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을 여름에 한번 걸었기에
이 길은 그냥 무난한 길이라고
내 머리에는 각인되어 있었나보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1구간 칠장사에서
고려산까지는 무난한 산행길 이었고
2-1구간의 국사봉, 국수봉 산행도
당초의 에상대로 별로 힘들지 않았다.
2-2구간 푸바님 조언대로
섭밭봉과 까막봉에 태화산천자봉
높지도 않은 산들이 제법 힘들었다.
이길이 이렇게 힘들었던가?
예전 산행기억들을 소환해본다.
그때는 여름이라 날이 많이 더웠기에
이 계절이 아닌 시원한 계절에 오면
이 정도는 가볍게 넘을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걸어보니 그도 아니다....ㅎㅎ
전체적으로 시간은 여유가 많은
길이었는데 빨리 가서 쉴려다보니
그리고 곁봉 갔다오느라 그 시간을
메꾸려다보니 많이 힘들었던것 같다.
역시 산은 높건 낮건간에 쉽게 봐서는
안된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는다.....!!
금북정맥 2구간 산행 참석자 : 12명
뛰어갈거다대장님
희야고문님
mind님
돌도사님
폴라리스님
와이투케이님
카펜터님
악다구니님
산꾸니님
종주산꾼님
가이드님
joon..
산행날자 및 시간 :
2023년 10월 28일 12시 55분 ~
2023년 10월 29일 13시 35분 (25시간 40분)
산행거리 : 68.6km
산행코스
- 대곡터널 앞 - 국사봉 - 국수봉 - 차령고개
- 봉수산 - 섭밭봉 - 까막봉 - 태화산천자봉 - 매봉 - 각흘고개
- 구만봉 - 봉수산 - 천방산 - 부엉산 - 극정봉
- 명우산 - 절대봉 - 차동고개
지난 산행 날머리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쉬엄쉬엄 산행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부산의 8차정맥과 수도권의 9차정맥팀을
하면서 많이 친해진 푸른바다님
한남정맥에서도 와주셨는데
금북정맥길에도 또 오셨다.
같이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듯 산행 들머리
용천지맥 산행때 멋진 해후를 기약하며
산행 초입에서 아쉬운 이별을 한다.
한식부페에서의 점심식사
푸바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진찍는 산꾸니님과
유튜브를 찍는 뛰어대장님
전의산 연수원을 우로 돌아서
세종에머슨CC를 통과한다.
에머슨CC 옆으로 나있는도로를 걷고
도로를 걷다가 덕고개 표지석을 만난다.
무궁화호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
여기에서 철길 건널목을 건너서
다시 야산으로 접어든다.
등로 옆에는 산수유농장이 있어
열매가 많이 열려있지만
왠지 수확은 하지 않은것 같다.
계속되는 등로 옆으로 소나무 잎이
그 푸르름을 잃고 시들어간다.
이거 재선충 신고라도 해야하나?
전의면에 접어든다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고...
도로 옆에는 노란 은행잎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기에서 국사봉 방향 으로 접어들면서
지루했던 도로길은 끝이난다.
등로 옆으로 단풍이 조금씩있으나
어째 벌써 말라가는 느낌이다.
산 아래로 보이는
세종미래 일반산업단지
조금만 지나면 저 아래가 공장으로
가득 채워 질 듯 하다.
국사봉 가는 길의 소나무들
전부다 재선충병 예방주사를 맞았다.
여긴또 행정구역이 천안이네...ㅎ
359봉을 지나가는데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앞에 갔던 카펜터님과 MIND님
알바를 하고 오는 중이라고....ㅎ
전월지맥 분기점을 지나고...
국사봉에서...
되재고개를 지나고...
조금씩이나마 붉게 물든 단풍이
산행을 즐겁게 한다.
눈요기로는 최고이지 않을까....
국수봉을 지나고...
차령고개에 도착한다.
지원차량이 기다리는 차령고개에서
언제나 처럼 뛰어대장님이 준비한
삼겹살과 MIND님이 준비한 다시마로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못말리는 배지 사냥꾼들과 같이
원덕산을 갔다오고....
부지런히 걸어서 봉수산을 지난다.
421봉을 지나고...
까칠한 길을 올라 섭밭봉(477봉)에 오른다.
곁봉때문에 늦었기에 빨리 오른다고
더 힘들었던것 같다.
곡두재를 지나 까막산 방향으로...
