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막스베버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한 청소년
2024. 11.16
18세 이은현
정의란 무엇인가 다음으로 어려웠고 고민과 생각을 쏟았던 책.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너무 어려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어려운 책을 볼수록 드는 생각이 있다. 어려울수록 내 삶에 의미가 깊다는 것이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공자의 논어,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등 나는 어렵지만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책들을 하나씩 접하면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보았다.
이번에도 직업으로써의 학문은 나에게 큰 어려움을 선사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느리더라도 끝까지 끝까지 읽어나갔다. “다 읽었다...” 어느세 나는 직업으로써의 학문 부분을 다 마치고 책을 덥고 있었다. 그리고 책 뒤편에 잇는 ‘해제’(직업으로써의 학문을 해석해 놓은 부분)를 찾아보았다. 에세이를 쓸 때 더 풍성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 단순한 생각을 시작으로 나는 ‘해제’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내가 ‘해제’부분에서 찾았던 내용을 여러분에게 잠깐 들려주길 원한다. “막스 베버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패저국 독일의 혼란기 속에서 이 두가지를 놓고 대학생들과 대화한다. 사실 당시의 대학생들은 전쟁 패배, 독일 혁명 발발, 독일 제국 붕괴와 공화국 구립이라는 일련의 사건들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예언자’나 ‘구세주’의 출현을 열망했다. 그들에게 존경받던 사회과학자 베버는 이문제에 대답해줄 수 있는 인물로 보였을 것이다.”(직업으로써의 학문 뒤에 해제중) 막스 베버는 이런 독일의 혼란기 속에서도 무지지 않고 대학생들과 두편의 강의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내가 그의 ‘직업으로써의 학문’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는데 함께 나누어보기를 원한다. “우리가 각자 삶의 실을 자아내는 신을 찾아서 그 신에게 복종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은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이 문장이 제일 와다았지만 솔직히 이 문장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골돌히 생각해본 결과 이 마지막 문장은 이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막스 배버가 살았던 시대는 매우 혼란스러웠던 혼란기의 시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신을 찾아서 그 신에게 복종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왜 그렇게 하는 것은 아주 쉽고 간단하다고 했을까?
신에게 복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왜냐하면 신의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분께 나의 삶을 모두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쉽다고 했을까? 그 이유는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하나님께서 쉽고 간단하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강력한 믿음을 허락하시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이번 책은 너무나 어려워서 에세이 조차 써지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할까도 여러번 생각했었다. 태풍이 불면 너무나큰 피해 때문에 유익한 것은 보이지 않기 마련이다. 하지만 바다를 뒤엎음으로써 바다가 맑아지고, 공기도 맑아지는등, 큰 유익도 남기고 가는게 태풍이다.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써의 학문도 이와 같았다. 나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고 그저 나에게 힘듬만 선사했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에게 크나큰 유익을 남긴 책이기도 했다. 막스 베버를 또 만날 수 있늘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또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더 잘 이해하며 막스 베버가 이야기하는 이야기를 경청하며 들어보고 싶다. 막스 베버는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강의를 하고 난 뒤 100년이 흐른 지금 졸린 눈을 이겨 내며 어떻게든 막스 베버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세기려는 한 청소년이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