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교회, 하나님 나라의 증인
성경 요한복음 2장 1-11절
찬송 405장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과 넉넉함을 늘 잔치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잔치는 참여하는 이들에게 넉넉하고 풍성함을 선물해 주는데, 이런 넉넉함과 풍성함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누리지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해 주신 하나님 나라는 한없이 넉넉하고 풍성한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또 다른 이름이 샬롬의 나라, 평화의 나라입니다. 아멘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평화의 나라입니다.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성하여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힘써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그 자리에 우리가 간절히 사모하는 모든 넉넉함과 영원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요즘은 너무나 풍요로운 시대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은 가난할지라도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우리가 소비하기를 기다리는 물건들이 하늘 높이 쌓여 있습니다. 먹을 것은 또 어떻습니까? 세상은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로 넘쳐 납니다. 이렇게 풍성한 소비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잔치가 선물해 주는 넉넉함과 풍성함을 잃어버렸습니다. 성경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넉넉함과 풍성함을 잔치로 비유해 보여주어도, 그 뜻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진리가 이것입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잔치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스러움과 풍성함을 다 보여주시며, 우리가 그것을 마음껏 누리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처럼 비참한 인생이 없습니다. 이 복음을 따라 오늘 우리는 가나 혼인 잔치에 대한 말씀을 다시 듣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땅에 있는 가나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혼인 잔치에 참석하셨습니다. 옛날 혼인 잔치의 풍성함은 지금 우리가 행하는 결혼식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옛날 혼인예식은 신랑 집과 신부 집을 오가며 진행되었는데, 그 잔치는 무려 1-2주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 제가 살던 동네에서 보았던 결혼식 장면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결혼식은 집안 잔치가 아니었습니다. 온 동네 잔치였습니다. 동네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잔치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즐거움과 행복도 함께 나눕니다. 이렇게 혼례식은 한없이 넉넉하고 풍성하고 즐거운 잔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참석하신 갈릴리 가나에서 있었던 혼인 잔치도 그런 모습이었겠지요?
그런데 잔치가 계속되는 동안 그만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아마 포도주를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잔치에 참여했을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은 큰 부끄러움이며 재앙이었습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지게 되면, 한참 흥이 오른 잔치는 거기서 끝나게 됩니다. 혼인잔치의 즐거움과 풍성함과 넉넉함이 갑자기 끝나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잔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큰 실망을 안고 돌아갈 것입니다. 때문에 이를 염려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잔치 집에 포도주를 공급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죄 때문에 가난에 붙들려 사는 인생에게 늘 기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십시오. 온 세상에 기적이 필요합니다. 죽음의 그림자인 질병으로부터 고침 받는 기적, 영육 간에 배고프고 목마른 인생이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기적, 사탄의 종이 되어 끌려 다니는 인생이 그 굴레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는 기적이 이 세상에 얼마나 필요합니까? 이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세상은 멸망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죄와 사망과 사탄의 종이 되어 살다 영원한 지옥 불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멘입니다. 이 세상은 죄로 말미암아 심히 부패하였고, 그로 말미암아 너무너무 가난합니다. 때문에 구원이 필요합니다. 구원을 선물해줄 기적이 정말 정말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을 기록한 말씀을 읽으며 기적에 관심은 갖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믿음의 눈을 들어 기적을 통해 구원을 선물해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 가운데 최고의 기적인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시는 구원을 온전히 받아 누리십시오.
