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위성지도 보기 클릭
60년 만에 민간인의 품으로 돌아온 철원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을 걸으러 갔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걷는 길 사업인 '녹색길'로 닦인 125개 코스 중에
베스트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이지요.
코스가 그리 길지 않기에 아울러 철원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접목해 봤습니다.
철원 노동당사입니다. 1946년, 이곳이 북한땅이었을 당시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한
러시아식 건물로 지금은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있지요.
바로 이곳에서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시작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지요.
함께한 분들의 기념촬영
철원군과 행안부의 도움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자, 이제 길을 나섭니다. 지뢰꽃길이란 무시무시한 이름이 왠지 우리의 현실, 서글픔니다.
누런 벼들이 우리의 배후를 책임집니다.
저 벼들이 바로 철원오대쌀이겠지요. ^^
저 철책 밖은 아직도 지뢰가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하여 저렇게 높다란
철망으로 가려두었네요. ^^
오래토록 사람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던 그곳, 역시 사람이 없으니 더 우거지네요.
지뢰라는 푯말, 참 등골서늘한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대전차 방벽의 이끼가 아름답긴 한데, 왜 이곳은 처연하게만 보일까요.
숲길의 오롯함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잠시 만난 전망대.
두분의 우정 영원토록... ^^
사람은 길을 낳고, 길은 사람을 길러낸다.
소이산전망대입니다.
제주올레 1코스에서 바라보던 조각보 풍경이 생각나네요.
우리 오늘 행복해요... ^^
진짜 이곳의 전망은 바로 이곳 헬기장입니다.
오르기 전의 하늘이 참으로 끝내줍니다.
아... 바로 이 풍광, 얼마 후에는 이곳에 난간이 설치되고, 여러 안전시설이 들어설 겁니다.
그러면 이런 깔끔한 풍광은 보기 힘들겠지요. ^^
철원역사문화연구소 김영규 소장님의 소개입니다.
바로 저 밑이 지금은 논이지만 예전엔 인구 2만명이 거주하던 철원의 다운타운이었다고 합니다.
바로 저곳에 난간이 들어서면 조금은 섭섭하겠지요? ^^
우리 민족 분단의 아픔을 생각합니다.
저 멀리 북녘땅... 그곳도 한민족의 땅...
장인이 꿰어낸 조각보처럼 이쁩니다.
김영규 소장님입니다.
내려가는 길입니다.
걷듯이... 날듯이... 사뿐이... 조용히...
야생화가 우리의 뒤를 책임집니다.
이날 먹은 철원 오대쌀밥과 갈비탕. 맛나네요. ^^
식당 앞 고추밭에서 파란고추를 한아름 안아든 로따님. 이 사진의 진실은?
붉게 익은 것이 아니면 버리기 때문에 푸른 고추는 맘껏 따가라는 맘씨 좋으신
할머니의 엄명에 따라 받아든 것이랍니다. ^^
철원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위성지도 보기 클릭
첫댓글 역사의 아픔이 깃든 철원땅 60년만에 개방된 소이산 녹색길...
320미터의 높지않은 산이지만 주위가 평야라 전망이 좋았습니다
지뢰라는 표지를 보면 섬짓해 지더라구요 철망이 가슴을 짠하게 만듭니다..
오롯한 생태숲 걷기에 안보관광이 겸해진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의 걷기 여행이였습니다.
한껏 맑은 푸른 하늘에 조각보 같이 아름답던 철원 평야, 쫀득한 철원오대쌀로 지은 집에 갈비탕....^^
걷는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기엔 송구스런 마음이 앞서는 아픔의 길이기도 했습니다. ^^
소이산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평야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숨겨진 비경을 바라보듯 금쪽같은 우리땅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우리나라만의 아픈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온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는 말이 있다고 해요.
그러니 세상살이에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다는 뜻이래요.
한반도, 이 땅의 백성으로 사느라 고단했을 민초들의 아픔, 핏빛 슬픔의 기다란 손톱자락.
떠오르는 영상 속의 어린 내가 미군을 향해 '깁미초코렛'소리를 치네요.^^ 후후...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수고하신 분들께 고마운 맘 전합니다.
철원은 처음이었는데, 웬지 몇 번이나 와 봤었던 듯 느껴지데요.
높지 않은 소이산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들으며, 그리고 정상에서 펼쳐지는 철원평야를 내려다 보면서 지난 세월의 철원의 아픔을 알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끝까지 안내를 해주신 행안부와 철원군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지 않을 수 없네요.
헬기장 오르는 하늘의 구름사진 너무 아름답네요.
전형적인 가을날, 햇빛은 따갑고 산들바람에 곡식과 열매가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듯했지요.
노동당사, 지뢰꽃길, 백마고지,비무장지대, 듣기에도 섬찟한 말들이었지만,
철원이 안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았네요.
철원은 초행이라 모든게 신기했던 하루, 보람있고 소중한 나들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세월 아품의땅이 지금은 세월을 뒤로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길이 되었네요..
좋은길을 열어주신 모든님께 감사 드립니다.
함께하는 행복한 길을 열어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철원의 소박한 인심과 분단의 아픔을 몸소 체험한 좋은 자리였습니다 ~~
행복한 길에서 또 뵐께요.........
역쉬~~ 사진이 정말 선명합니다. 다시 한번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고추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ㅎㅎㅎ 일설에는 그 할머니가 로따의 장모라는 설도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