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이제 이틀 남았다. 올 한해는 나에게 뜻있는 한해였다.
예산군에서 교육비를 지원받아 10개월간 직장업무를 떠나 장기교육 받았다.
예산군 인사발령 사령교부가 오후 3시 있다. 2시20분까지 회의실에 집결하라는 지시 받았다. 이번 인사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 사령 받기1시간 전에 군청 도착했다. 가슴 설래 인다. 우선 2011. 1. 3일부터 근무하게 부면장, 면장을 사무실로 찾아가 인사드렸다.
인사를 앞두면 인사에 대한 하마평(下馬評)무성한 것은 사실이다. 누구나 승진하고 싶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욱더 처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사 때마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공직생활 20년 넘었어도 이 뜻을 모르고 사는 것을 보면, 아직도 승진과는 무관하며 관심이 없어 머리가 팽이처럼 잘 돌아가지 않는 꼴통인가 보다.
3시가 되자 인사발령 사령장을 한명씩 수여한다. 오늘 사령 받는 202명 공무원 중에는 최고 말단인 기간제 근무요원부터 사무관인 군청 과장님도 포함되어 있다.
나보다 키도 크고 뚱뚱해 보이는 젊은 직원은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있다. 사람이 많이 밀집되어 있고 긴장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어제 기분이 좋아 술을 많이 마셔 땀을 흘리는지는 모른 일이다.
요직부서로 있다가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계장은 시간이 임박 늦게 도착 줄 서더니, 사령장 받는 순간 서 있는 것이 사령장 교부하는 군수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차라리 금이라도 그어 놓으면 아슬아슬하지도 않았을 터인데. 자신 있고 당당하게 다가서지 못하는 속내를 내가 알 수 없으리라.
선거철이 되면 출마자가 유권자하고 손을 잡아보면 내편인지 거의 안다고 들었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가 보다. 나와 눈이 마주치거나 손을 잡아보면
"내가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다. "는 것을 상대방이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사회를 총무계장이 보다가 중간에 후임인 총무계장으로 선임된 서무계장이 공교롭게 바꾸어 보고 있다. 그렇다고 왜 바꾸어 사회를 보느냐고 물어보지 못하도록 순간적으로 이루어졌다.
사령장 잉크가 안전히 굳으려면 아직 멀었는데 또 광시면으로 이동하는 나와 친교가 있는 형님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없는 일.
오늘 신규 임용자 6명이 포함 되어있다.
최초로 임용된 공무원은 임명장을 받을 때 기관장 앞에서 선서하고 정무직 공무원은 취임식에서 선서해야만 한다. 선서는 일어서서 오른손을 들고 선서문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하고, 두 명 이상이 선서할 때에는 전원이 일어서 오른손을 들고 대표자 한 명이 낭독한다.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
라는 공무원으로서 자긍심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갖겠다는 신규임용자의 결연의지 목소리로 인사발령 사령장 수여식은 마무리 되었다
군수님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다.
“인사는 전 직원 100%만족 시킬 수 없다. 더러는 서운하더라도 마음에 두지 말고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라!”
라는 당부말씀을 하셨다.
50분간 인사발령 사령교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사는 만사다”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가는 해가 그리운지 사방에서 휜 눈이 펑펑 내린다.
1년간 공백 기간을 가졌어도 "내가 일할 수 일터가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승용차도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방금 내린 눈위로 조심스럽게 신암면으로 향해 달린다.
첫댓글 신암면이 풍성해질 것 같아요.날마다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계장 진급하여 처음으로 신암면에 갔었는데 또가네요
나중에 한번 더 신암면에 또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토끼 해에는 건너 뛰고
내년에는 직급과 직책이 승진해서
가벼운 걸음으로 출근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진급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6급 달고 10년은 되야 명함을 내민답니다
고덕중학교 카페에 가정선생님이라하여
이복자 선생님인줄 알고 댓글 달고 나니
다른 선생님이라 큰 실수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사이버세상은 실명을 써야하는데
가정선생님은 익명이라.....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님.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겠지요. 힘찬 발걸음에 행운과 행복 가득 실어 드립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령장을 그렇게 받는군요 그날 그곳 풍경이 한눈에 그려 지네요 ㅋㅋㅋ
김선생님은 편안하게 받으셨겠어요?
직장 잘 다녀 왔습니다.
이제야 봤네요. 오묘한 감정의 느낌이 씁쓸달콤하게 전해지네요.... 그래도 장소에 모여 주고받는 것도 하면서 마음을 추스릴 수 있다는 것도 고마움 일 것 같아요. 저는 인터넷에 이름이 뜨면 주변 사람들이 비닐봉지에 신발챙기고^^ 과 한바퀴 돌며 인사하고 그 다음날부터 안나오고 옆지기가 새 사람으로 나타나는 풍경이 첨 얼떨떨했어요... 한 30년 공무원생활한 분들은 익숙하게 오고갔지만... <의식>은 항상 느슨해진 맘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신암에서 공무원의 자긍심만큼 면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리라 믿습니다~~
어제 구제역 양상으로 판정된 발생 2농가 3,500두 매몰작업과 연이은 초소근무하려면 엄청나게 춥더군요.
뭉묵히 열심히 초소근무하면 면업무를 열심히 보고 있는 신암면 직원들에게 감사합을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