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힘든 처지에 있을때 자기만큼 힘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탈증인들의 경우 보통의 사람들과 너무나 다른 처지에서 참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립문제와 저학력으로 인한 직장문제 탈증인을 한 후에 새로운 인간관계에 적응하는 문제등 아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카페에서 오래 있으면서 탈증인들이 얼마나 힘든데 너희같은 관심자들이 뭘알어....그런 태도로 우리부부를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힘들게 고생한 탈증인들 입장에서는 증인조직에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않은 관심자였던 우리부부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로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한번 세상을 둘러보면 탈증인들만 힘든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종교는 무엇일까요?
바로 유교입니다.
저는 예전에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이제 유교가 사람들에게 무슨 영향을 미칠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유교의 본고장 안동이 고향인 남자와 결혼해 보니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안동에 내려가보면 유교가 사람들의 일상의 삶 그 자체인 경우가 많습니다.
증인부모들이 자녀에게 증인을 강요하듯이 안동의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유교적 관념을 엄청나게 강요합니다.
아들 딸에 대한 차별, 큰아들과 둘째 아들에 대한 차별등 형제간의 차별은 기본이고 큰아들의 경우 어릴때부터 부모가 장차 제사나 가계계승을 목적으로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기도 합니다.
큰아들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증인2세가 증인이 되기를 거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 자식간의 유대가 끊길 정도의 강력한 처벌이 뒤따르게 됩니다.
유교집안의 자식들은 크게 세부류가 있습니다.
자식도 부모처럼 골수인 경우 ...이 경우엔 베트남 처녀랑 결혼해도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이중생활을 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부모의 눈에 적당히 요구하는 것들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뒤로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부류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명절이나 제사때 부인을 실컷 고생시키고 나면 싹싹빌면서 명품가방등을 선물하곤 합니다.
세번째는 부모를 아예 쌩까는 부류입니다.
탈유교를 하여 부모의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이지요.
부모로부터 불효자식 소리를 듣고 형제간 의의가 끊어지긴 하지만 본인의 가정만큼은 제대로 유지할수가 있습니다.
물론 유교2세들은 중립문제를 겪지는 않습니다.
큰아들의 경우에는 교육을 아주 열심히 시킵니다.
그러나 큰아들이 아닌 다른 자식들의 경우 큰아들을 위해 양보하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딸의 경우......
요즘시대에 누가 그러냐고요?
우리 시댁이 있는 안동은 아직도 그런 집안이 있습니다.
그런 집안의 경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자라온 큰아들의 경우나 차별 받으며 자라온 다른 자식들의 경우나 모두 피해자가 됩니다.
유교는 조선시대때 백성들을 지배하기 위한 통치이념이었고 그 이념과 다른 천주교가 서양으로부터 유입되자 수많은 천주교 신도들의 목을 쳤습니다.
자신들의 지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조선시대의 지배계층은 천주교 신도들을 살육하는데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유교의 지배층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유교의 관습은 남아서 무비판적으로 어리석게 그 관습을 고집하는 부모들로 인한 자식들의 피해는 게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증인부모들의 고집으로 인해 증인2세들의 피해가 계속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유교와 증인 모두 자식들은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해야하는 마치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인것 같은 사고를 갖고 있지요.
그리고 아주 배타적이며 자신들만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어리석은 신념을 고집하는 부모들로 인해 애꿎은 자식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심히 독립을 준비하여 성인이 되면 독립하는 것만이 답입니다.
어리석은 부모들은 정말로 그냥 답이 없습니다.
탈유교도 많이 힘듭니다.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유교2세들의 숫자는 증인2세들의 숫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탈증인들만 힘든 것만은 아니랍니다.
저는 탈증인하여 제사도 지내고 유교의 전통문화가 좋다는 사람들을 더러 보았는데....그런 분들이 유교의 본모습을 알까요?
심지어 대한민국에 살면 제사는 반드시 지내야 한다는 탈증인분도 보았습니다.
부모가 증인이면 자식도 반드시 증인이여야 한다는 생각과 같은데......그런분들은 탈증인을 하신 의미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