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7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8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9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19,1 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
2 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3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4 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6 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7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
축일1월 18일 성녀 마르가리타 (Margaret)
신분 : 공주, 수녀
활동 지역 : 헝가리(Hungary)
활동 연도 : 1242-1271년경
같은 이름 : 마가렛, 마르가리따, 말가리다, 말가리따, 말가리타
성녀 마르가리타(Margarita)는 헝가리의 왕 벨라 4세(Bela IV)와 마리아 라스카리나(Maria Laskarina)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폴란드의 성녀 쿠네군다(Cunegundis, 7월 24일)와 복녀 욜렌타(Jolenta, 6월 11일)의 동생으로 크로아티아 왕국의 스플리트(Split) 인근 클리스(Klis) 요새에서 태어났다. 그 당시는 몽골족의 침략으로 헝가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그녀의 부모는 만일 몽골족의 침략으로부터 헝가리가 무사히 해방된다면 어린 마르가리타를 하느님께 바치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은혜는 실제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벨라 왕은 세 살 난 딸을 베스프렘(Veszprem)에 있는 도미니코회 수도원에 맡겼다.
6년 후 성녀 마르가리타는 그녀의 부모가 오늘날 부다페스트(Budapest) 한가운데를 흐르는 도나우강(Donau R.)의 ‘토끼(Nyulak) 섬’이라 불리는 곳에 세운 동정 마리아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지냈다. 후에 이 섬의 이름은 그녀로 인해 마르가리타 섬(Margaret Island)으로 변경되어 현재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삶 전부를 수도 생활에 봉헌하며 살고자 했다. 성녀 마르가리타는 12살 경 첫서원을 했는데, 그때 정치적인 이유 등을 들어 서원을 반대하는 이들 앞에서 수녀원을 떠나느니 차라리 자신의 코와 입술을 자르라고 항변하며 자발적인 선택임을 이해시켰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로 아버지가 보헤미아의 왕인 오토카르 2세(Ottokar II)와 결혼시키려 할 때도 완강히 물리치고 수도 생활에 더욱 전념했다. 그리고 18살에 종신서원을 했다.
성녀 마르가리타의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자기 극기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드러났다. 그녀는 가끔 온밤을 지새우며 성체 앞에서 기도하였고, 기도의 효력을 확신하며 전능하신 하느님께 간구하였다. 그녀는 이런 말을 하였다. “갑자기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할 순 없지만, 어떻게든 하느님께 청하면 무엇이든지 다 받을 수 있다.” 사실 그녀의 이 말이 입증된 적이 있는데, 한 번은 두 명의 수녀가 수도원을 방문했을 때 더 있다가 가라고 했지만 즉시 떠나려 하자 그녀의 기도로 갑자기 비가 와서 그곳에 더 머물렀다고 한다.
그녀는 자주 탈혼을 경험했고 기적도 많이 따랐다. 또한 사순시기가 끝날 무렵이 되면 잠을 거의 자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단식으로 인해 측은한 생각마저 들 정도까지 되곤 하였다. “성금요일은 하루 중에서 가장 짧은 날이다”라고 한 그녀의 말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1271년 1월 18일 수도원에서 선종한 성녀 마르가리타는 1789년 교황 비오 6세(Pius V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43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교회 미술에서 그녀는 보통 도미니코회 수녀복을 입은 모습으로 흰 백합과 함께 손에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축일1월 18일 성녀 크리스티나 (Christina)
신분 : 동정녀
활동 지역 : 라퀼라(L'Aquila)
활동 연도 : +1543년
같은 이름 : 끄리스띠나, 크리스띠나
성녀 크리스티나는 유명한 치카렐리(Ciccarelli) 가문의 딸로 1480년경 이탈리아 중부 아브르초(Abruzzo)에서 태어나 성장하였으며 마티아(Matthia)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어린 나이로 라퀼라의 성 아우구스티누스회에 입회한 후에 크리스티나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수도원에서 그녀는 덕행의 모범으로 인정을 받고 살았으며 특히 겸손하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의 덕이 돋보였다.
성녀 크리스티나는 아주 오랜 시간을 기도하였으며, 자주 탈혼 상태에 빠졌고, 미래의 일을 예견하는 능력으로 유명하였다. 또한 그녀는 매우 엄격한 보속 생활을 하였고, 살아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서 살아있는 성인으로 공경을 받았다. 성녀는 1543년 1월 18일에 운명하였는데, 라퀼라의 어린이들이 성녀의 죽음을 온 도시에 전하러 다녔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고 한다. 그녀에 대한 공경은 1841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6세(Gregorius XVI)에 의해 승인되었다.
오늘 축일을 맞은 마르가리타 (Margaret), 크리스티나 (Christina)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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