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테리어 하면서 문제가 생겨서 도움 좀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혼자서는 너무 어렵네요.
장문이지만 그동안의 진행 사항이라 적어 놓으니 지루해하지 말아주세요;;
아이 학교 문제로 고민 중 유치원 근처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24년된 아파트였고 수리가 전혀되지 않은 집이라 올수리를 결정하고 인테리어 업체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동네에 있는 예담이나 한샘 등 3~4군데 업체를 알아 보고 있던 중 부동산에서 믿을만한 분이라며 연결해준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타업체에서 3천이상 견적이 나왔지만 3천정도 예산이 있었구요.
처음 카톡으로 인사를 했고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더니 디자인 실장을 연결시켜 준다더군요.
커피숍에서 만나서 우선 인터넷에 이사할 아파트 도면으로 거실, 안방, 현관옆방, 주방옆방, 욕실, 베란다를 어찌 꾸밀지를 상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장해 놨던 원하는 컨셉을 사진으로 보여드렸고 디자인 실장님이 클래식 컨셉이라고 하셨습니다.
장시간 상담을 받았고 카톡으로 상담도 진행하면서 본인은 체육하는 사람이라 거짓말도 못하고 인테리어를 할때 아이가 우선이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사람이라 부인이 싫어한다고도 했습니다.
타업체도 알아보던 중 3천이상 견적이 나왔고 장사치 냄새가 나서 거부감이 있는 상태라 호감이 가더군요.
1~2주동안 계속적인 얘기를 나누며 금액 말씀을 안하시기에 얼마면 되는지 여쭸습니다.
타업체는 견적서에 금액이 다 정해있던데 여긴 그러질 않더라구요, 그사람은 그건 업자들의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며 본인은 그러기 싫다고 하더군요. "숫자놀음이라도 금액은 중요한 부분이다 3천정도 예상하고 있다" 했더니 2700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단 현재 살고 있는 사람 이사 후 현장 실측하면 우리가 진행했던 도면이 수정이 필요할 수 있어서 더 내려가거나 조금 더 추가될 수 있지만 본인은 금액을 그리 많이 추가시킨적이 없게끔 했다더군요.
운영하는 업장도 보고 싶어 남편과 방문했는데 가구짜는 현장에 조그만 사무실에 혼자 업무를 보는 영세업자였습니다.
남편도 처음엔 미심쩍어 하더니 대화를 나누며 확신이 들었는지 계약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다른날 커피숍에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공사내용
철거-화장실 욕실 및 천정 작은방:천정 문틀제거
샷시-내부,외부 이중창(페어유리그린)창 교체-단열공사 시공(제품:lg,영림선택)
베란다 확장공사 (엑셀시공)
화장실 공사-타일교체, 세면대, 양변기, 샤워부스철시(양변기 및 수전타일) 국산제퓸 사용 a/s가능
도배-실크벽지 시공(lg, did)
장판-소리잠 시공(lg)
목공-문짝교체, 연동도어 및 몰딩 시공
페인트-베란다 탄성코트
가구-씽크대, 아이랜드 식탁, 신발장, 붙박이장(안방, 작은방) 이층침대, 책상(좌식),붙박이tv 그외 가구제작 별도
* 계약서 상으로는 이렇지만 도면상으로는 현관옆방,주방옆방 붙박이장 하나씩, 현관옆방에 아이들 책상및 책상, 베란다 확장하는 곳에 붙박이 수납장
이렇게 들어가는 걸로 했었습니다.
조명-led조명 교체 및 콘서트 교체
미장-방수공사
공사금액 : 이천칠백만원정
공사면적 : 32평
공사범위 : 전면 수장공사
공사기간 : 2014년 11월 13일부터 2014년 11월 25일까지
공사금액 지불방식
1-계약금 :공사금액의 10%(계약시)
2-중도금 : 공사금액의 80%(공사시작 50% 중도 30%)
3-잔액금 : 공사금액의 10% (마감후)
2)을은 설계도서에 명시된 사항에 준하여 공사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단 변경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한 경미한 공사는 계약 금액의 3/1000 범위내에서 시공하여야 한다.
세입자 이사 후 막상 현장에 오니 도면이 수정이 되어야 했습니다.
*원래 계획
주방옆 세탁실을 터서 주방 개념으로 확장
주방옆 아이방은 이층침대 제작과 벽면 붙박이 옷장과 수납장
현관옆 놀이방은 책상,책장 벽면 붙박이 옷장
안방 붙박이장
거실 확장, 수납장 및 안방과 연결되어 있는 곳 베란다는 문을 달아 분리
안방앞 베란다는 세탁기와 벽면 수납장
*변경 내용
세탁실은 세탁실로, 대신 주방가 연결된 개념으로 원래대로 창문 아래로 수납장 설치
주방옆 아이방에 이층침대와 책상과 책장
현관옆 놀이방에 양쪽방에 두기로 한 붙박이장을 분리해서 설치(크면 방 분리해서 나눠주기로), 그옆 짜투리 공간 생겨 수납장 설치 요청
거실 확장 동일 수납장은 없앰
안방앞 베란다는 기존 벽면 수납장 그대로 이용, 베란다 바닥으로 크게 수납공간 만듦
위 내용처럼 처음 도면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크게 바뀐 내용은 없는 형태였고 그리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둘다 맞벌이고 늦게 끝나는 터라 밤에 한번씩 가서 보거나 의견 조율 위해서 현장에서 그사람을 만났었습니다.
