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 모아 둔 액자예요.
앨범에도 모아두지만 사진을 오려서 한 액자 안에 넣어두기도 했거든요.
한 장 한 장 그때의 장면들이 다 떠오르고 그때가 참 좋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름에 한강 시민공원ㅠ야외 수영장에서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큰 아이 5살, 작은 아이 3살때입니다.
이때는 남편도 슬림했었는데.....지금은 배불뚝이 아저씨가 되었어요.
아빠 품에 폭 안긴 작은 아이가 벌써 중 3이니, 세월 많이 지났지요
아마도 동생 생일이었을 거예요.
둘이 똑 같이 드레스 입히고 노래 불러주고.....
언니가 동생한테 뽀뽀해 주네요.
이때만 해도 동생이 언니 잘 따르고 그럴때라 언니도 동생 이뻐라 했는데
점점 기어오르는 동생땜에 무척 티격태격했지요.
봄 나들이 가서.....
분당 탄천 에서 주로 놀았는데 민들레 홀씨도 불어가며 꽤나 이쁘게
놀때랍니다.
지금은 롯데 백화 점이 그때는 블루힐 백화점이었는데
토요일마다 거기서 동화 구연강좌도 듣고, 동요부르기 강좌도 듣고 그랬네요.
그때의 아이들은 고2, 중 3이 되었고
초이와 남편은 주름 자글자글, 배 불뚝한 중년이 되었고.....세월이란, 참.....
늘 있던 자리에 있던 액자건만 오늘 유난히 눈에 더 들어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저 맘 때의 아이들 모습이 오버랩 되며 추억에 잠기게 하네요.
요즘은 디카가 대세라 바로 찍고 바로 보는 재미는 있지만 저 때만 해도
필름맡겨서 기다렸다가 찾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아이들 크고 학교 다니면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네요.
사진으로는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춘 듯.....
아직 아이가 어린 분들, 잘 아시겠지만 지나고 나면 사진 밖에 남는 게 없네요,. 아이들 사진 많이 찍어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가끔 혼자서 추억해 보며 그리움에 젖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첫댓글 저도 가끔 청소하다가 심난할때 아이들 성정 앨범이랑 어린이집 사진.. 신혼때 사진을 보곤해요. 힘을 얻어요.. 초이사랑님 공주님들은 정말 이뿌게 컷어요... 맘 조금 알것 같습니다. 저도 초이사랑님 나이쯤 되면 더 진하게 느낄까요
애들 어릴 땐 육아에 지쳐서 후딱 커라, 커 버려라, 했는데 이제는 그때가 그립지요. 점점 더.... 지원양도 나중에 저 같은 맘 많이 드실거예요. 더 많은 사진 남기지 못한 게 아싑네요.
세상에나.... 어릴적 얼굴 척척 알아볼정도로 그대로 얼굴이네요^^ .. 남편님 증말 맞으세요 엄청 날씬하셨었네요... ..요즘은... 사진 인화 하지않아 남는게 없는 디카시대라.... 아쉽긴해요^^ 저도 가끔 다락방 올라가.. 주저않아 넋을 잃고 앨범을 보기일쑤^^ ..... 추억이 그대로 묻어나.. 기분 좋아지죠.. 어릴적 초이님..아이들 너무너무 예뻐요^^
저는 세상 남자들 다 배 나와도 우리 남편만은 배가 안 나올 줄 알았답니다. 그만큼 배도 단단하고 다부졌었는데 어느 순간 배가 출렁거리더니 이제는 에브리데이 만삭입니다. 햇살들어오는 아이들 방 창문 열어두고 혼자 애들 침대에서 뒹굴 뒹굴 하다가 액자가 눈에 크게 들어와 한번 감상해 봤어요. 어느 새 이리 컸는지..... 쥔장님도 아이들 어렸을 때 모습 그리우시죠
네, 이렇게 정리해 두니 아이들 어렸을 때 모습 한번에 좍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제법님 솜씨로 이쁜 액자 꾸며서 걸어 두시면 아마 작품이 될거예요.
뭐든 척척해내시는 초이언냐!~~~오늘 추억속을 걸으셨네요..^^ 아이들 지난 사진 저도 자주 쳐다보곤해요...느낌이 정말 새롭죠..저도 그런데 언냔 더 하시겠당...저 또한 디지털보단 아날로그가 좋아요...지금도 저는 필름 맡겼다 기다리곤 한답니다..그래도 옛날맛은 없어요..초고속으로 사진현상 바로 나오더라구요...오늘 저도 추억속에 함 잠겨볼까나봐요...
추억은 늘 아름답지요. 사진 속의 저 귀엽고 예쁜 모습도 기를 땐 지치고 힘들어 맘껏 예뻐해 주지 못한 때가 더 많아요. 슈렉님 넘치는 애정으로 아이들 많이 사랑하시는 거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