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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서울카페쇼에 다녀왔습니다.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부터 11월 29일 일요일까지 4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행사였습니다.
저는 11월 28일 토요일 오후 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왔어요.!
우선 서울카페쇼가 어떤 것인지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저를 비롯해 커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번 카페쇼에 다녀오셨을 것 같은데요,
이미 8회에 걸쳐 진행되어온 카페쇼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이 처음이였답니다.
간단히는 새로운 식음료 문화와 트렌드를 창조하기 위해서,
점차 다양화, 고급화되어 가는 식,음료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국내외 관련 신제품 및 신기술의 소개와 홍보의 장을 제공하여
건전한 소비문화와 여가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2009 카페쇼의 주제는 “Taste the World!”,
되돌아보니 명실상부하게 여러 수입 음료를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 제 발걸음을 따라서 2009년 서울카페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랫층에서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한 번 가보고 싶긴 했으나, 카페쇼가 무지 궁금했기에 서둘러 윗층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왔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인파 탓에 크게 한 숨 들이쉬고 참관을 시작했답니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인터넷을 통해 사전등록을 한 덕에 번거로운 절차 따위는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사전등록 안하신 분들은 다음 회에 참고하세요.^^)
사전등록시에는 입장료가 천원인데, 자발적으로 모금함에 넣도록 되어있었어요.
선진문화 정착에 일조하고, 들뜬 마음으로 입장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어디부터 가야할지, 뭐부터 봐야할지, 갈팡질팡.
사람들에 의해 이미 한껏 달아오른 카페쇼와 열기와 활발함에 잠시 압도당했던 것 같아요.
그 순간 처음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건 에스프레소 머신.
첫 마디가 "이 정도면 얼마할까?"
머릿속은 대충 내 기준에 의해 계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커피자판기가 보이네요. 티타임.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식당이 좋은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압도적인 수의 반찬을 무한리필 해준다. (참 정도 많죠)
둘째, 식사 후 무료로 커피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
작년 이맘때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인 & 한국물건은 전무한 중국 사천성 덕양시에 갔었어요.
발달된 해안도시와는 다르게 아무리 돌아봐도 한국물건은 없더군요.
있더라해도 오타와 알 수 없는 문구들이 가득 박힌 짝퉁 물건들 뿐.
하지만 유일하게 본 것이 있었으니 식당 안에서 만난 커피자판기 '티타임'.
잠시 작년 겨울을 회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고,
&
티타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왼쪽 사진은 바리스타 챔피언십.
예전에 한창 관심이 많을 때, 바리스타 시험 동영상을 많이 찾아봤었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심사위원만을 두고 제한시간 내에 커피를 만들어내는 동영상이였는데,
그때도 제가 더 긴장해서 침을 꼴깍 삼켰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커피를 만드는 것도 참 긴장될 것 같았어요.
오른쪽 사진은 모닝 F&B.
베리류, 과일류, 허브류, 견과류, 티류, 커피류 등등의 시럽이 잔뜩 있었습니다.
색감이 이뻐서 제 시선을 확 끌었죠.
뱅글뱅글 돌아가며 로스팅하는 기계.
이 앞을 지나갈때 무지 따뜻했어요.
클래식한 물건들.
제가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사인회가 있었나 보더군요.^^
'윤건의 커피 에세이-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라는 책을 쓰고,
커피와 사랑이 묻어나는 노래를 부르고,
오늘도 어김없이 커피 박람회에 자리해주셨네요.
커피가 어울리는 남자.
코나 레드입니다.
문외한이였던 제가 부쩍 커피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가 바로 '코나' 때문인데요.
다름아닌 제가 단골로 드나들던 커피가게 이름입니다.
주인 언니는 40대, 영어, 일어, 중국어, 한국어에 능통하신 분이셨어요.
백인 손님이 오시면 능숙한 영어로 씁쓸한 에스프레소를 내려주시고,
일본 손님이 오시면 상냥한 미소와 함께 일어를 샬라샬라 하시며 와인을 내주시곤 했죠.