공사는 더디게 진행되는 중이였고,
타일을 먼저 골랐는데 가보라는 타일가게에는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 없어 디자인 실장님께 원하는 타일 사진을 보냈더니 공수해주시더군요.
일반 타일 가격의 세배라고 하셨지만 현관, 욕실 바닥 정도만 들어가는 거라 금액초과는 감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조명도 150만원 예산 잡고 있다셨는데 디자인 실장님께서 보내주신 사이트에서 200만원 금액으로 골랐고, 이부분 또한 감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소비자 가격보다 50만원 저렴하게 구매하셨다고 하시더군요)
벽지는 처음 예정했던 실크로 다 골라놨구요.
25일 마감 예정이였던 하루 전날인 24일까지 샷시,욕실 타일, 바닥, 가구틀만 잡혀 있었습니다.
이층 침대가 처리되고 있지 않아서 어찌해야 하는지 의논차 만났다가 현재까지 공사 금액이 어찌되냐 물었더니 3700이라네요.
너무나 황당해서 어찌해서 계약금의 1000만원이 초과됐느냐 물었더니 제가 고른 조명과 타일 등을 최고급으로 골라 놓고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겁니다.
제가 고른 타일과 조명이 천만원이나 된다구요? 했더니 까다로운 공정이 들어가 인건비는 생각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조명 저 특별히 설치가 불편하다거나 그런 제품 아니고 일반 제품입니다.
다만 거실에 매입등으로 하기로 했으나 천장 공간이 좁아 매입이 안되어 매입처럼 보이는 등을 설치했지만 설치가 까다로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그때부터 서로 불신이 생겼고 급기야 28일 이사인데 27일 오전 초과된 금액 중 76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철수를 하겠다네요.
변호사 사무소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계약서는 이상없고 가급적 원만히 해결하는게 좋은데 안되면 내일 당장 이사인데 타업체에 공사 맡기고 당장 들어가지 못해 다른곳에 머물러야 하니 타업체 맡긴 공사비용등를 그쪽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라고 해서 입금을 거부한 상태였습니다.
철수한다고 카톡이 와서 이사가는 아파트 부근의 인테리어 가게를 5~6군데 돌았습니다.
문닫힌 곳은 통화도 하고 상담도 받았으나 타업체 공사는 이어서 안한다고 하네요.
법으로 걸린다는 곳도 있었고, 그런 공사는 안합니다. 끊는 곳도 있었습니다.
망연자실 당장 내일 이사라 어쩔 수 없이 요구하는 760만원 중 융통할 수 있는 600만원을 입금했더니 공사 다시 한다고 카톡이 왔더군요.
계약서도 다시 써야 할 것 같다며...
이미 너무 많이 언쟁이 된 터라 얼굴 마주보기 싫어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가보지 않았고, 담날 이사짐과 들어가니 가구틀만 있는 그상태 그대로에 그사람이 있더군요.
결국 바닥 쓰레기만 치워놓고 아무것도 더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던 거죠.
너무 화가났으나 첫날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또 금액 올라간 부분에 대해 서로 본인들 입장에서 몇시간을 또 떠들고 있었습니다.
더 웃긴건 이사 당일 내민 종이에는 3,840만원 견적서를 줍니다. 그새 또 140이 올랐어요.
너무 오랫동안 자릴 비우니 남편이 얘기한다며 들어가랍니다.
결국 남편이 협의하고 온게 씽크대 붙박이장 문짝을 달려면 260만원이 우선이라고 해서 그금액 먼저보내고 수요일까지 마감하는 걸로 해서
290을 또 보낸다고 했답니다.
어떻게든 구해보겠다는 남편 대처에 너무 화가 났지만 그냥 좋게 생각하자 하고 둘 다 바보처럼 그리 끌려 다녔습니다.
제가 정신이 든 건 남편이 그사람과 통화한 내용을 녹음했다며 들려준 그순간부터입니다.
어찌나 끌려다니는지...주도권이 그사람한테 있는거죠.
이층침대로 본인이 손해보고 있지만 아이들한테 약속 한거라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화가납니다.
너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요구하는 금액을 계속 입금했고 결국 3300이 넘는 금액이 그사람한테 갔습니다.
수요일까지 마감한다고 했으나 월요일 문짝 단 거 외에 화요일 진행 안했고, 생각해보니 아무도 없는집에 들어와 공사를 한다는게 너무 불쾌해서
금요일에 시간 비워둘테니 금요일까지 시끄러운 공사 끝내고, 주말까지는 마무리 공사 요청했습니다.
더이상은 못참는다고 보냈고 답변 없다가 오늘 답이 왔네요. 금요일 오후에 공사하러 온다고...
오늘도 추가 금액 입금 후 금요일 마무리 공사 한다고 하는데, 남편이 울며 겨자먹기로 그쪽과 말한 금액은 완전한 마감 이후에 진행될 문제라고 했습니다.
도어락 인터폰 등 애초 계약 내용도 다 이행해 달라고 했구요.
무료 법률 상담도 몇차례 받아 봤지만 변호사 사무실, 법률 사무소 가서 상담 받아보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어찌 이런 억울한 일이 생겨도 도움 받을 제도가 대한민국에는 이토록 없을까요.
어찌하면 좋을지 도와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