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tg.bigmagic.net/article/2018/03/gpkyoto2018/coverage/029.html
【GP교토2018】「매직25주년기념 프로투어 예선」결승전: 팀 히라타/오카이/야다 vs 팀 김박박
GP교토2018 첫날인 3월 23일은 봄이 코앞인데도 쌀쌀해서, 얇은 옷차림으로 대회장에 온 걸 후회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날로부터 이틀. 플레이어들의 열기에 교토의 기후도 영향을 받았는지, 지금은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리고 따스한 바람을 작열의 열풍으로 바꾸려하는 싸움이 아직, 남아있다.
"매직25주년기념 프로투어 예선"
트리플 실덱 형식으로 치뤄진 이 이벤트도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먼저 "GP교토2017" 탑8의 야다, 스탠다드 신 오카이에 히라타를 더해 결성된 일본의 젊은무사 3인 팀.
(중략)
그에 맞서는 것은 한국에서 온 "GP 미네아폴리스" 우승자인 박준영, "PT 재창조된 운명" 9위의 박종선 이라는 2명의 프로플레이어와 김인환.
때는 지금으로부터 7년전, 한명의 한국인이 일본의 GP를 찾았다. "GP히로시마11"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GP에 심판으로 참가하며, 이후 일본에서 개최 되는 많은 GP에 심판으로 참가를 계속하는 되는 그. 그것이 바로 Kim이다.
자국의 플레이어는 물론이고, 일본어도 능숙한 Kim에게 많은 일본인 플레이어들도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Kim에게도 도저히 손이 닿지 않던 곳이 있다. 그것이 바로 프로투어 다. 프로투어의 참가자격은 레벨3 심판부터다. 레벨2인 Kim은 참가하고 싶어도, 자격이 없다.
그래서 친구이자, 프로플레이어인 2명의 Park은 Kim과 팀을 꾸려 Kim의 꿈과 자신들의 꿈, "첫 프로투어와 최고의 팀으로 프로투어를 가는 것"을 이루기 위해, 교토를 찾아온 것이다.
꿈은 바라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이상론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 꿈은 자신의 의지로 쥐는 것이다. 자신이 결정한 길을 믿고 나아가는 것.
그러니, 최고로 뜨거운 싸움을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A테이블 히라타(RG공룡) vs 김인환(UG인어)] 1게임
Kim은 2마나 3마나 때 한번씩 랜드가 멈춰서 잘 전개가 되지를 않는다. 그래도 2턴쨰에 소환한 Ixalli's Diviner를 잘 키워서 히라타의 공격을 막아낸다.
이렇게 되면 매턴 크리쳐를 서로 까는 대치 상태가 되지만, 먼저 크리쳐가 다 떨어진 건 히라타. 랜드를 깔면서 생물도 깔고 있기에 당연하다. 하지만 Kim은 덱이 가볍게 짜여있는 것인지 3랜드 스탑이어도 필드자체는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Kim 은 Deeproot Elite와 Jade Bearer 로 계속 사이즈를 키워서 컴뱃 트릭을 써가며 조금씩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나간다.
Colossal Dreadmaw를 Crashing Tide로 바운싱 해 보지만, 쪽수의 폭력으로 선취점을 따낸다.
히라타 0-1 Kim
[B테이블 오카이(UB해적) vs 박종선(BW흡혈귀)] 1게임
岡井 0-1 Park
[C테이블 야다(UW비행) vs 박준영(RG공룡)] 1게임
矢田 0-1 Park
[A테이블 히라타(RG공룡) vs 김인환(UG인어)] 2게임
공룡과 머폭의 매치업은 서로 생물을 계속 소환해나가는 싸움이 되어 있었다. 1게임과 같은 양상. 딱하나 다른 것은 히라타의 랜드가 홍수가 안 나고 딱 6랜드에서 멈춘 채 생물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
서로 쪽수가 비슷하다면 사이즈에서 공룡에 비할 게 없다.
Charging Monstrosaur까지 소환하며 한단계 큰 사이즈의 크리쳐들이, Kim을 덮친다.
생물들을 모아서 대적을 해 보지만, 더블블럭에 의해 손해보는 2대1 교환을 할 뿐. 손에 컴뱃트릭도 없었으므로, 히라타가 1점을 되갚는다.
"아직 1-1이야"
야다의 질문에 답하며 사이드보드에 손을 뻗는다.
