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의 비타민담배 사용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국이 역풍을 맞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방송 및 언론에서 비타민담배를 골자로 한 기획을 준비하면서 약국 판매를 문제삼으려는 움직임이 파악되고 있는 것.
실제 한 국내 주요 방송사인 A사는 비타민담배 기획보도를 진행중인데, 다양한 경로로 약국 취재를 시도하고 있다.
이 방송사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청소년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비타민담배에 대한 문제점이 주요 골자가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약사회 및 약국 등을 대상으로 취재원 확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약국의 비타민담배 판매여부를 문제삼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다른 모 신문 역시 비슷한 주제로 약국을 취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 한 약사는 “○○계열 언론사라고 소개하며 약국에서 팔리는 비타민담배 제품의 매출과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며 약국으로 찾아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약국가는 행여나 약국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있다.
이 약사는 “우선 거절하기는 했지만 다른 약국에서 취재에 응할수도 있지 않겠느냐. 특히 언론의 특성상 주제를 정했다면 약사가 아무리 좋게 이야기해도 기자의 의도에 맞춰 편집될텐데 약국이 청소년의 모방흡연을 조장하는 곳으로 비춰지지는 않을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 개국약사 역시 “약국에서 비타민담배를 파는 부분이 사실 객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그러나 국민 정서적인 이슈로 확대됐을때 약국의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다면 할 말이 없게 된다. 이 부분은 반드시 약사사회 내부에서 논의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 예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사탕비타민으로 인해 뜻밖의 곤욕을 치루기도 했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비타스틱이나 릴렉스틱 등 니코틴 대신 비타민을 흡입하도록 광고하는 제품이 약국에서 의약외품 금연보조제인 것처럼 판매된다"며 무허가 제품 취급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었다.
또 경기 부천시분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비타스틱과 렐렉스틱 등을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금연보조제로 판매하지 않을 것과 고등학생(만19세) 이하 연령 청소년, 어린이들에게는 판매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