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져 콜이.안 하다 해서 그런지 영 순발력이 말이 아니야.전에 과금 있을 땐 지진다고 그러지? 무작정 버튼만 누르다가 과금 물기도 많이 물었고 콜도 많이 잡았는데 시간락으로 바뀐 뒤 확실히 순발력이 떨어진다.에휴...아무리 먹고 살자고 프로그램에 이렇게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건지 신세가 참 처량하다.
전에도 느꼈지만 이 대리 프로그램이란 게 상당히 비인간적이야.아무리 규제법이 없다지만 똥콜 양산의 주범이자 무한경쟁의 비인간성을 안 느낄 수가 없거든.확인할 새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이 이게 정상인가? 아무리 기사가 많아도 그렇지 이렇게 한정된 콜을 가지고 무한경쟁시키는 것이 이게 정상적인 프로그램이냐고?
이래서 내가 대리에 진절머리가 나서 떠났는데 카카오가 나온다고 해서 다시 대리를 시작했다.카카오는 뭔가 다르겠지 하는 기대심리로 전과는 확연히 다른 뭔가를 기대하면서 요즘 다시 대리를 뛰고 있어.몇 년 전 피디에이 대리 처음 할 때는 손들이 대리비가 왜 이리 싸냐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요즘은 그런 말하는 사람 없지.처음엔 상식적이었던 의문이 지금은 비상식적인 당연함으로 바뀐 지 오래야.
이런 결과는 프로그램사와 전화방들이 만든 것이다.그래서 그동안 정상적인 콜보다는 똥콜을 양산하고 기사 장사에만 열을 올려 보험료로,프로그램비로,과금으로 기사들 등 처먹는 대리시장이 만들어졌지.희한하게도 시장 규모에 비해 대리시장은 아무런 규제장치가 없다.이것도 사회구조적인 비리일까?
그나마 이런 현실에서 카카오가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대리시장에 뛰어든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지.대리시장도 이제 변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봉착한 것이다.미안한 얘기지만,요즘 IT 기술로 전화방이 굳이 필요하나? 콜센타 직원이 굳이 필요하고 전화방들 먹여 살리느라 중간착취 과정을 거쳐야 하냐고?
현장에서 고생하는 사람은 뭐니 해도 기사들이다.이 사람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댓가가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기사들이 소모품으로 이용되는 현 대리시스템은 청산되어야 한다.요즘 IT 기술이면 중간과정을 없애고 얼마든지 기사와 고객이 직접 호출하고 접수하여 운행을 할 수 있다고.카카오 방식이 지금 시대추세에 맞다.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들 환골탈태할 생각이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