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평화의집 전국대책위가 한기장복지재단 이사회가 열리는 장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기장사회복지재단(아래
한기장복지재단)이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남원 평화의집 전국 대책위원회(아래 전국대책위)가 제시한 시설폐쇄 및 기부채납, 거주인 자립생활 지원
등의 요구안을 전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기장복지재단은 30일 이사회를 소집, 지난 16일 불거진 재단 소속 남원 평화의 집 폭행 사건 수습에 관한 안건을 논의했다. 이
논의에서 주로 다룬 것은 전국대책위가 한기장복지재단 측에 제시한 요구안을 수용할지 여부였다. 전국대책위는 한기장복지재단에 시설폐쇄 및 기부채납,
탈시설 과정에서의 운영을 전적으로 대책위에 일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전국대책위는 이사회가 진행되는 한기장복지재단 선교교육원 앞에서 한 때 시위를 벌이며, 이사회의 책임있는 결정을
촉구했다.
전국대책위는 이사회가 끝나기까지 두 시간 여를 회의 장소 밖에서 기다린 끝에 한기장복지재단의 '요구안 전면 수용' 답변을
받았다.
김옥진 한기장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뿐 아니라 전국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께도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전국대책위의 요구안을 어떠한 전제도 없이 전면 수용할뿐 아니라, '탈시설'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혁 전국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남원시장 면담 당시 한기장복지재단 관계자의 고압적 태도를 봤기 때문에 이사회에서도 대책위 요구안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무척 기쁘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한기장복지재단 측 관계자들이 이사회를 마친 후 대책위에 사과하고 있다.
한기장 복지재단
결의문
1. 한기장복지재단은 평화의집 가해자, 피해자를 즉각 분리 조치하는데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한다.
2. 한기장복지재단은 거주인 전체 심리치료 및 상담, 거주인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3.
한기장복지재단은 법 절차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지기로 한다.
4. 한기장복지재단은 탈시설정책을 비롯하여 장애인 정책을 적극 수립하며,
평화의집 반납과 재산의 기부 채납 등을 포함한 거주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2016년 5월
30일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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