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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Eric Benet
2013년 6월 1일 ~ 2일
순천 조계산 태고총림 선암사 템플스테이
& 순천만 생태공원에 다녀왔어
이번 순천 여행은 나에게 두 번째 발걸음이었고
그곳은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되었어
그리고 얼마 전 손에 넣은 캐논 AE-1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갔어
내가 자주 쓰는 필름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는데
사진에 보이는 Profoto100이 무난해
필름을 하나로만 쓰는 건 참 재미 없는 일이야
왜냐면 해가 얼마나 쨍쨍하고 얼마나 하늘이 흐린지 따라서
필름 마다 색이 다르게 나오거든
감도 100 짜리 필름은 곱고 선명한 대신 밝은 날에 써야 하고
감도가 높은 400 정도의 필름은 실내에서 쓰는 게 좋지
먼저 순천 선암사 홈페이지
템플스테이는
휴식형 . 체험형. 단체형 이렇게 나뉘어져 있어!
홈페이지 참고해~
여기에 들어가서 템플스테이 접수 하면 돼!
입금 확인 돼면 선암사에서 확인 되었다고 문자 와~
나는 휴식형 1박 2일로 혼자 다녀 왔고
단체로 오시는 분도 많고 두 서너명씩 오는 사람들도 많아
혼자 간다고 해서 눈치 보인다거나 그럴 일 절대 없고
나는 혼자 갔기 때문에 방 혼자 썼어
수건이랑 드라이기 없으니까 꼭 필요하다면 챙겨!
근데 산 바람에 머리 말리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
이동 방법은
기차!
작년에 내일로 하면서 갔던 순천이라
다시 한 번 그렇게 가고 싶더라고! 그래서
수원역에서 기차 타고 순천까지 갔어!
수원 - 천안 - 대전 - 익산 - 전주 - 남원 - 곡성 - 순천 ( 큰 역들만 적었어!)
이 순서로 지나갔어! 올 때도 마찬가지!
갈 때는 조금 지루했는데 집 올 때는 아주 꿀잠 잤다는 사실..
예매는 3주일 전에 했어
적어도 1주일 전에는 해야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음!
워낙 상행선에 사람이 많아서! 서서 4시간을 올 수는 없잖아ㅠㅠ
수원에서 부터 선암사 버스정류장 까지 찍은 필름을 다 날렸기 때문에..
이 경로의 필카 사진은 없어.. 흫 ㅠㅠㅠㅠㅠ
순천역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1 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선암사에서 내리면 돼!
후불 신용카드 된당 ㅎㅎ
버스 타고 오면서 느낀건데 작년 보단 순천 전체가
아무래도 박람회 때문인지 조경 산업에 힘을 많이 썼나봐
길가도 넓어지고 꽃들도 많더라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고 한 3분? 걸어 올라가면
매표소 도착!
거기 계신 분한테 템플스테이 왔다고 이름 말하면 매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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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 필름 카메라 + 폰!
폰카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딱 티가 날거야 ㅋㅋ
이제 볼 사진의 필름은 얼마 전 단종 된 이탈리아 필름 Solaris100
여시들 필름 카메라 사진 보면 다 아련하고 빈티지 느낌나지?
그렇게 하려면 빛을 오버로 찍던가 고감도 필름으로 찍던가 해야 한다!
필름 카메라로 찍는다고 해서
다~ 빈티지하고 감성사진이 나오는 게 아니란 말~
나는 따로 오버 노출을 하지 않고 그 빛의 양에 따라서 찍어
아직 마음대로 가지고 놀 실력이 아니라서!
밑에 실내 사진은 선암사 정류소 안 쪽에 있는 작은 매점이야
아주머니가 바지를 사셨는데 매우 만족하신다면서 수다 떨었어 ㅋㅋ
여긴 빛이 없어서 조리개를 최대로 열어 찍었기 때문에 어둡게 나온거야!
그래서 약간 빈티지스러워 보이는 것이지.
편의점 앞 공중전화 박스
이 옆에는 낙안읍성 가는 버스 노선 시간표랑
내가 타고 온 1 번
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어!
작년에 여기서 버스를 타고 낙안읍성 갔다가 순천만에 들렸지!
선암사에서 바로 낙안읍성 가는 버스는 하루에 2번 밖에 운행 안 해!
