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막생정에 글 올리는건 처음인데 조금이나마 출산 관련해서 알려주고 싶어서 올리게 되었어
혹시라도 내용 부족하거나 공지 어긴 부분있으면 댓글로 알려주라!
난 12월 29일날 출산해서 애기 낳은지 오늘로 29일 됐어
임신기간중 조산기가 있다거나 다른 큰 이벤트는 없었지만
35주때 소변보고 일어났는데 변기에 피가 떨어져 있었고 흔히 출산징조로 보는 이슬(자궁 입구를 막고있던 점액질의 혈성 분비물 / 이슬이 비추면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24~72시간안에 진통이 온다고 알려져있어)인줄 알고 조마조마했었던 기억이 난다
바로 택시타고 병원 갔는데 이슬은 아니고 단순 출혈이라고 하더라
이슬은 아니였지만 어찌됐든 35주라는 출산하기엔 조금 이른 주수에 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냈지만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어
정상분만 주수인 37주 38주가 지나고 39주때 진짜 이슬을 봤는데도 나올 기미가 1도 안보여서 긴장감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12월 29일 예정일이 되었어
새벽 6시 30분 자는데 뭐가 주르륵~~~ 하고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 잠에서 깼어
화장실 가봤더니 팬티 젖고 바지까지 젖어있더라고.
직감적으로 아.. 양수구나 했지
변기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오늘이 날이구나 싶었어
병원에 전화하고 8시 30분쯤 병원으로 출발했어
(밥을 먹고갔어야하는건데 혹시라도 자궁문이 안열려서 수술하게 될수도있으니까 굶고갔어 그리고 나중에 엄청 후회했지ㅠ 수술하는거 아니면 출산전에 밥 꼭 챙겨먹고가!!)
9시쯤 진료를 봤는데 양수가 흘렀고 1cm가 열렸대
내가 다니던 병원은 예정일 전에 미리 내진(질에 손을 넣고 자궁문이 얼마나 열렸는지 확인하는것)을 안해서 이때 첨으로 내진을 했는데 진짜 너무너무 아팠어,, 악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오늘 입원해야한다고해서 가족분만실로 올라갔어
옷을 갈아입고 제모와 관장을 했어
임신중에 출산 후기를 엄청나게 많이 찾아봤었는데
내진 제모 관장 세가지를 묶어서 삼대 굴욕이라고 하더라구 난 굴욕까진 잘 모르겠고 관장이 너무 힘들었어
후기 보면 10분씩 참는분들 많던데 존경스럽더라
난 1분 참고 바로 화장실 달려갔어ㅜㅜ
양수가 터졌기 때문에 항생제 검사도 하고
유도분만 해야해서 촉진제를 맞았어
초산 유도분만은 성공율이 50퍼밖에 안된다고 하길래 정말 무서웠어..ㅠㅠ
👉9시 30분 경 약한 생리통 정도의 고통이 느꼈졌어 이때까진 정말 딱 생리통 수준의 고통이였던거같아
👉1시 20분 경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아기가 스트레스 받으니 오늘은 4시나 5시까지만 촉진제 투여하고 내일 다시 하자고 하셨어
👉1시 30분 경 진통 수치는 99를 찍었고 너무 아파서 무통 놔달라고 노래를 불렀어ㅠㅠ 자궁문이 3-4cm 열려야 놔준대서 절망스러웠어
강한 진통이 2분에 한번씩 오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진통 안올때 조차도 핸드폰 만질수가 없었어
👉2시 20분 경 간호사님 불러서 내진해달라고 했어
요 근래 먼저 내진 요청한 산모는 내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다들 아파서 하기 싫어한대..ㅎ 난 내진을 해야 얼마나 열렸는지 알수있고 그래야 무통을 맞을수 있으니까 계속 하고싶었어
내진 결과 3cm 열림 무통 맞기는 아직 이르다고 함.... 너무 아파서 아기가 뱃속에 똥 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럼 수술할수있으니까..(친언니가 출산할때 애기가 뱃속에서 똥싸서 수술했어!)
👉3시 30분 경 내진해달라고 노래를 불렀어
4시까지 도저히 못참겠더라.. 내진결과 아직도 3cm라서 무통 맞기 이르대
👉4시 경 내진결과 4cm 열림 무통주사 맞음
무통을 맞으면 진행이 빨라지고
15분후부터 효과 있을거라고해서 너무 행복했어
근데 15분이 지나도 25분이 지나도.. 진통은 그대로였어😭 간혹 무통이 효과없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 케이스였어..
