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진실 화해 위원회 연장 호 소 문】
존경하는 000 의원님!
국민의 민생을 챙기고 입법추진 그리고 무엇보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애쓰시는 의원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림니다.
특히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위난에 처한 나라를 지켜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국민이 국회의원에 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신변의 위험도 무릎쓰고 국회 월담까지 감행하여 계엄해제에 발빠르게 대처한 야당 의원님 모두에게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림니다.
만일 야당 의원님들이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외면하고 자신만을 지키기 위한 보신주의에 급급했다면 과연 지금 우리나라는 또 우리국민은 어찌 되었을까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 집니다.
이번 12.3 비상계엄 선포의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야당의 대처능력을 지켜보면서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지켜내는 원동력은 바로 야당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나 다시금 깨닿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76년전 정권야욕에 눈이 먼 이승만 정권하의 군.경에 의해 이유도 없이 죄명도 모른채 새끼줄에 결박된채 산으로 바닷가로 끌려가 총탄세례를 받고 억울한 죽임을 당한 우리 부모형제들, 60 ~ 80년대 엄혹한 군부통치하에서의 폭압정치에 항거하다 겪어야 했던 민주화 열사들의 참혹한 고통 다시 한번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게 됨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우리는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이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이승만 정부 군.경에 의해 희생 당한 100만 민간인 희생자들의 피해유족을 대표하는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입니다.
2005년 노무현 정부는 과거 국가가 위법.부당하게 저지른 민간인희생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피해유족들의 아픔을 치유 하기 위해 1기 진실화해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던 와중에 뉴라이트 출신 이명박 정권으로 바뀌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원조인 과거 보수정권이 저지른 만행을 덮는데 급급했고 이에 더하여 진화위 법정시한이 2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실화해위원회를 조기 종결 한바 있습니다.
이에 고령의 피해유족들은 희생자들의 끝나지 않은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엄동설한과 폭염속에서도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진화위의 재가동을 목이 터져라 외치며 거리 투쟁에 나섯고 다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1기 진화위종결 무려 10여년만에 2020년 12월 2기 진화위의 재가동을 이룩해 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의 적통임을 자임하는 국민의힘당 윤석열 정권이 2022년 5월 집권하게 되면서 진화위는 노골적으로 과거 가해집단 편에 서서 오직 우편향 방식의 편파적 조사행태를 보임에 따라 피해유족들은 끓어 오르는 울분을 감내하며 하루 하루 시간만 보내야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진화위원장에 뉴라이트 출신 김광동을 임명 하였고 김광동은 수하의 이옥남 상임위원, 국정원 출신 황인수 국장 등 극우성향 관련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진화위 본연의 업무를 이탈한채 추악한 행태만 일삼으로써 피해유족들은 말할수 없는 고통과 악몽의 연속 이였습니다.
주지하다시피 2기 진화위 설치 가동과 함께 피해신청 2만여건중 4년이 지난 현재 미해결건이 아직도 6천여건 이상이나 남아있는 초라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사업무가 오는 5 , 26일 이면 종결되게 됨니다.
조사업무가 종결되면 미해결 6천여건 이상의 희생자들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은 영원히 미궁속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진실규명을 애타게 기다려온 고령의 피해유족들에겐 이제 절망만 남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우리 유족회는 현 극우 편향적 진화위 체제하에서 그리고 현 과거사법으로는 진실규명은 요원(遙遠) 하다고 판단하여 진화위 체제를 완전 뜯어 고쳐 객관성이 담보되는 조건하에서 조사업무가 이루어 지기를 요망하며 그래서 지난해 6월 부터‘과거사법개정안’을 마련하여 3기 진화위 가동을 줄기차게 외쳤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하 에서의 3기 진화위 출범은 물리적 한계점이 노정되어 우선 2년 연장후 3기 진화위 출범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진화위가 오는 5.26일 법정 시한 종료로 조사업무가 종결 되면 6천여건 이상의 미해결 희생자는 물론 아직도 신청하지 못한 미신청자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역사속에 한줌 먼지처럼 사라지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고령의 피해유족들은 망연자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으며 이 절박한 심정과 아픔을 헤아려 주시여 국회가 우선 간 2년 연장 만이라도 가능토록 도아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박선영 위원장이 퇴진 하지 않는한 기간 연장은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갔으나 혹여 박선영 위원장이 버틴다 하더라도 미해결 5천여 희생자를 볼모로 잡고 기간 연장에 반대 하리라 믿지는 않습니다.
생명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위급한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호흡기를 달고 생명을 연장하는데 그 환자에게서 호흡기를 떼낸다면 이는 살인행위가 명백하다 할 것 입니다. 기간 2년 연장이라는 호흡기를 끼고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은 우리 피해유족들이며 그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하시는 의사 선생님은 다름 아닌 존경하는 의원님들 이십니다.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겠습니까? 호흡기를 떼 버리시겠습니까?
生死를 가르는 선택권은 오로지 의원님들 몫입니다.
우리 피해유족들은 진화위 조사기간 2년 연장후 3기 출범을 추진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으므로 호흡기를 제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지난 12.3 비상계엄을 발빠르게 해제 시키므로서 자칫 위난에 처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게 한 국회와 의원님들의 그 위대한 힘을 다시 한번 보여 주시기를 간청 합니다.조사기간 2년 연장은 국민의 대변자인 의원님들 만이 할수 있는 권리 이며 국민을 위한 의무 이기도 합니다.
2025..3. 5일 인천 강화 박명식유족
고령의 피해유족들이 삼복더위에 엄동설한에 죽기를 각오하고 국회정문앞에서 과거사정리법개정안’의 발의,통과를, 진화위 앞에서는 박선영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목에 걸고 1인시위를 벌여왔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고령의 피해유족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 안타가운 현실앞에 그리고 아직도 병상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신음하는 피해 당사자들과 피해유족들이 진실이 규명되고 명예회복을 보고 이승을 떠날 수 있기를 갈망하고 염원하고 있음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요. 존경하는 의원님! 진화위 2년 기간 연장을 간곡히 청원합니다.
2025. 3월 일
명예의장 윤호상/상임대표의장 최상구/부의장 이창준/상임대표 박운희/상임대표 김만덕/상임대표선용규/상임대표 박명수/상임대표 정명호/상임대표 사윤수/운영위원장 이정우
한국전쟁전ㆍ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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