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하루였습니다. 집안일이있어 오후에 출근하게 되었었는데 6년지기 동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 어디야?.... 어 여기 집이야... 5분후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형 1층으로 내려와 잠깐이면돼.... 간단한 복장으로 아파트 입구에 내려갔습니다. 허 이상하다... 통닭집하는 녀석이 바쁠텐데 어쩐일이지...? 입구에서 환하게 웃음짔는녀석 형 놀랬지? 하며 배추며 ,얼갈이배추, 상추며 갖은 야채가 가득든 큰 비닐봉투를 내미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게다 뭐다냐?.......... 으아해하는데 차 윈도우가 내려지면서 낯익은 두분이 보였답니다. 동생녀석의 부모님이었답니다. 어.. 잘있었남... 하시며 한손엔 시골서 빻아온 고추가루라면서 큰봉다리 한자루, 다른손엔 오시면서 김치를 담구어 오셨다면서 김치를 한무더기를 주셨답니다.. 순간 어이가 없으면서 너무 감사하기도하고 깜짝 놀랐답니다. 세상에 전북 무주에서 안양까지는 정말 먼거리인데 어떻게 이리도 많이 가져오셨담....... 어찌나 감사하던지 무슨 복권에라도 당첨된 기분도 들고 코끝이 시큰 해지는 감동이 일었답니다. 아버님께서 " 어 안양에 오는데 생각이나서 가져왔네 그냥올수가있나" 하시는데 아이고 자식들도 네분이나 계시는 분이 피하나 섞이지않은 사람을 이렇게 생각해 주시다니요... 두분을 처음 뵌건 4년전 음료회사를 같이다니던 설씨성을 가진 회사동생과 워낙 친하고 막역하게 지냈던 터라 "형! 이번 휴가때에는 꼭 우리집무주에 한번오슈" 하길래 고향이 진안인지라 고향 들른후 그곳 무주에 들렀었습니다. 참으로 인심좋고 허물없이 대해주시던 두분... 내집에 온것마냥 편안하게 있으시라던 두분 ... 그곳도 아주 시골인지라 농촌에 앞에는 강이 흐르고 첩첩 산중 시골이었답니다. 일급수에만 산다는 쏘가리도 잡고 꺽지며 여러고기도 잡아 회도 떠먹고 구어도 먹고 물가에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얼마나 즐겁게 보냈는지 모른답니다. 착한 아내와 두 아들이 즐겁게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세상 그 무었보다 행복하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이 행복을 더 지키려 노력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잔잔히 약속도 했답니다. 저녘엔 귀한 손님 왔다고 개를 몇일전에 잡았노라고 하시며 보신탕을 긇여주시는데 얼마나 맛이 있던지... 쑥불을 피워놓고 시원한 수박에다가 먹던 그 시원한 맥주는 또 얼마나 감칠맛나던지... 밤하늘에 별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 자식같이 내 손자같이 대해 주시던 두분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이틑날 직접 재배 하셨노라며 수박이며 고추며 상추 여러 야채들을 차에 실어 주시는데 얼마나 감사하던지... 차가 멀어지는데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던 두분... 아! 낳아 주신 부모님만이 부모님이 아니구나... 안양에 도착한후 나는 가전제품 가게에 들러 선풍기를 하나 산후 바로 무주로 보내드렸습니다. 두분이 계시는 시골은 너무 더워 선풍기 하나만 더 있으면 좋으련만... 하시는 소리를 제가 들었거든요. 보내 드리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고 흐뭇하고 시원하던지요.... 그 후로도 1년에 한두번 오시면 꼭 인사드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갈비집에 모시고 가서 고기도 대접해드리고,식사도 대접해 드리는데 얼마나 기분이좋던지요... 가시는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리는데 드릴게 없어... 아버님 어머님 차비라도 하세요.. 하며 3만원을 드리는데 얼마나 손이 부끄러웟는지 모른답니다. 사람사는 정이라는게 이런 것이구나... 작은데서 오는 큰 기쁨... 그날은 하루가 너무도 행복했답니다. 가슴속에서 잔잔한 따듯함이 일면서 이 추운 겨울에 경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기분으로 열심히 살아보자 도 다짐해봅니다. 여러분들도 두루두루 행복하십시요.. 이글이 채택된다면 두분께 진심으로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 . . 이글은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
첫댓글 우리네 보통사람들이 사는 잔잔한 정이 흐르는 곳이네여 ...큰것이 아닌 조그마한거에도 그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있따면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있겠어여 ..
첫댓글 우리네 보통사람들이 사는 잔잔한 정이 흐르는 곳이네여 ...큰것이 아닌 조그마한거에도 그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있따면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있겠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