졸음과 사투중인 가이드님과
종주산꾼님을 추월하여
까막봉에 오른다.
이길이 이렇게 힘들었던가?....ㅎ
무성지맥 분기점을 지나서 천자봉으로...
태화산 천자봉이다.
이제 내려 갈일만 남았네...
늦을땐 늦더라도 곁봉은 가야지...
등로 옆에 있는 매봉도 다녀오고
각흘고개로 내려갑니다.
각흘고개의 우측에 있는 주유소 옆
넓은 공터에서 버스안과 바깥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는데 새벽 4시 즈음에
주유소 사장이라고 누군가 나타나서
자기땅이라고 버스를 옮기란다.
잠만 좀 자고 아침일찍 나간다고해도
막내가무로 옮기라고 한다.
미적거리고 있으니 차 크락션을 누르고
빨리 나가라고 난리네요.
아닌 밤에 홍두께라고 어쩔수 없이
송악면에서 유구읍쪽으로 자리를
옮겨 못다한 잠을 청한다.
하 ~~ 이 동네 인심 야박하네....
각흘고개에서 3시간 이상을 쉰 후
아침으로 미역국을 먹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곁봉이 없으니 다들 뭉쳐서 다닙니다.
산행 시간도 널널하니 자주 쉬면서 가고...
2-1, 2-2구간에 비해서 확연히
달라진 등로의 단풍입니다.
다들 모여서 간식도 먹고...
100미터 떨어진 봉수산으로 갑니다.
먼저 온 선객들에게 부탁하여
단체 사진도 찍고.....
개별 사진도 찍고갑니다.
고만고만한 금북길의 단풍
낙엽 양탄자가 깔려서 산행하기 좋고
부드러운 길입니다.
언제나처럼 희야 고문님은
쌩하니 먼저가고 계시고....
나머지 분들은 여유있게 걷습니다.
주변에 두드러진 산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설광봉도의
아프리카 종주길이 우측으로 보입니다.
산 정상마다 벤치가 만들어져 있어서
쉬었다 가기에는 참 좋네요.
천방산 정상으로 갑니다.
다들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개별 사진도 찍고...
예산군에서 만든 산악오토바이
바리게이트 입니다. 산을 황폐화
하는데 산악오토바이 만큼 큰 역할을
하는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한남정맥때도 청주시와
산림청에 민원을 넣었었는데....ㅎ
다른 지자체에서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진을 올립니다.
산행 막바지에 갈수록 단풍이
점점 화려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명우산입니다.
흙이 어떤 이유에선지 몰라도
침식이되어서 크다란 굴이 생겼네요.
저 위에 있는 나무는 태풍이 불면
금방 무너져 내릴것 같습니다.
종주산꾼님은 아직 국공의 여파가
남아있어서 쉴때는 그냥 드러눕네요.
아직까지 무릅이 아프다고 합니다.
차동고개로 내려와 금북정맥 2구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이후 유구읍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
걸어서 삼우정으로 이동하여
코다리조림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언제나 음식준비로 바쁜 뛰어대장님
준비하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준비물 빠뜨리기 없기....ㅎ
푸른바다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용천지맥할때는 시간
여유있게 잡고 내려오세요.
한잔 하게...
점점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금북 3구간때는 11월 이므로 겨울
산행 채비도 곁들여야 할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모습으로
다음산행때 또 만나요.
카페 게시글
정맥 10차 산행기 외
9정맥 10차 - 금북정맥 2구간 산행
joon
추천 0
조회 361
23.10.31 14:48
댓글 23
다음검색
첫댓글 아직 단풍이 있네요
저희동네 차동고개까지 가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골짝님 고향이 차동고개 근처인가요?
요 구간에 단풍이 좀 많았습니다.
눈요기 하면서 삲행을 하였구요.
늘 편안한 걸음하시길 바랍니다.
@joon 차동고개 내려서기전에 산꼭대기 올라
이연호...연호야~~~라고 외치면
골짝이 엄니가 금방 나오실 겁니다..ㅋ
@푸른 바다 ㅎ
요즘은 노란 은행나무 구경철이죠.
단풍은 막바지 같은데
그래도 볼만하네요.
금북길 드문 드문 눈에 익은길도 보이네요.
