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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역 광장, 지하 통과 고압가스 배관 이설·연약지반 개량 필요
이설·지반 개량에만 48개월 소요…전체 공사 기간 72개월로 늘어나
울산시가 도시철도(트램) 1호선 차량기지를 당초 계획했던 태화강역 광장에서 1호선 노선상 다른 부지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울산시 김창현 교통국장이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했던 태화강역 광장은 지장물을 이설하고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 때문에 현재 상태론 공사 기간 내 차량기지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고려되고 있는 이전 부지는 5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국장은 이날 또 본지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차량기지가 옮겨져도 계획된 기존 통과 노선은 변경되지 않으며 건설기간이 좀 더 연장될 뿐 1호선 건설사업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시의 설명에 따르면 태화강역 광장 밑으로 통과하는 고압가스 배관을 이설하고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데 최소한 48개월이 소요된다.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는 태화강역 광장 2만 3,595㎡ 부지에 종합관리동, 검수고, 세척고, 수소충전소, 변전실 등을 갖추는 시설이다. 건축면적은 9,026㎡, 연면적은 9,976㎡이며, 사업비는 383억 원 규모다.
당초 울산시는 1호선 차량이 수소전기 트램인 만큼 태화강역 광장 앞 산업로에 수소 배관이 이미 구축돼 있어 이곳을 최적지로 판단했다. 또 차량기지 입지가 가능한 개발 지역이자 도시계획시설(교통광장)로 결정돼 있어 행정절차가 간소하고, 광장부지가 모두 시유지여서 보상 절차가 필요 없고 평지로 형성돼 있어 사업비 절감과 계약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입찰 참가자인 한신공영이 설계과정에서 지장물과 지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장물 이설과 연약지반 개량으로 공사 기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지를 통과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고압 천연가스 배관(관경 762㎜·연장 357m)을 옮기는 데 약 24개월이 걸린다. 이에 따른 이설 비용 58억 원은 발주처인 울산시가 부담해야 한다.
또 태화강역 광장은 매립 토사층과 점성토, 퇴적층으로 이뤄진 연약지반으로, 차량기지 구조물의 하중과 트램이 아곳에 1박 주차할 경우 발생하는 하중으로 침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반을 개량하는 데 약 24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배관 이설 24개월, 지반개량 24개월, 차량기지 공사 24개월 등 최소 72개월(6년)이 필요해 현재 추산하고 있는 공사기간 45개월보다 27개월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배관 이설비와 물가 상승, 간접비 등으로 공사비도 3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공사 기간과 공사비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차량기지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1호선 노선상에서 공사 기간 내 건설이 가능한 최적지를 찾아 사업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다만 수소충전소는 기존 수소 배관 등 기반 시설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태화강역 광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대체부지 보상은 발주처가 맡고, 설계와 시공은 입찰자가 맡는다.
아울러 울산시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지연배상 책임 등에 대한 법률 자문 결과도 공개해 사업 변경의 불가피성과 관련 절차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