히라타 1-1 Kim
[C테이블 야다(UW비행) vs 박준영(RG공룡)] 2게임
후공이지만, 박준영의 덱이 엄청 빠르다.
Fathom Fleet Firebrand, Frilled Deathspitter, Knight of the Stampede를 소환.
야다는 Queen's Commission의 토큰에 Pirate's Cutlass 를 장착하고, Steadfast Armasaur와 함께 수비태세를 다진다. 언탭되어 있는 것인 들과 섬이 하나씩.
마나를 얼마 안 남긴 이 찬스에 박준영은 장고. 이때까지 거의 망설임없이 플레이 했었으나, 거짓말처럼 손패와 필드를 대보며, 동료에게도 조언을 부탁한다. 심판에게 주의 받을 정도로 생각한 끝에.
Cherished Hatchling, Fathom Fleet Firebrand, Frilled Deathspitter, Knight of the Stampede 의 크리쳐 넷을 전부 공격 선언한다.
야다는 Knight of the Stampede를 뱀파 토큰 2개(하나는 커틀라스 장착)로 블럭하고, Cherished Hatchling을 Steadfast Armasaur로 블럭한다.
Knight of the Stampede에 사용한 Crash the Ramparts에 대응해 Expel from Orazca(승격상태)를 캐스팅.
이 흐름으로 5점을 때린 대신, 박준영의 필드에는 크리쳐가 둘만 남은 상황이 되어버렸고, Knight of the Stampede가 처리 당해버려서 추가 크리쳐를 소환 못하게 된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 한 턴으로 흐름이 크게 바뀌어 야다가 공격할 타이밍이 된다.
(중략)
야다 1-1 Park
[B테이블 오카이(UB해적) vs 박종선(BW흡혈귀)] 2게임
오카이는 1턴째부터 크리쳐를 소환했고, 박종선도 지지 않고 따라온다.
오카이는 Nezahal, Primal Tide의 사이즈로 무리하게 데미지 레이즈를 하지만, 뱀파이어 특유의 라링에 의해 생각만큼 라이프를 깎아내질 못한다.
그래도 크리쳐 수는 많기에 명치를 칠 수만 있으면 꽤 유리해 질 터.
오카이는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1장의 카드를 사용한다.
박종선의 크리쳐는 일단 전부 손패로 되돌아가지만, 다시 재전개 되자 컴뱃트릭이 딱히 없는지 오카이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지는 못한다.
다시 대치 상태가 되자, 이번엔 박종선의 레어가 나설 차례다.
승격도 되어있기에, 서로 공격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는 일방적으로 핸드와 라이프 어드밴티지를 내게 만든다.
오카이가 한줌의 희망을 가지고 소환한 Skymarch Bloodletter도 Ravenous Chupacabra에 파괴 당해서, 역전할 수단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오카이 0-2 Park
[A테이블 히라타(RG공룡) vs 김인환(UG인어)] 3게임
선공인 김인환은 멀리건을 했고, 공격해 온 Captain Lannery Storm 과 Jungleborn Pioneer의 본체를 교환하고, 헥플 토큰과 자기자신을 타겟으로 Vineshaper Mystic을 소환한다.
그 뒤에도 Jade Bearer 등으로 4/4 까지 키우지만, 히라타의 마나가 6까지 늘어나자, Colossal Dreadmaw 앞에 올스탑. 비행도 없고, 사이즈도 뒤쳐져서, 공격 수단이 없어지고 만다.
1게임에서 활약한 Mist-Cloaked Herald를 소환해 보지만, 히라타는 적절히 Pounce로 대응해 버린다.
히라타는 동료들의 승리를 믿으며, 프로투어를 향한 바램을 실어 공룡들을 공격 선언한다.
[C테이블 야다(UW비행) vs 박준영(RG공룡)] 3게임
Goblin Trailblazer 에 이어 Swaggering Corsair, 그리고 Goblin Trailblazer 를 하나 더 소환하며 박준영이 공격에 공격을 거듭한다.
야다도 Sun Sentinel을 소환하고, 1턴 지나서 Deadeye Rig-Hauler 까지 소환하며 한발자국도 불러서지 않는다.
Swaggering Corsair는 Deadeye Rig-Hauler로 교환. Goblin Trailblazer 2마리는 Legion Conquistador에 의해 실질 카드 1장으로 대처 당해 버리고 만다.
아무리 덱의 공격성이 뛰어나고, 데미지 효율이 좋더라도, 언젠가는 못 달리게 된다.
