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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start;">백석시인은 처음에는 러시아어 번역일을 맡아했습니다.</p><p style="text-align: start;">그러나 조만식 선생님이 숙청당하게 되고</p><p style="text-align: start;">자기를 믿어주던 설정식도  밀려나자</p><p style="text-align: start;">전혀 힘을 못씁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아동문학에서 쓴 '기린'을 보고</p><p style="text-align: start;">중앙예술부 문학과 지도위원은 추궁을 했습니다.</p><p style="text-align: start;">우리나라에 있는 범이나 곰이 아니고 하필이면 먼 아프리카 기린을</p><p style="text-align: start;">끌고와서 깃발을 다느냐고 힐난합니다.</p><p style="text-align: start;">주체적인 시를 창작하지못한다는 비판이 몰아칩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개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추궁과 함께</p><p style="text-align: start;">백석시인을 영하 40도가 넘는 삼수로 보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우리말에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하는 말이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 start;">삼수갑산은 아주 험하고 먼 곳이라는 의미로 통용됩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사상을 억지로라도 끼워넣는 당의 비위를 맞추지못한 백석은 </p><p style="text-align: start;">삼수에서 양치기를 하다가 팔십사세에 돌아가셨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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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톡톡 튀는 재치방
자야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서정적이던 시인이...(이)
栢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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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2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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