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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첫 해외 조선사업장 출범…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성장
베트남 선박 수주 70%·인도 80% 차지, 현지 고용 5,100명
1억 달러 추가 투자…연간 30척 건조체제 구축 추진
HD현대의 첫 해외 조선사업장인 HD현대베트남조선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 조선소로 출발한 지 30년 만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선소이자 베트남 조선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창립 30주년은 HD현대가 국내에서 축적한 조선 기술과 생산 경험을 해외로 확장해 현지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로 연결한 한·베 산업협력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 15일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 닌호아 광장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지역 주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 현지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해 지난 3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성장 방향을 공유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HD현대와 베트남국영조선공사의 합작회사로 설립됐다. 한국 조선기업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산업 기반을 결합한 해외 생산거점으로 출발해 현지 조선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약 100만㎡ 부지에 도크 2기와 길이 1.5㎞의 안벽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전체 선박 수주량의 약 70%, 인도 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생산 규모도 확대됐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지난해 매출은 6억7,433만 달러로 칸호아성 지역내총생산의 약 8.2%에 해당한다. 현지 고용 인원은 5,1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HD현대베트남조선의 성장이 단순한 해외 생산기지 확대를 넘어 베트남의 조선산업 기반 형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30년간 이어진 합작사업이 양국 산업협력의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창립 3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선박 23척, 중장기적으로 30척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베트남 당국과 생산부지 임대 기간을 2066년까지 20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총 1억 달러를 투입해 도크와 안벽을 확장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도 이뤄졌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칸호아성에 지역발전기금 5억 동(약 2,600만원)을 전달하며 현지 주민들과 성장의 의미를 나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HD현대베트남조선의 지난 30년은 단지 한 기업만의 성장 과정이 아니라 양국이 함께 만들어 온 협력의 역사”라며 “앞으로도 베트남 조선해양산업 발전과 양국의 경제협력 및 신뢰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