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龍) 시리즈 22 >
요즈음
대중 목욕탕에 가면
몸에
문신(文身, tattoo)을
새긴 사람들이
갈수록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걸
금새
알 수 있다.
손가락, 팔뚝, 어깨
목덜미, 가슴, 등, 복부와
허벅지, 엉덩이
심지어 거시기에도
문신의 종류가
헤아릴 수도 없지만
먼저 거부감으로
어지러울 지경이다.
어떤이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것처럼
빈 공간없이 색깔을 넣어
빼곡히 문신을 한
사람도 간간히 보이며
더더욱
기가 막힌 건
눈동자에
색 먹물을 주입하여
완전히,
동물의 눈동자로
만들어 버리는
최악의 문신들도
있는 가운데
그 문신의 모양도
취향에 따라 다양하다.
가족 이름, 고사성어
장미꽃, 하트, 특정 상징물 또는
여러 동물들을 새겨
동물의 왕국을 연상케도 한다.
자신의 개성을
문신으로 표현하는데
뭐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이왕이면,
자신에게 도움되는
문신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문신을 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호랑이(虎), 용(龍),
독수리(鷲), 뱀(蛇) 등을
선호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는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큰 흉물(凶物)이 될
공산(公算)이 크다.
예들 들어,
용(龍) 띠에
해당하는 사람이
호랑이(虎)
문신을 하거나
범(虎) 띠에
해당하는 사람이
용(龍)
문신을 하는 경우는
용호상박(龍虎相搏)이 되어
시비와
투쟁이 끊어지지 않고
주변 상황이
유리하다 할지라도
상처뿐인 영광과
불필요한 기운이 소모되며
돼지(亥) 띠에
해당하는 사람이
용(龍)
문신을 하면
주는것 없이
미운 오리 처럼
하는 일이
베베 꼬이고 꼬여서
어딜 가든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며,
토끼(卯) 띠에
해당하는 사람이
말(馬) 또는
뱀(蛇) 문신을 하면
해괴(駭怪)한
일들이 발생함은 물론
몸이 자주 아파서
병원 출입이 잦으며
특히,
복부(腹部)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이렇듯,
문신을 해도
동물들과의 관계를 잘 알고
지혜로운
문신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가장 바람직한
문신이란 어떤 것일까?
기분 전환이나
진로 개척을 위한 일환으로
불가피한 상황시
불운(不運)을 열고자
액땜 방편으로
신중히 결정하되
가급적
작은 그림을 선택하여
잘 보이지 않는
발바닥이나
허벅지 안쪽이
적절하다 하겠다.
가령,
범(虎) 띠에
해당되는 사람은
뿔이 화려한 사슴이나
말(馬)이 적당하고
용(龍) 띠에
해당하는 사람은
쥐는 부담스우니
미키 마우스 문신이 적당하다.
문신의 갯수도
띠 별로 분류된
행운의 숫자 만큼 한다면
그나마
인정해 줄 수 있을텐데...
그렇지만,
제아무리 좋은
종교적인 의례(儀禮)와
미학적인 의미가
있다 할지라도
부모님께서 물려 주신
최고의 재산인
자신의 신체를
문신으로 혹사 시키거나
얼룩지게 한다면
향후,
대중 목욕탕을
함께 출입하는 자식과
건강한
부자간(父子間)으로
건강한 샤워를
기대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부디,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라도
문신만큼은
자제함이 현명할 것이다.
甲辰年
二月 第一十六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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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문신(文身, tattoo)!!!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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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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