(이 사진은 위에 사진과 달리 선명하고 약간 실제적인 느낌이 나지?
빛의 양대로 찍어서 그래 아주 정직한 사진)
정류장 위에는 공영 주차장이고
왼 쪽으로 가면 다리가 나와
그 위로 쭉 올라가면 이렇게 식당이 줄 지어 있는데
작년에 내가 비빔밥 먹었던 곳 바로 길상식당이야.
이번에 단체 손님으로 꽉 차 있어서 먹진 못했다 ㅠㅠ
길 가다가 꽃 송이
식당을 지나고 더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오고
매표소 위로는 이렇게 숲이야
이 곳을 한 15분? 10분 걷다 보면 물소리 새소리가 들려
작년에 이 큰 나무 옆으로
모자가 지나 갔는데 아들은 걷는 게 불편한 아이 같았는데
어머님이 아이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스님 사리를 모시는 동부도전
(맞나?..)
동부도전을 지나면 오른쪽 골목길에 야생차 체험관이 있어!
난 가보진 않았구~
드디어
승 선 교
이 사진은 작년
8월 내일로 때 핸드폰으로 어떤 아가씨가 찍어 준 사진
아침이라 해가 밝았어
그리고 이번에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
저번 주 주말이 그닥 좋은 날씨가 아니었어
흐리고 습했거든 그래서 사진에서도 확연한 습한 느낌이 나
이 사진을 찍으려면 돌을 밟고 내려 와야 해
나는 승선교를 처음 알고 그다음 선암사를 알게 되었는데
이유는 유홍준 선생님 글을 보고!
승선교는 다리 위 쪽에 보면 돌조각으로 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 갈 때마다 다리 위의 모래가 조각 그 사이로 떨어져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밟아 줘야 저 다리가 오래 간다고 그러셨지
저 뒤에 보이는 건 강선루
바위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물에 강선루가 비치는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 했는데 이번엔 실패했어.. ㅠㅠ
승선교를 이름은 몰라도 모양은 아는 여시들이 많을 거야 ㅋㅋ
달력에 많거든.. ☆
가까이서 필름 카메라로 찍은 강선루 사진
저기 뒤에 보이는 건 차, 기념품 파는 곳
선암사 템플스테이는 365일 이래ㅎㅎ
저 곳을 앞으로 돌아 올라오면
이렇게 일주문이 있어
아래의 사진은 작년 8월 꽃이 폈던 일주문
아직 꽃이 없는 일주문
여시들 절에 가면 일주문을 지나보면
눈 크고 무서원 수호신(?) 들이 있잖아
선암사는 없어
워낙 조계산의 기운이 강하고 좋기 때문에
그들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래
스님이 말씀해 주셨어ㅎ.ㅎ
저기를 지나면 8월엔 배롱나무랑 수국이 가득하게 핀다~
또 계단을 올라가면
(저녁 예불 전에 찍은 사진이라 해가 없어 어둡지)
이렇게 범종루가 나오는데
예불 전에 스님들, 보살님들이 북을 치시는데
정말 그냥 북소리가 아님..
얼마나 수행하셨는지 따라서 또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면 믿을래..?
범종루 뒤에는 만세루가 있고
그곳에선 교육도 하고 행사도 하는 곳 같았어
위 ) 작년 8월 사진 아래) 다음 날 AGFA감도400 필름
만세루 왼쪽 길로 가다보면 이렇게 길이 있는데
사진 왼쪽에 보이는 기와지붕이
그 유명한 선암사 해우소야
깐뒤? 뒤깐? 헷갈리지?
원래 본칭은 해우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시인 정호승의 시에서도 해우소가 나와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해우소 앞에는 약수와 그 옆은 공양간
그리고 그 위에는 이렇게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과 버들나무가 있어
연꽃은 더러운 곳에서 피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나지
이 버드나무 옆에 창파당이라는 곳이 있어 그 안에
사무실(종무소)에 들어가 템플스테이 신청서와 템플복을 받고
안내해주시는 걸 잘 듣고 방에 들어가서 옷 갈아 입으면 돼!
조끼 안에 입을 옷은 각자 챙겨 와야 함!
