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오랫동안 살아왔던 저...
우연히 입양했던 시츄 복길이(원래 이름은 꽃님이였는데 입양 후 바꿈, 아들이 복길이로 분한 영화배우를 좋아해서)가 너무 외로울까봐 새끼를 갖게 했더니 몸집 작은 녀석이 새끼를 6마리나 낳았지요.
새끼들은 도도, 레레, 미미, 파파, 솔솔, 라라로 짓고
건강하고 예쁜 아이들은 모두 입양 보내고 남은 녀석 파파와 라라를 키우게 되었지요.
그래서 엄마 복길이와 아들과 딸 파파, 라라 세 마리가 되었고.
그 중 파파는 작은 장애(구순)가 있었지요.
그 녀석들은 오래오래 살았고(거의 16년)
지금은 모두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라라가 아파서 죽고, 뒤이어 파파가 죽었지요.
복길이가 그 중 가장 오래 살았지요.
문득문득 떠오르는 녀석들 생각. 특히 복길이 생각이 자꾸 나면서 눈물이 납니다.
제가 산모퉁이에 가서 1박2일 보내고 오니 벌써 눈을 감았더라구요.
파파와 라라는 모두 제 품에서 눈을 감았는데 복길이는 혼자 외롭게 떠난 겁니다.
그래서,
떠나 보낸 강아지들이 그리워 이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유연석이 키우던 가족과 같은 루니를 입양 보내야만 하는 사정이 생기고
(결혼할 여자가 털 알레르기로 약을 먹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촌형 차태현과 의논 끝에 제주도로 떠납니다.
그곳에 개들을 지극정성, 자유롭게 키워주는 곳이 있다고 하여.
가는 도중, 또다른 개들이 합류하고
제주도에 도착하여 개들의 낙원이라는 곳을 찾아가고 허락까지 받았지만 한 마리도 맡기지 않고 다시 돌아옵니다.
그 이유는?
다행히 모두가 행복한 엔딩이어서 한시름 놓았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어요.
복길아, 천국에서 잘 살고 있지?
네 아들 파파와 딸 라라도 만났니?
첫댓글 저도 요즘 큰애 때문에 고양이를 떠맡고 있는데
냥플릭스라는 말을 처음 알았어요.
창밖 새들 날아가는 것을 아주 넋놓고 보고 있더라고요.
아, 조만간 고양이 매력에 빠지시겠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