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용하던 것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적인 일과가 중단될 수 있다.
요즘 대부분 출입문은 번호를 입력하여 사용한다. 열쇠를 여러개 가지고 다니면 무겁기도 하고 옷의 주머니가 훼손되기도 하며 열쇠를 잃어버릴 수 있다.
아무튼 잠깐 나왔다가 문을 열려고 하니 번호가 입력이 되지 않았고 방에 다행히 아이들이 있어 문을 열어주었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래 사용하다 보니 번호인식이 잘 안되 혹시 아이들이 외출할 때 들어오거나 아니면 늦게 들어왔을 때 문이 안 열릴까? 하는 생각에 사용하던 장치를 분해하고 새로운 것을 장착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것이 기존의 것과 달라 문과 맞지 않았다.
특히 볼트가 들어갈 곳이 없어 새로 뚫어야 하는데 집에는 전동드릴이 없었다.
그렇다고 멀리 있는 학원에 가서 전동드릴을 가져 온다는 것도 그렇고 한번 쓴다고 산다는 건 더 설득력이 없었다.
결국 드릴날을 핀바이스 대신에 데칼 문지르는 도구(판박이나 그림 , 글자 새기는 도구 transfer pen)에 끼워 수백번 이상 회전(이거 하느라 땀을 한바가지 흘림)하여 철문과 문틀을 뚫어 번호키장치를 장착했다.
가장 좋은 건 전문가가 와서 직접 장착해주는 것이 좋겠지만 이분들 근무시간이 아니었고 가급적 내가 할 수 있으면 해서 했고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예전에는 카센터나 수리점에 가서 조언을 구할 때나 점검을 부탁할 때 그냥 빈손으로 갔었으나 요즘은 이 분들의 시간을 내가 사용했기에 적지만 지갑에서 음료수나 간식을 사 드시라고 돈을 꺼내서 드린다.
어렵고 힘든 걸 떠나 시간을 썼다면 당연히 이분들에게 기계값과 기술료를 지불해야 한다.
어제는 시간이 조금 애매했고 집에 쓸만한 번호키가 있어 그냥 해버렸다.
다행히 잘 설치해서 편하게 외출을 할 것 같다.
그나저나 새 비밀번호는 뭐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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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키 교체
f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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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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