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나면 칭찬 쏟아내는 한국인의 위선(僞善)!!
한국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살아있을때는 가족 친척이든 정치든 사업이든 기타
사회적 관계에서 서로 싸우고 욕하고 하다가 상대방이 죽은 후에는
산사람이 상대방 죽은 사람을 입이 달토록 칭찬을 한다.
이것을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禮儀)라고 한다.
필자는 이런 행위를 예의가 아니고 위선(僞善)이라고 규정한다.
죽은 자 앞에서 마치
“나는 살아있다”고 뽐내면서 관용(寬容)이라도 베푸는 듯 한 위선(僞善)이다.
▶중국 청(淸)나라 문인 적호(翟灝)가 쓴 “통속편(通俗編)”이라는 책에 아래의 말이
나온다.
고양이가 쥐생각한다는 고사(故事)다.
猫哭老鼠-고양이가 쥐 때문에 통곡한다는 것은
假慈悲-거짓된 자비심이다.
猫捉老鼠是天賦的職責-고양이가 쥐 잡는 것은 하늘이 준 임무다.
岂有同情之意?-어찌 고양이가 쥐를 동정하겠는가?
比喻人手段残忍-사람 못된 것 고양이만도 못하니
表面却装成十分怜恤的意思-겉으로는 쥐를 불쌍히 여기는 체 한다
사람을 잡아먹고 눈물을 흘리는 “악어의 눈물(crocodile tears)”는
서양의 전설에 내려오는 말이다.
이를 한자어(漢字語)로 글자를 직역(直譯)하면
鰐魚之淚(악어지루)-악어의 눈물 이다.
▶이집트 나일강(江)에 사는 악어는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에 죽은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고대 서양전설에서 유래하였다.
셰익스피어도“햄릿(Hamlet)” “오셀로(Othello)”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Antony and Cleopatra)”등 여러 작품에서 이 전설을
인용하고 있다.
이처럼 먹이를 잡아먹고 거짓으로 흘리는 악어의 눈물을 거짓눈물에 빗대어 쓰기
시작하면서 위선자(僞善者)의 거짓눈물, 교활한 위정자(爲政者)의 거짓눈물 등을
뜻하는 말로 굳어졌다.
특히, 선거에서 이긴 정치가가 패배한 정적(政敵)이 죽었을 때 위선적인 눈물을
흘릴 때 많이 쓴다. 강자(强者)가 약자 앞에서 거짓으로 동정의 눈물을 흘리는
위선적(僞善的)행위도 모두 악어의 눈물에 해당한다.
실제로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이는 슬퍼서 흘리는 것이 아니라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서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의학용어에도 얼굴신경 마비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악어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을 읽은 적이 있다.
▶윤봉구(尹鳳九)는 조선 숙종(肅宗)때의 학자며 충신이다.
그의 “충현서원(忠賢書院)”이란 시에서 임진왜란(壬辰倭亂)때의 의병장이었던
조헌(趙憲)의 절의(節義)를 아래와 같이 기렸다.
중봉(重峯)은 조헌(趙憲)의 호(號)다.
重峯嵂嵂高-중봉(重峯)은 아득히 드높으시니
所學元正直-배운 바가 바르고 곧았었다네.
斯文大是非-사문(斯文)의 시비(是非)가 크게 일적에,
一毫無屈曲-조금도 굽히는 법이 없었지.
憂時慷慨說-강개(慷慨)하여 그당시 세상 근심 얘기했지만
反被妖言斥-요망한 말이라며 배척받았네.
義結七百人-의리로 똘똘 뭉친 7백의 의사(義士)
樹立終卓卓-나라위해 세운 자취 마침내 우뚝하였지.
眞同虎皮詩-참으로 호피(虎皮)의 시(詩)와 같으니
死後方嘖嘖-죽은 뒤에 그제야 혀를 차는구나
호피(虎皮)의 시(詩)란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우음(偶吟)” 시를 가리킨다.
그 시는 아래와 같다.
人之愛正士-사람들이 바른 선비를 아끼는 것이
好虎皮相似-호랑이 가죽을 좋아함과 비슷하구나
生前欲殺之-살았을 때는 미워 못 죽여 안달하다가
死後方稱美-막상 죽은 뒤에 비로소 칭찬을 하네
남명(南冥) 조식(曺植)
살아 바른말 할 때는 못 잡아먹어 난리더니, 죽은 뒤에 그제야 그는 참으로 훌륭한
선비였구나 입에 발린 말을 한다는 것이다.
배우 이선균씨가 스스로 저세상을 선택하였다는 보도다.
각종 방송 유튜브 등에서 기사거리가 생긴냥 별별소리로 난리다.
이선균씨에 대하여 말과 글을 쓰고 싶으면 호흡을 할때에 말하지 않았는가?
고인(故人)이 들을 수 없는 말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예가 아니다!
유가족에게도 큰 상처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