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雪 )속의 새 "야명조(夜鳴鳥)"
지구의 지붕이라 일컫는 히말라야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와 집(居處)를 의미하는 알라야(Alaya)가 결합된 단어로서 "눈의 거처"
즉, "만년설의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최고봉인 8848m의 초모랑마(Chomolangma)는 현지어로
"세계의 여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네팔 사람들은 히말라야를 세계의 정상이란 뜻을 지닌 "사가르마타(Sagarmatha)"라고 부릅니다.
현재의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1930년도에서 1943년도 사이에 인도의 측량장관을 지낸
G.Everest의 업적을 기리는 뜻으로 이 산에 그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히말라야에는 야명조(夜鳴鳥)라 불리는 전설 속의 새가 살고 있었답니다.
야명조는 눈이 덮힌 히말라야 산 속에서 살면서 밤에만 소리내어 운다고 하여 야명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 새의 울음소리는 현지인들의 귀에 "내일은 꼭 집을 지을 거야. 내일은 꼭 집을 지을 거야"로 들렸다고 합니다.
히말라야의 깊은 산 속은 낮에는 햇볕이 들면서 온갖 꽃이 피어나고 벌레와 산짐승들이 노니는 천국이지만
밤이 되면 눈이 쌓인 깊은 계곡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성한 사람도 오금을 떨게할 정도로 혹독하다는 것입니다.
낮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취해서 야명조는 간밤의 그 무서웠던 기억들을 까맣게 잊고
노는데 정신을 쏟아버립니다. 그러다가 언뜻 정신을 차려보니 또 밤이 되었습니다.
집이 없는 야명조는 추위에 떨면서 낮에 집을 짓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내일은 꼭 집을 지을 거야"라고 소리내어 운다는 것입니다.
이러다가 큰 추위가 닥치면서 야명조는 마침내 모두 얼어죽었다는 이야기가 현지의 원주민들에게
전해오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KBS에서 방영하는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의 이름 때문에 더 널리 알려졌지만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인 때문입니다.
어차피 한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인데 사람에 따라 어떤 사람은 무병장수하고
또 어떤 이들은 고통 속에서 병마와 싸우다가 인생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비록 전설 속의 이야기지만 야명조의 교훈을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시도해 보십시오.
해야 할 일을 자꾸만 미루다가 멸종된 야명조는 바로 당신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 음식을 절제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여 건강을 지킨 사람은
노년이 편안한 반면 무절제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건강을 등한시한 사람은 늙어서 반드시 후회를 하게 됩니다.
출생과 죽음, 즉 생로병사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의사나 약사가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보약이나 비싼 동물성 식품이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고도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런 것에 기대를 거는 것은 야명조가 한밤의 추위에 떨면서 후회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당장 시간을 내어 30분이라도 걷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는 도움이 됩니다.
꽁보리밥이나 현미밥 같은 거친 음식을 즐길 것이며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십시오.
[배대열 칼럼니스트]
<김아가타 님이 주신 카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