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님을 뵙고 왔습니다.(1) 지웠던 글 다시 환생시켰어요.

대사님께 가서 아들의 첫 치료를 받고 천령치유후기에 제가 썼던 글 두 편을 아들이 삭제를 했습니다. 괜히 꼬투리 잡고 설대사님께 안가겠다고 저를 협박하면서 지웠답니다. 그 글이 네이버 블로그에는 살아 있어서 오늘 복사해다가 붙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복사하는 법을 몰라서 전에는 노트북을 켜서 했는데, 오늘은 너무 쉽게 해 버렸습니다. 대사님을 만나 뵙고 저 더 똑똑해진 것 같습니다. 대사님! 제가 쓴 글 다시 찾아다 놓았으니 아들의 잘못을 부디 용서해 주세요. 첩보 작전도 아닌데 대사님께 간다는 말을 가족에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근래 들어서 더 이상 참고 견디는 것도 너무 힘들고 여러가지 계기가 있어 31살 큰 아들 문제를 내 생명을 바쳐서라도 꼭 해결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일들을 필설로 다하기는 어렵지만 요 몇년간만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아들이 답답하고 숨막히고 어지럽고 메스껍고 얼굴이 빡찐 느낌이고 턱이(이가) 갈리는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새벽까지 잠도 자지 않습니다. 몇년전부터 치과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눈이었습니다. 시력이 나쁘긴했습니다. 눈 눈 눈 하더니 결국 단기 하사생활 6개월 하는 동안 눈 수술을 했고 그 후에 눈 수술이 잘못되었다면서 자살하려고 집을 나간 걸 경찰을 동원해서 찾은 적도 있습니다. 눈수술을 받지 않은 병원에서도 아무 이상없다고 하자 그 다음에 꽂힌게 치과인 거 같습니다. 처음 치과에는 몇 백만원 또 다른 치과에서는 장치 하나 끼는데 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아들이 치과를 가겠다는 일념으로 돈을 벌었던거 같습니다. 모자라는 금액을 이체해주자마자 강남에 있는 치과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느끼는 차도가 전혀 없자 인터넷 검색을 하더니 이번에는 전주에 있는 어떤 치과를 가야한다고 날마다 지랄도 그런 지랄이 없었습니다. (순화된 표현을 쓰려니 마땅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처음 치과에 갈 때는 따로 살고 있어서 나중에 알았고 두번째는 효과가 없어도 환불 못해준다는 내용같은 것에 서명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번째 전주에 있는 치과에 갈 때는 견디다 견디다 도저히 견딜 길이 없어서 저도 함께 갔습니다. 한 고집하는 남편도 항복하고 경산에서 전주까지 열번 가까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물론 제가 진료받으러 다닌 것까지 합해서입니다. 그 치과에서도 견적이 거의 천만원 가까이 나왔던거 같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납득이 되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다고 했더니 몇백만원을 내고 나머지는 매월 할부로 내라고 했습니다. 이를 갈고 씌우고 레진으로 떼우고 장치를 꼈습니다. 6개월 뒤에 검진시 좋아졌다고 하면서 또 다른 이를 갈고 떼우고 다른 장치로 바꿨습니다. 그때가 작년 9월경인듯 싶습니다. 그때는 제가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전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제 이도 수리하고 저도 장치를 끼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 어느 때 부터인가 아들과 함께 밥을 먹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 하루 세끼 밥상을 따로 차려서 바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로 간 치과 욕을 하면서 치과 의사를 죽이겠다고 하고 자신이 죽겠다고 하는 말도 하루에 수십번씩 했습니다 문짝을 부수고 개 밥그릇 닭 밥그릇을 찌그러뜨리고 부수고 가마솥 뚜껑을(양은이긴 합니다.) 뭔가로 찍어서 깨뜨리고, 부순게 너무 많아서 기억도 안납니다. 소리지르고 욕하고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서 보고 움직이고 소리낸다고 하고, 하루 하루 사는 게 아들도 가족도 지옥을 들락거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전주의 또 다른 치과를 가겠다고 날이면 날마다 집안을 시끄럽게 하더니 결국은 갔다 왔는데 세번째 치과에서 한 모든 것을 뜯어 내고 고치는데 천육백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얼마간 병원 이름을 계속 들먹거리는 데도 씨알도 안먹히고 도저히 갈 형편이 안된다고 납득했는지 이번에는 근처의 치과에라도 안가면 죽을것 같다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것이 지난 주 월요일이고 살기등등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절박한 심정이 되어 지난 주 화요일 새벽에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대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사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시리란 절대적인 믿음이 생겼습니다. 대사님께 가는 것만이 살 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만 새면 아들을 데리고 무조건 대사님께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은 그날 근처의 치과에 간다면서 입도 뻥끗 못하게 했습니다. 대사님과 8월 20일에 뵙기로 약속하고, 그날 가서 뵙고 왔습니다. 