진통을 생으로 다 느끼고 마취 되라는 배는 안되고 오른쪽 다리가 마취됐더라 오른쪽 다리에 힘이 안들어갔어 하반신에 힘을 줘야 애기가 내려오는데에 도움이 되는데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니까 하반신에 힘 주는게 너무 힘들었어
이 이후론 너~~~~~무 아파서 제대로 메모 남겨놓은게 없다ㅠㅠ 대충 기억을 더듬어서 써보자면
👉5시 30분 쯤 7cm 열림
많이 열려서 촉진제 투여는 중단 안하고 계속 하기로 했는데
한줄기 희망이였던 무통이 효과가 없자 의지가 떨어지고 더욱 더 힘들어졌어
계속 수술해달라고 했지만 애기가 많이 내려와서 골반에 껴있기 때문에 수술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하시더라
너무 힘들고 아파서 엉엉 울었어
내가 지쳐서 호흡을 제대로 못하니까 애기 심박수가 떨어져서 산소호흡기 착용했어
이 이후론 정신을 놔버렸어 몸은 덜덜 떨리고 눈에 힘은 다 풀려서 수술 안해주면 창문밖으로 뛰어내리겠다는둥 헛소리만 계속 반복했어
남편한테 제발 수술해달라고 말해달라고 나 죽는다고 수십번은 말한거같아 선생님 대답은 당연히 “절대 안돼요” 였고 남편은 자기가 해줄수있는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자기가 진짜 잘하겠다고 조금만 힘내달라고 했어 그땐 저 말조차도 너무 짜증나서 계속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듣기싫다고 짜증부렸어
내가 수술해달라고 할때마다 내진을 했는데
아마도 6시 쯤? 드디어 8cm 열렸대
간호사님이 내 질에 손을 넣고 마사지를 해주셨어 애기 내려오는데 도움은 많이 됐겠지만 진짜 너무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 회음부 마사지+진통의 조합이란 ㅜㅜ...
아플때마다 힘을 길게 줘보래 거의 다 내려왔다고 힘주기를 해야 끝낼수있다고
아기 머리 보이면 분만 시작한다는 말에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저 한시간안에 애기 낳을수있죠? 라고 물었는데 단호히 두세시간은 더 걸린다고 하셨어ㅠ
진통은 2분에 한번씩 오는데 앞으로 두세시간이나 더 걸린다는 말에 더 절망스러웠던거 같아
수술 안해줄거 아니까 자포자기하고 진통 올때마다 남편 손 붙잡고 진짜 배 터지도록 죽을힘을 다해서 힘줬어
그러다 너무 힘들때면 아 저 못하겠어요 수술해주세요 이 말이 절로 나왔지만 ㅠㅠ
9-10cm 열리고 간호사님이랑 죽어라고 힘주기 연습했어
그리고 머리가 보인다는말에 더 힘을냈지
분만 준비를 하고 의사선생님 들어오셔서 본격적으로 분만이 시작됐어
회음부 열상주사 맞았는데 진통 없었을때 맞아서 그런지 따끔따끔 느낌 다 나더라
힘 두번정도 주고 회음부 절개를 했는데
진통때문인지 느낌 하나도 안났어
힘을 계속 줬더니 똥꼬에 뭐가 잔뜩 낀 느낌, 똥 싸고 싶은 느낌이 들더라
위에선 간호사분이 내 배 눌러주시고 힘 두번만 주면 아기 나온다는 말에 이거 안하면 나 진짜로 죽는다. 이 생각으로 힘을 줬어
그리고 7시 26분!!!! 아가 탄생😭😭 아기가 미끄덩 하고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ㅜㅜ
본격적으로 분만 시작하고 5분? 10분?도 안돼서 아기가 나왔어
아기 나오자마자 진통이 싹 사라지는데 드디어 아기를 만났다는 기쁨보다도 진통이 사라졌다는거에 더 행복했던거같아
8cm 열렸을때 두세시간 걸린다고 했었는데 죽어라고 힘줘서 그런지 한시간 반정도 걸렸더라
나 살았구나 한숨 돌리고 후처치 시작했어
생살을 꿰매는데 하나도 안아프더라
배 누르면서 태반 빼냈는데 그건 좀 아팠어ㅠ
후처치 다 하고 아가 안아보는데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고 애기도 너무 이쁘고 감격스러웠어ㅜㅜㅜㅜ
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임신기간 다 합친거보다 출산하는게 훨씬 힘들었어
100억 줄테니까 다시 출산할때로 돌아갈래? 한다면
난 절대 안돌아갈거야 ㅎ..ㅎ
여기까지야
읽어줘서 다들 고맙고
애기 낳기전에 글 올렸을때 순산 기원해줬던 게녀들도 너무 고마워♥️
아진짜몰입해서읽엇다...수고했어ㅜㅜ아가너무소중하고이쁘다!!!
정말 엄마는 위대해ㅠㅠ
고생했엉ㅠㅠㅠ 너무너무너무 축하해!!
아가야 정말 축복해ㅠㅠ소중한 우리아가 수고햇다진짜..대단한 세계 마미들
아가너무이뻐 축하해 💕💕💕
고생했구 애기 너무너무 이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져
헐ㅜㅜ글보고 내가다고통스럽다 애기낳는게진짜 보통일이아니구나...넘두렵다 아무튼정말 고생했어ㅜㅜ애기넘이쁘다
아ㅠㅠㅠㅠ미치겠다 너무 귀엽다 진짜 고생많았어ㅠㅠㅠㅠㅠ앞으로 아가랑 행복해야해
헐 아직 1달도 채안됏는데 벌써 저렇게 눈을 또랑또랑하게ㄸㅓ???
딸래미 출산할 때 생각난다ㅠㅠㅠ 고생했어♥♥♥
ㅠㅠ너무너무 고생했어ㅠㅠ나도 곧 결혼하는데 진짜 아기보면 너무 낳고는 싶은데 너무 아플 것 같아서ㅠㅠ엄마한테 잘할께......더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