Frilled Deathspitter 이후로는 랜드를 놓고 턴엔드 할 뿐, 라이프는 9점이지만 우선권은 야다의 손 안이다.
야다가 머릿수를 불리고, 홍수만 나지 않으면 승리는 거의 다 잡은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여기서 이 카드가 찾아온 것은 레어도 언커먼도 아니고, 흔히 볼 수 있는 카드인 Sun-Crowned Hunters.
격노를 활용하려는 불온한 움직임을 보고, 야다도 Deadeye Quartermaster로 커틀라스를 찾아오지만, 박준영은 이미 계산이 다 끝나있었다.
Sun-Crowned Hunters 를 소환해서 Forerunner of the Empire의 효과에 의해 Frilled Deathspitter 의 효과를 합쳐 5점.
Frilled Deathspitter로 어택해서 블럭당한 걸로 추가로 2점.
Sun-Crowned Hunters에 Tilonalli's Crown을 인챈트 하자, 야다는 오른손을 내밀었다.
야다 1-2 Park
승리를 바로 눈앞에 두고 다른 두사람으로 부터 "패배"를 보고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걸 듣고 히라타는 컨시드를 선언했다. 첫 프로투어까지 딱 1승. 정말로 정말로 조금 남았었는데, 바로 앞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잠시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셋은 결승전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되돌아 보고 이길 수 있었던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시작한다.
오늘의 이 분함을 원동력으로 히라타는 프로투어로의 벽을 뚫고 오카이, 야다와 함께 셋이서 프로투어에서 함께 싸울 미래를 꿈꿀 것이다.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프로투어로의 길은 열려있다. 하지만 그 길은 좁고, 매우 험난하다. 자기자신과 마주보는 것으로 프로투어까지의 거리를 자각하고, 계속 노력한 자만이 다다를 수 있는 꿈의 무대.
프로투어는 꿈의 무대. 그 꿈을 현실로 바꿀지, 악몽으로만 남을지는 자기 하기 나름이다.
거듭해 말한다.
꿈은 바라면 이뤄진다. 같은 이상론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 꿈은 자신의 의지로 쥐는 것이다. 자신이 결정한 길을 믿고 나아가는 것.
7년전 처음으로 히로시마의 땅을 밟은 Kim에게는 상상할 수 있었을까. 심판으로써 내딛었던 길이, 첫 프로투어로 이어질거라는 것을. 박준영과 박종선이라는 두명의 친구와 팀을 꾸려 최고의 동료로써 싸워나갈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김인환, 첫 프로투어. 정말로 축하합니다.
"매직25주년기념 프로투어 예선", 우승은 Kim/Park/Park 팀. 축하합니다!!!
첫댓글 참고로 이 글의 추천수 만큼, 김인환 저지가 사비를 털어 그만큼의 25주년 마스터즈를 상품으로 걸고 토너먼트를 연다고 합니다!!!
흑흑....
김박박 프로투어!
추천해야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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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박!
김박박!
숨도못쉬고 글 다 읽었습니다. 정말 재밌네요! 축하드립니다~
추천 가즈아~
추천이야? 나도 껴야지!
거의 웬만한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파이팅!
와 대박. 개추 박습니다 ㅜㅠ 축하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이 기세로 pt우승까지 달려가시길
추천 마라톤
축하합니다!
팀 김박박의 프로투어 축하드립니다!
피티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자랑스럽네요!
축하드립니다 ~~
축하축하!
버스 승객이 주인공이네 ㅋㅋ
pt도 가즈아~~
ㅋㅋ 축하 축하 ~피티 좋은 성적 기대!
재미지다!!
수고하셨습니다
컬링에는 팀킴이 있었다면 매직에는 김박박이 있는거군
레벨2저지 우주최초 프로투어우승 가즈아!
축하드립니다 ~ PT에서도 좋은 성적 나오세요!
축하드립니다.
팀명보소 ㅋㅋㅋ 추카추카
김박박
자랑스럽습니다~~~매직유저로서 추천을 아니 드릴 수 없음~!파이팅!!!
참고로 예전 모던 우승하실 때 부터 준영팍님 팬임ㅋㅋ스케잎쉬프트덱은 잊을 수가 없어염ㅋ
헉 감사합니다. 작년 한해 쉬고 올해 다시 시작하는데, PT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힘내보겠습니다. :D
김박박 PT에서도 일내보자구요!! 특히 Kim! 제노에서 프로투어자로 승격된거 엄청 축하해요!!!
ㅊㅋㅊㅋㅊ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