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 여행3 -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를 거쳐 마요르광장의 대성당을 보다!

10월 15일 마드리드 에서 버스로 세고비아 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흥정하여 교외에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 처럼 지은 라 그랑하 궁전과 정원을 구경합니다.

다시 세고비아 로 돌아와 시외버스 터미널 Estacion de Autobuses Segovia 에 내린후
시내쪽으로 조금 걸으면 나타나는 건물이 바로 산미얀 성당 입니다!


산미얀 성당 Iglesia de San Millan 은 1,120년 아라곤 왕국 시대에 지어진 세고비아
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으로 기둥 머리가 아름다운 초기 로마네스크 양식 이라고 합니다.

기둥이 늘어선 주랑 이 아름답고 우아한 아케이드 조각 과 세례당 벽화 가 볼만하다
지만... 미사가 있는 때만 입장이 가능 하다기에 그냥 지나쳐 걷습니다.

세고비아 Segovia 는 2천년 전 로마 제국 클라우디우스 황제 때 건설된 수도교 로
대표되는 장구한 역사 도시로.....
백설공주 성 의 모델이 되었다는 알카사르 와 교외에 라 그랑하 궁전 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내게는 우리나라 7~0 80년대를 풍미한 청바지와 통기타 시대에
최고로 쳐주던 “세고비아 기타”로 인해 이미 친숙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도시에 올 때 까지도 나는 우습게도... 세고비아 기타 의 “세고비아” 가
이 도시의 이름을 딴 것 으로 생각해서는.....
여기 오면 거리에 통기타 를 비롯하여 기타 가게가 즐비할 줄 알았으니???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로 전혀 관계가 없으니, 19세기 말에 스페인 작곡가 “타레가”가
기타 연주 음악 으로 그라나다 “알함브라의 추억”을 작곡해서 유명해진 이래....
1,893년 그라나다 리나레스 에서 태어난 연주가인 “안드레 세고비아”가 1,907년 14살
때 기타 독주회 를 열면서 유럽과 중남미로 기타 악보를 보급 했다고 합니다!!!

42세때인 1,935년 파리 리사이틀 에서 토스카니의 칭찬 을 받으면서“안드레 세고비아”
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후일 우리나라의 기타 상표 가 되었나 보네요?
아이돌 댄스 음악이 20여년간 기승을 부리더니 몇년전에는“슈퍼스타 K2" 에서 김지수
와 장재인 이 기타를 연주 하며 노래를 불렀던 영향 때문인지......

몇년전 부터 감성적인 아날로그 통기타 문화“세시봉”이 다시 뜨면서 복고풍이 일어
포크 가수 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낙원상가 기타점이 붐빈다는 소식 이라......

70년대와 80년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은 청바지 를 입고 장발 한 채“로망스 와 알함브라”
를 기타로 치던 시절 을 어찌 잊을수 있으랴?

10여분 후 드디어 우리는 도심 사이 하늘에 걸린 거대한 구조물 인 로마 수도교 에
이르는 데....
2천년전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몇년 전에 만든 것 처럼 보존상태가 완벽 해 놀랍니다!

로마 수도교 Acueducto de Romano 는 2천년 전인 로마 시대 에 건설된 2층으로 된
167개의 아치 로 된 수도교로....
길이는 728m 인 데...... 접착제 사용 없이 화강암 만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여기 세고비아 수도교 는 AD 50년 클라우디우스 황제 시절에 17km 떨어진 산 에서
도시 세고비아로 물을 끌어오기 위해 건설했다고 하니......

2천년전의 로마의 토목 기술 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웅변 하는 이 건축물 은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로마 시대 최초의 수도교 는 로마 아피아 가도 를 만든 아피우스 가 BC 312년에 사각형
형태로 건설한 16km 짜리이고......
세련된 모습의 아치형 은 BC 144년 마르카니수스 가 만든 10km 짜리 가 있다고 하네요?

여러 수도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으로는 BC 31년 악티움해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을 격파해 옥타비아누스 시대를 연 아그리파
장군 이 남프랑스 님 근교에 만든 47.5 km 짜리로, 3단 아치로 건설 했다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것 으로는 BC 6세기 에 그리스인 에우판리노스 가 사모스섬 에 건설한
12KM 짜리가 처음이라고 하네요!

