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2년 한일월드컵 녹화경기를 보았다. 터키와 브라질의 경기. 경기를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사실이지만, 터키 축구가 지닌 조직플레이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정력 부족으로 많은 골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그들은 많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었고 선수들 모두가 체력과 공간사용 및 스피드 완급조절 등의 면에서 전혀 무리하지 않으면서 골의 가능성을 높였으며, 수비적 위험상황을 극복했다. 단순히 그들의 월드컵 성적만 보고 얘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보면 과거 이을용이 뛰었던 트라브존스나 이외 터키팀들은 그 스타일에 있어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축구가 터키축구의 템포 절과 유기적인 공간활용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터키축구는 확연한 색깔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축구장 안 공간의 네방향을 모두 활용했다. 공간활용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우리 한국축구가 그 점에 있어 매우 취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축구가 가진 장점인 스피드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축구장안에서 우리축구는 '공격방향'과 '수비방향'의 두 방향이다.
쉬운 이해를 위해 한국축구의 미래 기대주이며 현재의 주전인 월드컵 맴버 이천수를 예를 들자. 이천수의 최고 강점은 바로 우리 축구의 그것인 '스피드'이다. 하지만 이천수 선수를 보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그는 축구의 기본특성인 팀전체와 공격 구조의 동시적, 유기적 움직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볼을 잡으면 그는 오로지 돌파만을 생각한다. 전방이냐 중앙이냐 두 방향을 선택해 돌파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비수 입장에서 볼때 선택방향이 두 군데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비가 용이하는 것을 뜻한다. 이천수선수가 공격이 자주 고립되는 이유가 바로 공격의 템포와 공격수들과의 유기적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스피드만을 살리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바로 이천수 선수의 이러한 단점이 '스피드'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우리 한국선수들의 일반적 특성이라고 본다. 스피드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느린플레이와 순간속도가 조화되어야 적절한 공간침투와 공격타이밍, 측면 공격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이천수 선수에 대한 언급은 철저히 개인의견이므로 반론은 무응하겠습니다).
우리 나라 선수들중 공간과 템포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선수를 꼽는다면 나는 고종수, 설기현, 윤정환 그리고 안정환 등이 있다고 본다. 축구가 조화로운 팀플레이 스포츠라는 점에서 볼 때, 몇몇 선수만이 이 점을 이해한다고 경기를 승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략적 측면을 고려하여 현재의 축구인들이 큰체격을 선호하는 것을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큰키의 선수들이 그냥 생각없이 빨리 달리고 센터링을 올리고 우겨 넣는 축구는 미래에 전혀 경쟁력이 없다. 볼을 잡았을 때 전방과 측면 방향만이 아닌 축구장의 4면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의 이해가 우리 선수들에게 더욱 시급하다. 이 점에서 유럽의 쟁쟁한 클럽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해법을 찾은터키 축구를 벤치마킹하기를 바란다. 볼을 잡으면 서두르지 않고 템포를 조절하면서 모든 방향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터키의 갈라타사라이는 99~2000 우에파컵에서 유럽의 쟁쟁한 클럽(레알 마드리드, 아스날 등)들을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몸싸움과 속도에서 타국리그에 비해 월등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유럽리그에서 얻은 그 같은 성과는 한국축구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외국전문가들의 한국축구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부분 스피드를 언급합니다. 이탈리아, 브라질 같은 팀들은 이른바 템포축구를 펼치거든요. 무조건 빠르게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고 미드필드에서 조절하다가 정말 빨라야 하는 순간, 이를테면 사이드 돌파나 이선침투에서, 순간 돌파 시에 우리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템포조절을 하는 이유는 타이밍을 찾기 위해서죠.. 우리나라는 뻔한.. 플레이를 합니다.. 요렇게 돌파로 공격이 들어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같은 타이밍에.. 빠르게 오니까.. 상대 수비가.. 미리 알아차리고.. 제대로도니 수비를 하는거죠.. 이와반대로.. 템포조절후.. 원투패스나 한번에 길게 찌르거나.. 어쨌든 좋은 수루패스로.. 템포를 조절하면서 생긴 상대 수비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템포저절없이.. 눈에 보이는 플레이를 하죠.. 그리고.. 간혹 템포절인가 하구 보면.. 그냥 자기한테 불리해서 하는 패스입니다.. 그리고.. 이 패스를 좋게 풀수있는 능력(개인테크닉이나 팀웍으로)이 부족합니다.
첫댓글 몰....토론?
터키축구의 공간활용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우리팀 스피드도 없지 않나요? 06년 월드컵 보면 역습속도 진짜 느려서 답답한 장면 많았는데....이탈리아나 뭐 브라질 장난아니게 빠르잖아요..하다못해 토고도 우리보다 역습속도 빠르던데요..
외국전문가들의 한국축구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부분 스피드를 언급합니다. 이탈리아, 브라질 같은 팀들은 이른바 템포축구를 펼치거든요. 무조건 빠르게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고 미드필드에서 조절하다가 정말 빨라야 하는 순간, 이를테면 사이드 돌파나 이선침투에서, 순간 돌파 시에 우리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템포조절을 하는 이유는 타이밍을 찾기 위해서죠.. 우리나라는 뻔한.. 플레이를 합니다.. 요렇게 돌파로 공격이 들어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같은 타이밍에.. 빠르게 오니까.. 상대 수비가.. 미리 알아차리고.. 제대로도니 수비를 하는거죠.. 이와반대로.. 템포조절후.. 원투패스나 한번에 길게 찌르거나.. 어쨌든 좋은 수루패스로.. 템포를 조절하면서 생긴 상대 수비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템포저절없이.. 눈에 보이는 플레이를 하죠.. 그리고.. 간혹 템포절인가 하구 보면.. 그냥 자기한테 불리해서 하는 패스입니다.. 그리고.. 이 패스를 좋게 풀수있는 능력(개인테크닉이나 팀웍으로)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