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용현도시농업공원 ‘텃논’에서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행사가 진행 됐다.
지난 29일 10:00~12:30분 까지 논에 사는 동식물 알아보기(논관찰), 헌옷으로 나만의 허수아비 만들기, 수박화채 만들기 등이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형형색색의 천과 짚단, 헌옷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주최측(미추홀구청). 담당자의 허수아비 만들기 설명이 시작됐다 “작년에 너무 고생들을 해서 올해는 좀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준비 했다” 며 “허수아비가 예쁘면 새들이 깔보고 쉼터로 사용하니 가능하면 무섭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 했다.
각자 편한 곳에 자리잡고 티자로 된 나무 각목에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바지를 먼저 입히고 윗옷을 입히고 얼굴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자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서로 잘 만들려고 욕심을 내며 얼굴에 하트도 그리고 피노키오 코도 그리며 나름대로 열심히 치장을 했다.
행사장 한켠 정자에 앉아 그 모습을 구경하던 한 어르신이 “조울꽃(부추꽃)이 피면 찬바람이 든다더니 선선해졌어” 라며 “6월에 아이들이 심은 벼에 제법 알곡이 빼곡히 들어찼네” 누런 벼앞에 허수아비를 세우는 마지막 작업을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열심히 잘들 만들었다” 며 격려의 미소를 보냈다. 오랜 세월 강원도에서 농사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는,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따듯한 풍경이 행사장을 더욱 빛나게 했다. 아이들은 깔깔 거리며 “얘는 청바지를 입어서 도시사는 허수아비 같애” “얘는 할머니 바지를 입어서 시골 스러워” 하면서 각자의 솜씨를 평가한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시원한 수박화채를 둘러앉아 먹으며 즐거운 담소도 나누고, 집으로 돌아 가는길엔 어김없이 메뚜기 한놈씩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고 의기양양한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