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양백지간, 내성천을 따라간 영주, 봉화여행

[빛의 염탐꾼]

 1. 육지 속의 섬, 무섬마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 4대강사업의 일환인 영주댐 건설로 인해 언론화되면서 알려진 곳, 뭍에 있는 섬, 물의 섬등 의 의미가 담긴 곳으로 한자로는 수도리이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 같은 물동이동으로서 전통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

고택의 가치와 마을의 규모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곳이나. 아담한 고택들이 포근하게 다가오는 곳

몇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재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더 정감이 가는 곳이다.

무섬마을을 휘둘러 흐르는 내성천, 봉화 물야면의 문수산에서 시작해서 예천의 삼강에서 낙동강에 몸을 섞는 하천이다.

내성천의 고운 모래톱, 이 모래톱이 예천의 회룡포를 거쳐 낙동강 본류까지 이어진다.  

무섬마을 앞, 내성천의 외나무다리

무섬마을의 내성천 풍경

2. 근대의 아련한 풍경, 영주 구시가지 모습

영주시장에서 만난 대형문어들, 이놈을 잊지 못해 내일 다시 등장한다.  

근대의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의 오래된 건물들 

여기가 영주토박이 들의 오래된 정착지, 영주1동의 모습

고향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 차창 밖으로 언제나 스쳐지나갔던 풍경들을 보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고추, 곡물, 상회, 도산매....... 참 정겨운 이름들이다.

3. 오래된 국보와 선묘낭자의 전설이 만들어내는 약간의 틈새, 부석사

부처님 오신날 밤에 들른 부석사의 연등

이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취해 나도 모르게 무량수전의 부처님 앞에서 난생 처음, 일배를 올렸다.

다음날 아침, 다시 들른 부석사, 당간지주

부석사의 석축

건축적인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부석사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했던 어젯밤의 연등들을 스님들이 걷어서 창고로 옮기고 있다.

멀리 부석사 미학의 정점인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보이고

안양문에서 바라본 무량수전 

무량수전 앞 석등, 섬세한 조각이 빛을 발하는 이놈 또한 국보이다.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대표적 건물인 부석사 무량수전..... 그 배흘림기둥에 기대서보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양백지간의 물결치는 산들에 취하다.

안양루와 물결치는 소백산 자락들

선묘낭자의 전설을 만들어 낸 부석

무량수전 내부

안양루와 무량수전

보물인 석탑과 안양루, 무량수전

또다른 국보인 부석사 조사당 안의 모습, 역시 국보인 조사당 벽화는 다른 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소박한 멋을 풍기는 조사당, 역시 고려시대 건출물이다.

부석사 근처의 폐사지에서 옮겨 왔다는 석조불상들(좌,우)

마지막으로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눈에 담고

4. 첩첩으로 숨어있는 아름다움, 봉화

오전약수터 가는길의 오전저수지....문수산에서 시작된 내성천을 막은 봉화군 물야면에 있는 저수지이다. 여기에서 두릅과 취나물을 한아름 꺾었다.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의 석천정사, 권충재유적으로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오전에 오전약수 가는 길에 꺾은 두릅을 데치고 라면에 소주한잔, 석천정사 앞 너럭바위에서 조선선비의 멋을 흉내내 보았다. ㅋㅋ 

닭실마을 풍경

닭실마을 충재박물관에서 셀카.....

닭실마을의 백미, 청암정, 권충재고택 안에 위치한 인공정자이다.

거북등같이 생긴 거대한 자연석 둘레에 못을 파고 정자를 세웠다. 창덕궁 후원의 한 곳을 옮겨놓은 듯 하다.

네댓번 정도 방문한 것 같은데 볼수록 아름다운 곳이다.

영암선(영주와 철암을 잇는 산업철도)철길과 봉화 닭실마을

어제 본 문어를 잊지못해 시장에서 문어를 사서 서울행 고속버스를 기다리며 영주 시외터미널 근처의 가게 평상에 앉아 아쉬움을 달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