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b>2018년 3월 1일 (목요일)</b><br>
<br>
<b>◈ 산행경로</b><br>
동서울터미널<br>
신남터미널(07:00-08:38)<br>
양구대교(08:58)<br>
간무봉(10:38)<br>
도로고개(11:34)<br>
555.8봉(14:05)<br>
675봉<br>
등로(15:45)<br>
임도안부(16:04)<br>
도솔지맥(16:29)<br>
도리지고개(16:49)<br>
양구터널(16:58)<br>
관대리<br>
양구터미널<br>
춘천역(18:00-18:38)<br>
청량리역(19:02-20:02)<br>
<br>
<b>◈ 도상거리</b><br>
10km<br>
<br>
<b>◈ 산행시간</b><br>
8시간<br>
<br>
<b>◈ 후기</b><br>
<br>
<img src=http://cfile288.uf.daum.net/image/99B1EC4D5A97F9280F281E><br>
<br>
<font color=green>▲ 신남에서 양구 가는 버스를 내려 택시를 기다리다가 어차피 양구대교에서 검문할 때 자연스럽게 내릴 걸 하는 후회가 든다.<br>
안면 익은 기사분과 이런저런 군대 얘기를 나누며 양구대교를 건너는데 검문소는 텅 비어있고, 지금은 전국에서 모든 검문소는 운용을 안한다고 하신다.<br>
예전에 군복을 입고 빨간 포니원을 몰며 검문소를 지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타이어 계단들이 놓여있고 참호들이 파여있는 적막한 산길로 들어선다.<br>
<br>
<img src=http://cfile258.uf.daum.net/image/99EBBC4D5A97F9291D1357><br>
<br>
▲ 아침까지 비가 와 설경은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습설을 밟으며 올라가면 금방 아이젠에 눈덩이가 크게 들러붙어 당황스러워진다.<br>
<br>
<img src=http://cfile260.uf.daum.net/image/996FA34D5A97F92B38DAC3><br>
<br>
▲ 기대만큼 설경은 좋은데 강풍이 블어오면서 눈보라가 일어나고 마치 날카로운 바늘처럼 온 몸을 아프게 때린다.<br>
<br>
<img src=http://cfile257.uf.daum.net/image/9976394D5A97F92C1362D6><br>
<br>
▲ 능선 양쪽으로 펼쳐지는 소양호를 바라보며 걸어가다가 눈덩이가 너무나 무거워 아이젠을 벗으니 금방 습설에 쭉쭉 미끄러진다.<br>
<br>
<img src=http://cfile268.uf.daum.net/image/99E90F4E5A97F92E378913><br>
<br>
▲ 눈부신 설경에 감탄을 하며 자꾸만 벗어지는 왼쪽 아이젠을 몇번씩 손 보다가 제법 많은 눈에 푹푹 빠지며 암릉들이 있는 봉우리를 힘겹게 넘는다.<br>
<br>
<img src=http://cfile296.uf.daum.net/image/995FA84E5A97F92F06D06E><br>
<br>
▲ 초반부터 아이젠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지치고 맥이 빠져 둥근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간무봉(555.8m)으로 올라가면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흰 눈을 덮고있는 봉화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br>
<br>
<img src=http://cfile252.uf.daum.net/image/99F28A4D5A97F926095D31><br>
<br>
▲ 소양호 너머로 인제쪽의 산봉들이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br>
<br>
<img src=http://cfile291.uf.daum.net/image/99D2FA445A97F9841C3796><br>
<br>
▲ 당겨본 소양호<br>
<br>
<img src=http://cfile295.uf.daum.net/image/992DC6445A97F98502D444><br>
<br>