2007년, 매일 저녁 코나에 앉아서 공부를 하곤 했었던 저였는데,
그때마다 다가와서 커피 리필을 권해주셨죠. 그립네요.
라떼 아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예뻤던 메뉴판. 요런 하와이안 느낌이 좋다니깐요. ^^
초콜릿이 잔뜩 쌓여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시식이라 착각을 하는지,
'먹지마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어요.
첨에는 별로 먹고싶지 않았는데 먹지마세요라고 하니 무지 먹고싶어지는건 어쩔.
청개구리띠죠.
카페쇼와 어울리는 소품들.
쪼그마한 팬케이크가 너무 귀여웠어요.
세상의 진리 '새끼는 다 귀엽다'
색색의 와플도 너무 맛있게 보이던걸요.
커피와 함께 먹기 딱 좋죠. 이 때 커피는 달지 않아야 함.
이 곳은 뭐하는 곳일까요? 다녀오신 분이 계시다면 저에게 좀 알려주세요.^^
이 바로 옆에서 와인 시음에 열중하고 있었답니다. 와인 곁을 떠날 수 없었죠.
와인시음용 글라스를 판매하네요. made in china 인 점을 감안해서
그리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 3000원.
하지만 글라스를 구입하면 무제한 와인 시음이 가능하다는 사실.
와인은 맛있죠. 색감도 참 좋구요.
하지만 다른 술과 비교했을 때 무엇보다 큰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와인의 효능이 아닐까 합니다.
항산화효과로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좋음은 물론,
커피, 견과류 등과 더불어 심장병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 조금만 과하게 마셨다 하면 두통이 오더라구요.
하루에 한 잔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년간 일본 술인 과일소주 사와가 유행한 반면,
일본에서는 대한민국 술인 막걸리가 유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국순당에서 나온 생막걸리. 맛있죠.
게다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건 부산 막걸리 생탁.
보기에는 참 좋습니다.
음식으로 만든 예술품.
여러 민트 사탕들.
해태 제과에서 마련한 아트쇼가 참 기억에 남는데요.
우리가 어린시절부터 즐겨찾던 해태 식품들을 연상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들었네요.
올해 여름에 다녀왔던 삼청동 필립스 아키텍쇼가 떠올랐습니다.
왼쪽은 쌍쌍바, 오른쪽은 맛동산.
계란과자가 참 이쁘죠. 우리가 한창 사진찍기에 열중하고 있을때,
관계자분께서 '들고 찍으셔도 됩니다.^^' 라고 해주셨어요.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한번 들어봤죠. 호기심이 많은 저니깐요.
무쟈게 가볍더라구요. 색감은 어쩜 이리 잘 살렸는지 한입 앙 베어물고 싶었답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은 해봤지만, 실제로는 거의 존재해오지 않던 스마일 과자.!
사실 어느 제과 업체나 한번쯤 만들고는 싶다고 생각했으나,
감히 웃고 있는 얼굴을 씹어먹을 용기가 없어서 안만든 걸지도 몰라요.
어쨌든 시중에 유통된다면 단 한번은 사먹을텐데요. 쩝.
해태에 이어 우리에게 친숙한 동서식품.!
동서식품에서 슈가시럽을 만들었네요. 1.5L들이.
씁쓸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를 즐기긴 하지만,
가끔씩 울적한 날엔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커피가 먹고싶어지기 마련이죠.
네시 반에 이미 입장을 종료한 상태.
다섯시가 채 몇 분 남지 않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분주하게 커피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 곳을 떠나기 싫어 나가는 길 마저도
이 곳 저 곳 사진으로 담아두기 바빴던게 아닌가 싶어요.
커피향이 가득한, 너무나 즐거웠던 카페쇼였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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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상세한 후기를 ^ ^ 카페쇼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비슷한시간에 저와 같은장소에 있었네요...ㅎㅎ
와와 너무 좋으셨겠어요~ 올해는 못갔지만 내년엔 꼭 한번 가보고싶습니다ㅎㅎ 자료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