하지만 이 진리와 함께 또 하나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함께 말씀을 나눈 그대로입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포도주가 떨어져 중단될 수밖에 없던 잔치에 포도주를 공급해주셨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져 잔치의 풍성함과 즐거움을 잃어버린 혼인잔치에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포도주와 함께 잔치의 풍성함과 즐거움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구주이십니다. 아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와 타락으로 말미암아 기쁨과 풍성함을 잃어버린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과 넉넉함과 기쁨을 선물해 주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제 대답해 보십시오. 가나 혼인 잔치에 참석하신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공급해 주신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선물해 주러 오신 하나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선포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져오셔서 선물해주시는 하나님 나라는 한없이 넉넉하고 풍성하여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샬롬의 나라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선포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누구든지 믿어 순종하므로 그 나라를 선물로 받는 사람은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게 됩니다.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성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영원한 즐거움과 복락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이 복음을 선포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공급해주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렇게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 것과 예수님께서 선물해 주시는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일어난 기적들입니다. 성경은 이 진리를 이렇게 선포합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2:11)
다시 말씀드립니다. 잔치가 풍성하고 넉넉한 것처럼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 나라도 한없이 넉넉하고 풍성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으면, 영원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거기에는 참된 만족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참된 평화가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가난하므로 항상 불평과 원망 속에 서로 다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되면, 거기에 참된 평화가 임하게 됩니다. 모든 필요가 다 채워지므로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게 됩니다. 이런 구원을 선물로 받은 성도와 교회는 무슨 고백을 하며 살게 됩니까? 나는 구주 예수님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 나는 구주 예수님께서 선물해주시는 구원과 생명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공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어떻습니까? 나와 나의 가정과 우리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넉넉함과 풍성함이 충만합니까? 그래서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까? 나의 구주 예수님 때문에,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때문에,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만족합니다. 이런 고백과 찬송이 영혼과 입술로부터 쉼 없이 흘러나옵니까? 감사하십시오. 너무너무 큰 은혜와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마십시오. 모든 믿는 자들에게 은혜로 선물해 주시는 하나님 나라를 더욱 힘써 간절히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십시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하나님 나라를 선물해주실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과 넉넉함은 내가 상상하거나 경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놀랍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권능과 은혜의 풍성함과 넉넉함은 온 세상 만물이 받아 누리고 받아 누려도 다함이 없습니다. 그 나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무한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질문해 봅시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란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 아닌 다른 그 무엇으로부터 복과 생명을 구합니다. 어떤 사람은 우상에게서, 어떤 사람은 자연에게서, 또 어떤 사람은 지식과 명예와 돈에게서 복과 생명을 구합니다. 그러나 온 세상의 창조주 되시며 구속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떠나 인생이 복과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보십시오. 예수 믿기 전에 우리의 형편은 어떠하였습니까? 죄 아래 있을 때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모시고 살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죄를 안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이와 같이 죄인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죄인에게 생명이 없습니다. 복도 없습니다. 그런데 구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 흘려주셨습니다. 죄 때문에 내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저주와 형벌을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해서 다 받아버리셨습니다. 때문에 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담력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아빠 하나님의 품안에 안겨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갑니다. 한없이 넉넉하고 풍성하신 하나님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사는 양떼가 되어 푸른 초장에 눕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함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이 진리를 극적으로 선포하는 사건이 바로 가나 혼인 잔치 사건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잔치 집에 예수님께서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포도주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지요? 바로 예수님의 피입니다. 아멘입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그 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씻어졌습니다. 그러자 우리 안에 잔치, 곧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과 넉넉함과 즐거움과 행복이 모두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친히 이루시고 선물해주신 구원 때문에, 나는 아빠 하나님의 품안에 안겨 있습니다. 하늘 아빠의 품안에 안겨 사는 나는 아무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극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살아갑니다.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따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 사는 나는 아무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 앞에 잔치 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상의 풍성함과 넉넉함을 누리며 사는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는 얼마나 복되고 아름답습니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시23:4-6)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눅15:21-24)
지금 이 땅 어디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 그곳은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대로 교회는 하나님 보좌 앞에 한 새로운 사람으로 서 있습니다. 하나님 보좌 앞이 교회가 서 있는 영원한 자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하나님의 가정으로 서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구원 받은 형제와 자매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하나님 품안에 안겨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나라는 교회 안에 있습니다. 아니, 교회가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들으니 가나 혼인 잔치는 예수님께서 피 흘려 사신 교회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한없이 넉넉하고 풍성한 혼인 잔치의 풍경을 눈앞에 그려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주신 포도주, 곧 예수님의 피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넉넉하고 풍성한 잔치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눈앞에 그려보십시오.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우며 넉넉하고 풍성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이 모습은 바로 우리 교회의 모습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렇게 넉넉하고 풍성하며 즐겁고 행복합니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포도주가 떨어진 잔치 집에 포도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죄와 사망과 사탄의 지배 아래 사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그 넉넉함과 풍성함이 우리의 모든 삶에 충만히 임하도록, 늘 기도에 힘쓰고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 순종합시다. 바로 거기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살아가는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의 자리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움과 풍성함, 복스러움과 넉넉함을 세상에 증거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사명을 따라 오늘도 우리는 또 다시 예비가족 초청 잔치를 엽니다. 이 잔치가 하늘나라의 잔치가 되기를 사모하며 온 마음을 따해 순종합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제 곁에 두신 모든 이웃들도 저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아 누리게 하옵소서.
믿고 순종하세요.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