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할 때, 부모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학교 밖에서 엇나가거나 비행 청소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자퇴 자체가 비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와 '자퇴를 선택한 진짜 이유'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 6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종단 연구에 따르면, 자퇴생의 비행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은 단순히 학교를 떠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아동기의 상처, 학교에서의 사회적 이탈, 그리고 자퇴 사유에 있었습니다.
지각, 무단결석, 숙제 미제출, 교사와의 마찰 등으로 나타나는 '학교 이탈' 현상은 비행과 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사회대유대 이론 따르면, 이러한 학교 이탈은 가족 및 사회와의 유대감과 통제력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비행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학교를 떠나는 이유가 무엇이냐에 따라 비행에 빠질 확률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교우관계나 교사와의 갈등, 학교생활에 대한 거부감 등 '학업적 이유'로 자퇴한 아이들은 비행을 저지를 확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검정고시 준비나 진로 탐색 등 '개인적 이유'로 자퇴한 아이들은 비행 행동을 훨씬 적게 보였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자퇴한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새롭고 긍정적인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함으로써 비행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폭력, 방임, 부모의 이혼 등 부정적 아동기 경험이 많은 아이일수록 사회적 규범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키워 비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았으며, 학교 이탈은 이 상처와 비행을 매개하는 중요한 위험 지표였습니다.
"아이의 자퇴를 막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학교 안팎에서 아이가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올바른 정체성을 찾도록 돕는 3가지 양육 지침을 소개합니다."
1. 무단결석, 지각 등 '학교 이탈' 징후 조기 파악하기
아이가 학교에 지각하거나 결석이 잦아지고 교사와 잦은 마찰을 빚는다면, 이는 아이의 사회적 유대감이 끊어지고 비행으로 빠질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입니다. 문제 행동만 혼내기보다 아이가 학교라는 사회적 환경에서 겪는 고립감과 스트레스를 먼저 이해하고 개입해야 합니다.
2. 자퇴의 '진짜 이유'를 명확히 구분하고 대처하기
아이가 자퇴를 원할 때, 그것이 친구나 교사와의 갈등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학업적 이유)인지, 아니면 뚜렷한 진로와 목표를 위한 주도적 선택(개인적 이유)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회피성 자퇴라면 근본적인 대인관계 문제와 무기력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3. 학교 밖에서도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망' 구축해주기
자퇴를 하더라도 건강한 목표를 가지고 긍정적인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아이들은 비행에 빠지지 않습니다. 검정고시 학원, 진로 탐색 프로그램, 취미 동아리 등 아이가 소속감을 느끼고 건강한 또래 및 어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지지망을 반드시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ae, S. M. (2020). Long-Term Effect of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School Disengagement, and Reasons for Leaving School on Delinquency in Adolescents Who Dropout. Frontiers in Psychology, 11, 2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