1,884년 까지도 세고비아 수도교에서는 물 이 흘렀으며 지금도 거의 완전한 형태 로
남아있는 데... 1,928년 부터는 수도교에 수도관을 설치해 사용 하고 있다고 한다?

계단으로 올라 위에서 바라다 보는... 저지대 건너 저쪽 언덕 에 펼쳐진 붉은 지붕
의 오래된 마을 을 보노라니.....
그 분위기가 몇년전에 처음 스페인 에 왔을때 들렀던 고도 톨레도 를 연상시킵니다!

이 사람들이 수도교를 건설하던 2천년 전 이면 우리나라에서는 막 고구려, 백제, 신라 가
건국될 무렵 인데, 그 오래된 태고적 옛날 시대 에 도시민에게 깨끗한
물 을 마시게 하기 위해 돌을 쌓아 17km 미터 이상 떨어진 산 에서 물 을 끌어왔다니!!!

우리나라에 처음 수도 가 설치된 것은 서울 뚝섬 으로 불과 100년전이니 1,900년 차이 가
나는데, 새삼 이들이 얼마나 오래 전에 문명화 되었던 것인지 그 역사가 짐작 됩니다?
조선인들은 우물 을 마셨는데 서울의 경우 물장수가 한강물을 지게에 지고 팔러다녔지요!

서울 뚝섬정수장 은 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용산에 주둔한 일본군 에게 급수하기 위해
1908년 준공되었는데 우리나라 최초는 1907년 에 만들어진 부산의 성지곡 수원지 입니다.
역시나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들 에게 급수하기 위한 목적이니... 부산 거주 일본인들 은
일찌기 1880년부터 산에서 나무통 으로 받다가 1894년 보수천에서 물을 정수해 마셨습니다.


한참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며 모처럼 만사를 잊고 쉬다가 수도교 를 내려와 골목길을
걸어 중심지로 접어드니....
거리에는 기념품 숍이며 레스토랑 이 즐비한 데.... 골목마다 관광객 이 넘쳐 납니다.


브라가 광장 에 이르니 젊은이들이 앉은 계단 위로 1,921년 이라 새긴 대 위에 “칼과
깃발을 든 기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러니까 1,516년 아라곤의 왕 페르난드 2세 가 죽으면서 후사가 없으니.... 그 전에
페르난드와 카스티야 여왕 이사벨 과의 사이에 난 딸인
후아나 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펠리페 1세 에게 시집 갔었는데.....

그 아들 카를 5세 가 카를로스 1세 로 외가인 스페인의 왕위 에 올라 전쟁 비용 으로
과도한 세금 을 쥐어짜니.....
마침내 1,521년 에 불만 가득한 중산층과 농부들의 코무네로스의 반란 이 일어납니다.


그때 반란에 앞장선 세고비아 출신 인 “후안 부라보”의 동상 을 400년후 여기 광장에
세웠던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모퉁이를 돌아가니 바로 마요르 광장 Plaza Mayor 인 데, 시청사 반대편에
수많은 관광객 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봅니다.


바로 둥근 원형 의 대성당 카테뜨랄 이 그 우아한 자태 를 뽐내는 것이니... 여기서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 도 많이 보입니다.


대성당 Catedral 은 고딕 양식 으로 지어져 까떼드랄의 귀부인 으로 불리는 데.....
높이 88m 의 웅장한 건물로 1,525년에 시작되어 1,768년에 최종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마요르 광장 Plaza Mayor 을 둘러보고는 3유로 를 내고 입장 하노라니 우선 성당 내에
엄청난 굵기의 돌기둥 에 놀라게 되는 데.....



그 외에도 성당 내부에는 스테인드 글라스 가 볼만하며, 제단 뒤에 황금을 입힌 화려한
장식벽 이 눈길을 끕니다.


성당 내에는 태피스트리 박물관 이 있으며.... 황혼녁 에 맞은편 산 에서 성당을 조망
하면 금빛으로 빛나는게 참 아름답다고 합니다! 숨막히는 아름다움 이라?



그러고는 골목길을 걸어 세고비아 성 의 끄트머리에 언덕 에 있는 백설공주 성 의
모델 이 되었다는 알 카사르 성 으로 향합니다.



알 카사르성 은 구시가지 서북쪽 에 떨어져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구시가지 대성당 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절벽 위에 서있는지라 내려다 보이는 전원지대의 풍경 도 휼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