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마리암 미르자카니(40·여) 미국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13일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여성 최초로 수상했다.
미르자카니 교수의 연구 성과는 앞으로 우주 공간의 모양과 부피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하학의 대가로 손꼽히는 미르자카니 교수는 '모듈라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듈라이 공간은 '끈 이론(모든 물질이 진동하는 작은 끈으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의 배경집합을 일컫는 말로 전체적인 구조가 매우 복잡해 베일에 쌓여 있었다.
하지만 미르자카니 교수의 연구로 모듈라이 공간의 부피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최영주 포항공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미르자카니 교수의 연구를 쉽게 생각하면 공이나 도넛을 마구 붙여놓은 공간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공간을 이해하려고 한 것"이라며 "예를 들면 '하이퍼볼릭'이라 불리는 말안장 모양의 공간에 대한 부피를 구하기 위한 공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하에 대한 연구는 물리적으로 볼때 우주 공간에 대한 이해"라며 "따라서 미르자카니 교수의 연구 결과는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르자카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은 '여성 최초'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있다.
최영주 교수는 "그동안 여성들은 '필즈상 수상자가 없다'며 과학이나 수학을 잘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받았다"며 "미르자카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은 학계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연구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를 계기로 많은 여성 수학자들이 앞으로 필즈상을 수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된 것"이라며 "미르자카니 교수가 이란 출신인 만큼 중동지역 수학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7년에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난 마리암 미르자카니는 2004년에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스탠포드 대학 교수다.
mufpi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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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에 총기가.. 진짜 똑똑해보이심..
ㅠㅠ멋지다.... 본인이 하고있는 일에서 인정받는게 얼마나 뿌듯할까 게다가 여성최초라니ㅠㅠ
수학전공하는데 뭐라는지 1도모르겠습니다..
나 뉴스에서봤는데 필즈상수상은 개최국대통령이하고,이번대회 주최자도여자분이셔서 주최자,수상자,시상자모두가 여성이라고 했던 기사봐써!!!!!!!!!!
와 위대한분이네 뭘로 상받았는지 이해도 안가지만 중동여자들의 빛과 희망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