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올라
이재무
내려다보이는 삶이
괴롭고 슬픈 날
산을 오른다
산은 언제나 정상에 이르러서야
사랑과 용서의 길을 일러주지만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그 길이 얼마나 숨차고
벅찬 일인지 안다
돌아보면 내 걸어온 생의
등고선 손에 잡힐 듯
부채살로 펼쳐져 있는데
멀수록 넓고 편해서
보기 좋구나
새삼 생각하노니 삶이란
기다림에 속고 울면서
조금씩 산을 닮아 가는 것
한때의 애증의 옷 벗어
가지에 걸쳐놓으니
상수리나무 구름 낀 하늘
가리키며 이제 그만 내려가자고 길 보챈다.
10월의 마지막주일
산악회 회원님들과 북한산의 단풍1번지 숨은벽에들어
울긋불긋 오색단풍에 환호도하고
가을낭만에 흠뻑취해도보고
영봉의 합궁바우가 너무 보고싶다고하기에
안내해주니
다들 환호성만 질러댄다 ㅎ
삶이별거있더냐 이렇게웃고즐기며
아름답게 익어가는것이 아닐까
발걸음:국사당 .숨은벽.백운봉암문.하누재.영봉.합궁바우.도선사.우이역.7.9Km
산행영상
산행사진모음
숨은벽길목 수십년동안 바우틈에서
생을 이어가고있는 분재소나무를 배경으로
살방살방 내다리 수고했다 ㅎ
우리산악회 회원들과해골바우에서
숨은벽 전망바우에서 보는 12폭 병풍을 펼쳐놓은듯한 모습
전망바우에서보는 해골바우
울긋불긋 단풍과멋스럽다
돌고래바우에 올라타 신나게바다구경중 ㅎ
돌아본전망바우 바우에 인꽃이 활짝피었다
숨은벽계곡 단풍이곱기도하다
민생고도 해결하고 곡주잔도 부딪혀가며
세월을낙는중 ㅎ
인수봉을배경으로 바우놀이도 해보고
백운대는 인산인해 너무복잡해 패스하고
회원들이 보고싶다는 합궁바우로향한다
하산길의계곡 만추의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없다
영봉에서보는 인수봉
날씨가흐려 시야는아쉽지만 몽환적
영봉에 흔적을남기고
합궁바우가기전 조망처에서보는
상장능선과 멀리 도봉산주봉과 오봉의뷰
자궁바우 태초의 모습으로돌아가
때묻지않고 새롭게 태어나보고 ㅎ
합궁바우의모습
자연이빛어낸 신비스런비경에 산악회 회원들의 감탄사만
합궁바우에서보는 북한산의뷰
10월의 마지막을 산악회회원들과
북한산에서 그리움 한웅쿰 웅켜잡고
룰루랄라 북한산을 뒤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