▲ 참호들이 파여있는 소양호 쪽의 지능선으로 잘못 떨어졌다가 눈길에 쭉쭉 미끄러지며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능선으로 붙는다. <br>
완만해진 산길 따라 포장도로를 건너서 나무들을 부여잡고 수직 절개지를 간신히 올라 불발탄 경고판들이 붙어있는 능선을 따라간다.<br>
<br>
<img src=http://cfile280.uf.daum.net/image/99EBCB445A97F9862DA70F><br>
<br>
▲ 뒤돌아본 간무봉<br>
<br>
<img src=http://cfile278.uf.daum.net/image/996B4E445A97F9881202FB><br>
<br>
▲ 매서운 바람을 피할 수 없어 막걸리 한 컵 마실 생각도 못하고 정갱이까지 눈에 푹푹 빠지며 지겨운 능선을 헤쳐가는데 기운은 점점 빠져서 어디던지 등로만 나오면 탈출할 생각만 든다. <br>
봉우리들을 여럿 넘고 반가운 이정표를 만나서 두무리까지는 2.2km라 슬쩍 꾀가 나기는 하지만 아직은 시간도 일러서 꾹 참아둔다.<br>
헬기장을 지나 능선에서 약간 벗어나있는 555.8봉으로 올라가니 표지기만 두엇 붙어있는데 눈에 가려있어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한다.<br>
<br>
<img src=http://cfile248.uf.daum.net/image/99EEF0445A97F9892E9E6E><br>
<br>
▲ 오늘의 최고봉인 674봉을 넘고 이정표들이 서있는 산길을 따라가다 또 소양호 쪽으로 빠져 30여분 까먹고 돌아와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 등로를 찿는다.<br>
간간이 봉화산 쪽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시간만 마냥 흘러가고 지레 눈길에 지쳐있어 양구터널로 내려갈 생각만 하게 된다.<br>
<br>
<img src=http://cfile296.uf.daum.net/image/994EC6445A97F98A141760><br>
<br>
▲ 통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등로를 찾아 송전탑을 지나고 임도가 가까운 안부로 내려가 그제서야 숨을 돌리며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랜다.<br>
<br>
<img src=http://cfile269.uf.daum.net/image/992E1F4F5A97F98B0402AD><br>
<br>
▲ 도솔지맥과 만나 참호들이 파여있는 산길을 따라가면 46번 국도가 내려다보이고 양구 쪽으로 조망이 트인다.<br>
<br>
<img src=http://cfile244.uf.daum.net/image/9980044F5A97F98C12F154><br>
<br>
▲ 임도 삼거리인 도리지고개에서 8시간만에 예정된 산행의 반 밖에 못하고 46번 국도가 지나가는 양구터널로 탈출한다.<br>
<br>
<img src=http://cfile251.uf.daum.net/image/99CF4F445A97F9833057F7><br>
<br>
▲ 30여분 걸어 관대리로 내려가 두무리로 길이 갈라지는 도로 삼거리의 청3리 승강장에서 깡소주를 마시며 신변을 정리하고 가까운 남면에서 홍천 나가는 버스를 탈려다 기차 생각에 택시를 불러 양구로 나간다.</font>br>
<br>
<!-- -->
]]>
카페 게시글
일반산
양구 간무봉
킬문
추천 0
조회 172
18.03.03 13:11
댓글 8
다음검색
첫댓글 느낌이 고생 무지하게 했다는것 같아요
개고생...
등로는 그런대로 괜찮은데인데 날씨가~ㅜ.ㅜ
강풍이 불어서 추웠습니다...
양구쪽은 많이 안갔어요.
나름 잡고 가는데 ㅡ교통이 늘 걸렸어요.
후기로 도움이 된답니다.
산행일정에 콱 ㅡ잡아 놓고
D-day를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한번 다녀오십시요. 군인들이 다녀서 길은 좋습니다.
오룩스 좀 챙겨 가시라니깐여~ 고생은 고생대로 시간은 가고...ㅠㅠ.
저도 갈려했는데 집에 일이 있어서리..
오룩스 가져갔는데 등로가 눈에 묻혀서 알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