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재활 22-6,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은이 영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진료에 동행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많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의사 말에 안도했다.
의사 소견을 들으면서 적은 메모를 보기 좋게 정리하고, 얼른 부모님에게 연락한다.
‘아버님, 어머님 주말 잘 보내셨죠?
지금 거창이 아주 맑지는 않은데, 낮 동안 대구 날씨가 좋아서 잘 다녀왔습니다.
도은주 선생님과 동행해서 다녀왔습니다.
엑스레이 촬영하고 곽소영 교수님 진료받았고, 위쪽(폐가 있는 쪽) 측만은 우려할 각도 아니고,
앞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래쪽(허리)은 원래 측만이 있고, 성장하는 중이라
1년 전(2021년 2월 22일) 사진과 비교해 측만 각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32도 → 39.4도).
육안으로 보았을 때, 심각한 변화는 아니라고 합니다.
6개월 후, 8월 23일에 다시 진료 보기로 했습니다.
8월 검사와 상황에 따라서 그다음 진료가 6개월 후가 될지, 1년 후가 될지는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진료받으면서 이해한 만큼 메모했는데, 자세하게 쓰는 게 부모님께 도움 될 것 같아 함께 보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오늘 진료에서 성장에 따른 변화는 일부 있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없고 예방적 차원에서 안내만 받았습니다.’
메모와 의무기록지 사본 스캔한 것을 함께 첨부한다.
어머니가 답장한다.
‘선생님, 잘 다녀오셨는지요?
육안으로라도 큰 변화가 없고 눈에 띄게 안 나빠진 게 다행입니다.
얼핏 보면 32도 → 39.4도까지 많이 틀어진 것 같은데,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니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신경 써 관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곤하실 텐데 푹 쉬세요, 선생님!’
‘네, 어머님 아버님. 각도가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은이가 성장하는 동안 불가피한 일이라는 건 의사에게 여러 번 들어 잘 알고 있으니,
1년 만에 엑스레이 찍은 것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은이 잘 자라고 있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내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누구보다 부모님께서 그런 마음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늘도 수고하십시오!’
은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지내기 바라는 바람에 한마음으로 함께한다.
이렇게 안도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날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
* ‘220221-하은-영남대학교병원재활의학과진료(곽소영).pdf’ 메모 첨부.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정진호
성장기를 감안하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잘 자라고 있다니 감사합니다. 매일, 매주, 여러 사람의 손길 덕분입니다. 하은이도 꽤 애썼겠지요.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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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재활 22-5, 월요일에 재활의학과
첫댓글 나의 소중한 아이가 병원 다녀오는 것을 이렇게 돕고, 소식 전하며 알려준다면... 저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제 역할은 사회사업가이지만, 하은 군의 건강과 재활에 관한 진료 내용이라 그런 것인지 이 기록을 읽을 때는 마치 부모가 된 것 마냥 읽히네요. 곁에서 자주 보는 하은 군이 청소년기이고, 자라나는 중이니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잘 돕고 싶어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진료 기록을 자세히 남기고, 부모님께 공유하며 소통하고, 또 사회사업의 의미있는 기록까지 남기는 정진호 선생님의 사회사업을 보며 입주자의 재활은 이렇게 돕고 이렇게 기록하면 되는 구나 하고 배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