그 사이 아들은 대구에 있는 구강내과를 한 번 다녀왔고, 이번에는 강남에 있는 두번째 갔던 치과를 다시 가겠노라고 해서 인천으로 데려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반대하지 않고 가라고 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알아보기 전에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운전해 줄 남편을 설득할 방법도 없었고, 무언가 눈치를 채고 이상한데 데려가지 말라고 절대로 안간다고 미리 방어막을 치고 난동을 부리는 아들을 보면서도 꼭 가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대사님과 상담도 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듯이 약속을 했습니다. 치료비도 여쭈어 보지 않았고 은행에서 얼마간의 돈을 찾아다 놓고 밭일도 집안일도 미루고 하루종일 카페와 블로그의 후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월요일 저녁에는 시간 약속을 하고 대사님께 아들을 데리고 갈 수 있게 도와주십사고 문자드렸습니다. 화요일 아침에 남편은 생각해둔 미끼(?)로 수월하게 먼저 운전석에 앉게 한 뒤에 개와 닭 밥을 주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인천에 볼일 보러 가는 엄마(취직 면접보러 간다고 거짓말) 따라 가서 강남의 치과를 가라고 하니 투덜거리면서도 차에 탔습니다. 아들이 안간다고 하면 무릎을 꿇고 빌기라도 할 각오였습니다 예전의 경험으로 보아 멀미때문에 아들을 앞에 앉게 하면 네비찍다가 성질내고 참다 못한 남편이 차를 세우고 아들을 내려 놓고 간 적도 있어 아들과는 휴게소에서 자리 바꾸자하고 제가 앞좌석에 타서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네시간을 무사히 갈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핸드폰을 만지다보니 대사님사진을 다운받은게 있어서 계속 화면에 띄우면서 갔습니다. 아들은 어지럽고 멀미가 난다고 하면서도 별 문제없이 인천까지 갔습니다. 도착 시간이 가까워오자 오직 치과에 갈 궁리만 하면서 절대로 엄마따라 안들어 간다고 다짐 다짐을 합니다. 완전히 거짓말을 할 수도 없어 얼버무리니까 난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상황을 설명하는 문자를 보내고 대사님께 sos를 요청했습니다. 도착해서 전화드리니 대사님께서 바로 걸어 오시더니 주차할 곳을 알려 주셨습니다. 아들은 설대사 간판을 보고 그럴 줄 알았다고 절대로 안들어 간다고 하는 걸 치과가기 전에 소변보고 가라고 하니 대사님 따라 올라가서 소변을 보고 나오더니 급행전철을 탈 시간이 촉박하다고 문을 열고 나갑니다. 따라 나가서 다리를 잡고 매달리니까 나를 뿌리치다가 내 안경이 벗겨지고 그 순간 짐을 든 남편이 계단을 올라와서는 길을 막고 서서 들어가서 차 한잔만 마시고 가자고 하니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 사이 남편에게 아들 신발을 차에다 갖다 놓으라고 시키고 아들을 자리에 앉게 하니 비로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아들 신발을 들고 안으로 들어 가서 아들이 어쩔 수없이 안으로 들어 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 오는 차안에서 남편에게 하는 말을 들으니 제가 다리를 잡았을 때 발이 바닥에 붙은 느낌이 들며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사님앞에 아들을 앉게 한 것이 기적만 같습니다. 뒷 얘기는 또 쓰겠습니다. 댓글 10 프로방스| 19.08.22. 09:07 와 뒷얘기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대사님 뵙고 오신 것 정말 축하드려요. 대사님 앞에 아드님 앉게 하기까지 어머님께서 얼마나 가슴 졸였을지 읽으면서 제심장도 쿵쾅거렸네요. ㅠ 그런 어머님의 애타는 정성이 있으셨기에 하늘이 도운 것 같습니다.^^ 사계바람| 19.08.22. 09:24 아.. 고생많으셨네요ㅠ 읽는내내 눈물이 핑 돌았어요ㅜㅜ부디 치료 잘 되어서.. 후기 꼭 보고 싶어요! 유니♥️정이| 19.08.22. 11:01 소설을 읽는듯했어요. 아들을 구하고자 하는 어머님의 마음과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절박함이 느껴지네요. 대사님 만나기까지도 얼마나 힘든 여정이었는지도. 이젠 치료만 잘받으시면 될것 같아여. 아드님 건강해지길거라 믿어요. 힘내세요 ^^ 유니콘^_^| 19.08.22. 13:32 정말 소설같은 실화네요.. 하늘은 정성이 지극한자에게 감동하여 선물을 준다고 하셨는데 그 내용이네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 것도 대사님 앞에서는 수긍하게 되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플라워()| 19.08.22. 13:45 아...정말 자식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눈물나도록 감동적입니다 지극정성이 감동적이십니다 앞으로 순탄히 치료 받으시고 기적같은 일들이 펼쳐지시길 바랍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사람| 19.08.22. 19:08 아들을 살리고하는 간절한 모성애가 아들의 다리까지 붙박이로 만들정도로 신들의 마음을 움직였나봅니다.. 아무쪼록 남은 치료도 잘 받으시어 아드님의 큰 호전과 함께 행복한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 오동| 19.08.22. 20:45 가슴 조이며 읽었습니다 조마조마 심장이 멎을듯. 치료 잘 되시길 꼭 바랍니다~~~ 킹초코파이| 19.08.22. 23:01 처음엔 천천히 무슨 치료였을까 하며 읽다가 마지막은 긴장하면서 긴박하게 읽게 되네요ㅠ 처음에 글쓰신 분이 아버님인줄 알았다가 어머님이셨네요 대사님 댁 구조를 알기에 상황이 다 눈에 그려지듯이 보였어요 뒷 후기 넘 궁금합니다 앉게 하신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하셨지만 더큰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요! 각촬관음| 19.08.23. 01:30 첩보 작전 하셧네요 그래도 들어온게 조사님이 도우셧나 봐요 ㅎㅎ 명당경| 19.08.23. 05:12 대사님 뵙고 아들이 좋아지셨음 좋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