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삼일은 춥고 사일은 따뜻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런 기온은 겨울 전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겨울과 봄 사이
2월과 3월 사이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야 맞는다.
겨울의 끝자락이면서 봄의 시작이라서 따뜻해지기
시작하지만 완연한 봄이 되기 전에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나서 추웠다가 따뜻해진다.
그것을 삼한사온이라고 하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전부 겨울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니 언제부터 그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겨울은 춥고 봄은 따뜻하지만 그 사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학교 다니던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지식이지만 시대가 바뀌더니
계절이나 절기에 대한 상식도 바뀌는 건가.
구습도 구태의연한 사고방식도 옛날 촌스러운 것들은
모두 버리고 바뀌어야 한다고 하지만 바뀌지 않는 자연과 관련된 지식도 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바꾸는 것만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있는 것을 잘 지키고 관리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다 버려라 모든 것을 버려라 없던 것을 받아들이고
과거에 막혔던 것은 다 깨버려라 하는 사고방식이 오히려 큰 문제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래서 날마다 싸우면서 옛것을 버리지 않으면
죄라도 짓는 것처럼 몰아세우기도 하는 것이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 것에도 발끈하며
옛날 것은 다 버려야 한다는 것도 분란과 분열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