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리기산에 오른다.
루체른에서 갈 수 있는 유명한 산은 3개가 있다
필라투스
티틀리스
그리고
.
.
리기산
필라투스는 악마의 산이라 불리운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을 처형시킨 본디오빌라도가 묻힌 산이라
악마의 산이라고 불리웠단다..
우리는 그 중에 트래킹하기 좋다는 리기산으로 향했다..
보통을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지금 공사중이란다 ㅠ
우리가 산에 가는 날은 26일
공사는 28일까지라니 지금은 공사가 다 끝났을 듯 하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산에 오른다..
아침에 루체른역에서 코인라커에 짐을 넣어둔 후
기차를 타고 Arth Goldau로 간다
가장 산악인의 포스를 풍기는 커피오빠의 뒷태 ㅎ
Arth Goldau 에서 산악열차로 갈아타고
정상인 Rigi Klum까지 간다.
열차 시간이 영 그렇다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다니..
마냥 기다리기만 머해서
근처를 돌아본다..
근처에 교회가 있어서 가봤더니..
뒤에는 공동묘지다..
공동묘진데.. 그렇게 무섭진 않다
낮이라 그런가?
이마을 사람들은 전부다 여기 묻히나 보다..
돌아다니다보니
나랑 같은 해에 태어난 친구도 있네..
왠지 괜히 마음이 그렇다..
기차시간이 되어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날이 그닥 좋지 않다.
여행에 있어서 날씨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산에 갈때는 더더욱 그렇다..
어떨때는 비로 인하여 더 예쁜 야경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비는 사람을 번거롭게 한다..
다행이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날씨가 영 꾸물꾸물..
안개가 앞을 가린다.
우리는 이런 열차를 타고 정상까지 간다.
사실 이 기차는 역에 있는 기차는 아니다ㅎㅎ
동일한 기차를 타고 정상으로 가긴하지만..
위 사진은
역에 가기 전에 놓여 있는 기차에서 설정샷으로 찍은거
기차가 드디어 출발한다..
막내총각이 한 껏 분위기 잡고 있길래 한장 찍어봤다..
중간 중간 열차가 선다..
드디어
해발 1752m
Rigi Kulm역에 도착
한국에서야 높은 산이지만 여기서는 그닥 높지 않은 산이다.
우리는 산악회에서 왔으니깐..
산악회 손수건 한 장 들고 인증샷을 찍는다 ㅎㅎ
(이거 산악회 홍보인가요?? ㅎㅎㅎ)
이래 저래 사진 찍고 경치 구경하니 해가 잠시 반짝인다
해가 나니 안개가 잠시 걷히고
멋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러나 이도 잠시...
또 안개다..
Rigi Kulm에서 Kaltbad까지는 트래킹이다
기차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늘의 점심은 삶은 달걀과 과일 ㅎ
왠지 소풍온 느낌
하산하는 길에..
아침에 산악열차에서 눈에 띄였던 할머니 한 분이
산에 오르시는게 보인다...
정상까지 안 오시고 중간에 내리셨나보다
멋지시다~
멋진 모습 사진으로나마 찍어 놓을 것을..
나도 나중에 나이들어서 저렇게 건강하게 즐기면서 살 수 있길 바래본다..
내려가 전형적인 스위스 집들이 보인다..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맨날 맨날 이런 풍경을 보고 살다니..
이런 풍경도 매일 보면 지겨울까?
나도 이런 집에서 글쓰면서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 해 본다.
Kaltbad에 도착
이제 Kaltbad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Weggis까지 내려간다.
이런 케이블카가 방금 내려갔네..
이럴때 참 그렇다..
열차 시간을 기다리는 일..
아침에도 산악열차를 타러 갔더니 방금 출발하여..
거의 한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
여행자에게 시간은 금 같은 것이거늘..
Weggis에 내려서는 유람선을 타고
다시 Luzern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런..
또 방금 유람선이 출발했단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루체른으로 돌아와서는 빈사의 사자상에 다시 한번 들러본다..
낮에 보아도 슬픈 그 얼굴..
이제 인터라켄으로 이동해야 한다.
Golden Pass 구간을 이용하여
인터라켄으로 간다
2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
기차길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구간
밖의 풍경을 구경하며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Interlaken..
브리엔 호수와 튠 호수 사이에 있어서
인터라켄으로 불리운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흔들리고 유리창에 반사되고
사진이 영 엉망이다 ㅎㅎ
인터라켄 서역에서 내려 민박집에 찾아갔다.
민박집 할머니께서 저녁 먹었냐고 물어보셔서 안먹었다 했더니
한 소리 하신다.
지금까지 저녁도 안 먹고 머 했냐고 ㅋ
머 하긴요.. 놀다 왔지요~
짐을 내려 놓고 밥 먹으러 나왔다.
무엇을 먹을까
스위스에 왔으니 퐁듀는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ㅎ
퐁듀에 도전
인터라켄이 워낙 한국인들에게 유명해서 그런지..
거리 가판에 한국어가 써 있는 곳도 있다.
또 스위스 인터라켄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몇 개 있다.
우리는 그 중 한군데인 노이레스토랑에 갔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집.
밖에 비도 오는데 따뜻한 난로를 보니 마음이 포근해진다..
원래 퐁뒤는 한국사람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치즈와 함께 들어가는 화이트 와인 때문이라고..
여행객들이 싼걸 찾다 보니
값싼 화이트 와인이 들어간 퐁뒤는 쓴맛이 강해
한국사람들에게는 약간 역겹게 느껴진다고 한다.
아무튼 약간의 걱정과 함께 시킨 퐁뒤는
한국인 주방장이 만들어서 인지
입에 착착 감기는게 맛있다~
가격도 19프랑으로 착하네..
이 집 퐁뒤 강추합니다~!!
친한 친구들과 꼭 한 번 더 같이 오고 싶은 곳
같이 시킨 김치찌개 ㅎㅎ
(퐁뒤에 김치찌개가 언발란스 이긴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웠던 관계로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ㅎㅎ)
커피오빠 말에 따르면
설탕이 잔뜩 들어간 정말 맛없는 김치찌개란다..
이 김치찌개가 25프랑..
한국돈으로 약 3만원 ㅎㄷㄷ
그리고 또하나 치킨과 라클레트
라클래트는 녹인 치즈에 감자 피클 등을 찍어 먹는데
이것도 별미다
생각하다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ㅎㅎ
오늘 하루도 이러게 저물었다.
내일은 융프라우에 올라가야 하는데..
저녁에 비가 오는게 좀 걱정이다.
식당 주방장 언니도..
내일은 날씨가 안 좋을꺼라며..
모레 융프라우에 올라가라 하고..
이번엔 꼭 융프라우 봐야 하는데..
내일 날씨가 좋기를 기도해 본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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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ㅎㅎㅎ 복사하려고 했는데 일부러 금지 시키신거죠?
복사하실꺼면 말씀해주세요~잠시 금지 풀어 놓을께요~^^
언제봐도 스위스는 좋네요. 퐁듀 정보 감사해요.^^ 점심을 막 끝냈는데 다시 식욕을 자극하는 사진입니다.ㅋ
저도 날씨가 추운 날이면 가끔씩 퐁듀가 생각이 나네요~
맛있어 보이네요^^ ``ㅎ
김치찌개는 별로 였지만.. 퐁듀와 라클레트는 한국에서는 쉽게 맛볼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서...
먹고 싶을 때마다 전 요 사진으로 달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