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화요일(8km)
동아 마라톤 대회를 5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강훈련을 했다.
정말 오늘은 끝장을 보기로 했다. 새로 구입한 나이키 에어줌
알파플라이 넥스트가 어떤 신발인지~~내가 마라톤대회에서
신고 달리기에 적합한 신발인지.
이 신발을 4번째 신고 달리는 거다. 마라토너 킵초게가 신고
42.195km를 1시간 59분 40초에 주파했다는 그 신발.
최근 마라토너들이 최고의 마라톤화로 꼽는 신발이다.
가격은 30만원 전후.
첫번째-- 모란공원 8km 코스를 달렸을때는 처음 신고 달렸기에
신발의 반응을 살피면서 달리는데 집중을 했다.
두번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10km를 달렸을땐 빠른 속도에
그저 어안이 벙벙하여 긴가민가 했다.
그리고 세번째-- 지난 일요일 대성리에서 비를 맞으며 10km를
달리고 나서 이 신발의 진가를 확인했다. 그리고 오늘
동아마라톤 대회를 5일 앞두고 현재의 나의 실력과 이 신발이
얼마나 나에게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최대의 스피드로
최선을 다해 전력질주 해보기로 했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반이다. 게다가 급경사 오르막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달렸다.
출발하여 2km를 쉼없이 달렸다. 오르막이 500미터 이상 포함되어
있는 구간이다.
1km--4분 29초. 2km--4분 32초.
이후 월산리 건널목에서 마석방향으로 자전거길을 1.3km 달리고
경춘도로 인도를 따라서 300미터를 달린 뒤 모란공원으로 접어들어
600미터를 달리는 그야말로 오르막길을 2.1km를 달리는 코스다.
3km--4분 39초. 4km--4분 35초,
오르막길인데도 스피드가 다운되지 않은건 끊어서 달려서 이기도
하지만 이 나이키 알파 신발이 전족부에 에어줌 카본이 부착되어
있어서 오르막을 달릴때 스프링을 밟는 것처럼 앞으로 쭉쭉 밀어주기에
스피드가 다운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자전거로 비교하자면 기존 신발은 이 신발은 기어 변환장치가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언덕을 올라가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드디어 턴을 하여 내리막을 시원스럽게 달렸다.
내리막에서는 오히려 뒤굼치 착지가 잘 되지 않도록 신발이 만들어 져서
속도를 제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도 스피드가 무척 빨랐다.
2km 내리막을 달리고 마지막 1km는 평지다.
5km-- 4분 11초. 6km--4분 09초. 7km--4분 18초.
이 어마어마한 스피드에 나도 깜짝 놀랐다.
다른 마라톤화를 신었으면 4분 30초대에도 달리기 어려웠을 기록들이
나오니 예전의 서브쓰리 할때의 스피드가 생각났다. 사실 그게
10년 전쯤의 기록인데.
아무튼 이 신발은 기존 마라톤화에 비하여 키로미터당 10초는 빨리
달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마라톤거리를 기록으로
환산하면 420초를 빨리 달릴수 있고 7분을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건데.
이 신발이 내가 마라톤 전성기때 대략 15전쯤 이 신발이 나왔다면
나의 7분이내 싱글 기록이 29회니까 대략 25회만 잡는다고 해도
서브쓰리 횟수 5회와 합하면 30회는 됐을텐데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그런데 과거를 생각하면 무엇하리~~현재가 중요한 걸.
이번 동아에서의 기록이 어떻게 나올것인가가 궁금하다.
이 나이키 신발을 신기전 나의 동아 목표기록은 339였는데
5분이나 10분정도의 목표를 앞당겨 잡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그러다 후반에 퍼져가지고 339도
못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벌써부터 동아마라톤이 기대된다.
7km---31분 04초.
4분 29초, 4분 32초, 4분 39초, 4분 35초
4분 11초, 4분 09초, 4분 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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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
대박 기록입니다.동아 마라톤 좋은 기록 예상되네요,천리마님~~힘,
일단 기분은 좋은데, 풀코스 마라톤에서 지구력이
받쳐줄지 의문입니다. ㅎ
이정도 속도면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보건데..
후반에 퍼지지만 안는다면 330은 무난하겠네요ㅋ
미리 축하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목표기록을 상향 하려고 해요.
목표 성공여부는 불투명 하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