- AGFA Vist Plus 400
(위에 사진이랑 색감이 좀 다를거야)
대웅전 왼쪽에 있는 응향각
대웅전을 지나 이렇게 심검당에 들어가면
내가 묵을 방이 나타나!
신도(?)분들이 봉사로 청소도 해주시고 해서
엄청 깨끗하고 옷도 깨끗해 콘센트도 6개 인가 그랬어
보일러도 있고 방충망도 있고
신발은 내 발 사이즈에 맞는 고무신으로 주시고
불편하다면 꼭 고무신을 신진 않아도 돼
폰사진 주의..☆
공용 샤워실 앞에서 찍은 사진..☆
이 안은 목욕탕처럼 거울+샤워기 목욕탕 바닥돌?
그 모습이고! 샴푸 있어!
여시들 템플스테이 하면 공양하고 나서
자기 그릇에 물 부어서 먹는 거 때문에 꺼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
선암사는 그렇지 않더라고
자기가 먹은 그릇(식판)을 깨끗이 닦아서 마른 수건으로 물기만 제거 하면 돼
반찬도 맛있었고
첫날 저녁은 김밥 유부초밥 또 뭐였더라.. 여튼 맛있었고
스님들이 김밥에 계란 들어 있다며 날 잘 잡아 온 거라고 하셨어 ㅋㅋ
공양시간을 놓치면 밥 없고!
왼쪽엔 스님석 오른쪽엔 신도들석이야
공양간에서는 조용히 해야 하고.
밤에 위에 보이는 수각에서 세수 하다가
등은 거멓고 배는 새빨간
개구리로 눈 비빌뻔.
공양간 돌담
대웅전 앞에서 4:30분에 스님과 다른 템플스테이 오신 분들과 만남이었는데
20명 중에 나 포함 3명 밖에 안 와서
기다리다가.. 계속 안 오셔서 그 유명한 선암사 차밭 산책
스님 말씀을 들어보니
차 밭의 역사는 끝도 없더라고
그리고 약을 치지 않아서 스님이랑 산책하며 하나 씩 차 잎 뜯어 먹고 그랬어
선암사는 차와 그리고 매화로 유명해
현재에 만족하고 충실하라는 말씀 새겨 들으며 내려가서
공양하고 예불 하시는 거 보고
( 난 천주교 신자, 모태 신앙은 아니지만 낯설어서 관람만..!)
6시 40분 스님과의 차담 시작
좋은 말씀 들으며 부드럽고 깊은 선암사 차를 마시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할까
차담 후에 자유 시간 및 취짐
그리고 새벽 3시 40분에 새벽예불이 있는데
자유롭게 하는 거고 108하고 싶으면 하면 돼
예불을 드리고
나 역시 108배 하려 했으나 대자연의 고통 때문에.....
겨울에 다시 와서 꼭 하려고!!
맨날 악몽에 어깨 결리면서 잤는데
신기하게 이날은 그러지 않았어
밤 11시에 자서 잠깐 12시에 전화 때문에 깨가지고 1시간 잤는데 정말 푹 잤어!
필카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저녁 풍경을 담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함정..
새벽에 선암사는 정말 평화롭고 고요 그 자체였어.
예불하고 대웅전에 앉아 명상하고 있자니 5시 30분!
30분 자고 6시에 공양
새벽에 먹는 밥인데 정말 맛있고 물리지도 않고.. 굿굿bb
그리고 8시에 편백나무 숲 산책이 있었는데
산책이여서 나는 고무신 신고 갔는데..
운동화 신을걸.. 발바닥 돌맹이에 짓눌려서 혼났다ㅠㅠ
계곡 건너고 절벽길을 걸어서 편백나무와..
산모기가 가득한 곳에 도착.. 으윽
나 포함 인원이 홀수 여서
혼자 온 내가 스님이랑 짝이 되어 스트레칭하고
명상했어
저 곳에 있으면 정말 여러가지 소리가 들려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 여러 종류의 새소리
사람들이 조계산 정상에서 메아리 치는 소리
그리고 스님의 말씀을 듣고 눈 감고 있으면 내 맘이 고요해지는 소리도.
사진이 너무 많아서 넘친다..
순천만 까지 담으려면 이어서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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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만 봐도 행복해 혼자 순천여행 생각중이였는데 여시글 보니까 템플스테이하고싶ㅎㅎ글 잘 봤어 고마워 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