긴 거리 수고 많았습니다^^
노란 은행나무 단풍잎이 딱 제철인것 같고
군데군데 보이는 단풍도 볼만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종주 코스를 곁들였기에
눈에 익은 건 아닐까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풍구경을 정맥팀 사진으로 보내요 ㅋ
주말에 비가오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음 구간 추위에 대비잘하시고 감기조심하십시요
단풍사진은 거의 다 밴드에 올라가 있는데....ㅎ
주말에 오는 비가 겨울을 앞당기겠죠.
다음 정맥부터는 겨울대비도 곁들여야 할것 같아요.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데 많이 뛰세요....ㅎ
단풍도 예쁘고
노오란 은행잎도 예쁘고
모여서 간식 먹는 사람들도 예쁘고
가을속에 고운 님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오랜 시간을 같이 발맞추어서 온 분들이기에
곁봉이 없다면 세상 편하게 산행을 하는것 같습니다.
쉴만한데는 다 쉬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사임당님도 늘 편안한 산행하세요.
천안과 공주를 나누는 차령고개 지나는 날 한번 따라 갈려고 생각 했더니
어찌하다 보니 잊어 먹고 말았네요
단풍이 고운 숲 길 환하게 웃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글과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타키님 대간 마지막길 케어 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작았지만 소소한 단풍과 함께 모여서
느릿느릿 걸어가는 금북의 가을
곱게 깔린 낙엽길과 유쾌한 사람들
인간미 넘치는 정맥산행이었습니다.
늘 편안하시길....
정맥기가 언제 봐도 한줄로 세우듯
반듯하고 땀방울 맺히고 시원하게 식혀주기까지 함을 보게됨니다.
앞장섬이 멋지고 늘 단결된 모습도
아름답네요
긴걸음 수고하셨습니다~^^
오래 산행을 같이 하여서인지
언제나 봐도 편하고 좋은 사람들
아재 개그를 선보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썩소를 날리며
웃어줄줄 아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걸으니
편안한 산행을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시원한 바람불어 좋고 가을 단풍도 즐기며 정맥 한 구간 지났네요
이제 추운 겨울 준비도 해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겨울 산행 준비를 해야겠죠.
밤에 밖에서 잘때는 제법 쌀쌀하던데....
그래도 금북의 겨울이기에 큰 걱정은 없습니다.
산행하기 좋은 구간이기에.....
다음 산행에서 또 만나요.
의리와 정이 넘치는 푸바님 모습 뵈니 좋으네요~ ㅎ 조망이 참 볼 것없지만 그나마 오르내림이 재미난 금북구간인데, 알록달록 예쁜 눈요김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가신듯하여 즐감합니다.. 먼 걸음 오고 가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푸바님은 6기맥에서 산행도 같이하였지만
평소에도 심심하면 한번씩 통화를 하는
아주 편한 사이입니다.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죠.
조망이 없으니까 조망사진이 전무한데
그나마 화려한 단풍들이 있어서
산행이 지루하지만은 않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덕고개
차령산맥 조그만 물줄기 내려와
이곳에 머무르니 고개 되었네
우마차 달구지가 넘나들었고
오가는 길손 마다 쉬어 넘었네
삽교천 금강으로 물이 갈라져
몇굽이 돌고 돌아 서해로 가네
여기는 분수령 전의 덕고개
유서 깊은 옛고을 인심 좋은곳
덕고개 표지석 뒷면에 써 있는 글 입니다.
금북 2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교과서나 일반 도서에서
산맥이라는 단어는 사라져야 할 듯....
덕고개 표지석 뒤로는 안가봤는데
그걸 사진으로 찍어놓은 모양이네요....ㅎ
금북길은 그럭저럭 지나가면 되는데
낙남과 낙동을 한겨울에 해야하는게
조금은 마음에 걸리네요...ㅎ
8차정맥 낙동 1구간이 우리팀 낙동정맥
1구간 예정인 날자와 딱 겹치네...
요번주는 무슨 지맥을 가려나?
울긋불긋 정맥길이 아름다워보입니다 다들 무탈하게 또한구간 걸음하셨네요 이제 보온채비해서 산에들어야할 계절이네요 다음구간도 즐건산행되시길바랍니다
단풍이 조금 있어서 작게나마 즐기고 왔습니다.
이제 이 비 끝나면 완연한 겨울이 올 것 같습니다. 대간팀도 무탈한 산행 기원합니다.
산은 늘 그대로인데 상황에 따라 힘들고 덜 힘들고 그렇다는건 저만 느끼는게 아니었네요.ㅎㅎ
정맥이나 대간인 늘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네요.ㅎㅎ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