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 1:1-7 흩어진 나그네에게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베드로전서는 로마 황제 네로의 박해로 인하여 흩어져 고초를 겪고 있는 성도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주기 위해서 기록된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1-2)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등 아시아로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1). 주후 64년에 발생한 로마의 대화재로 시민들이 황제를 원망하였습니다. 따라서 네로와 집권세력들은 민심수습책으로 대화재를 기독교인들의 소행으로 누명을 씌우고 박해를 가합니다. 이에 성도들은 로마를 떠나 소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나그네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자신을 나그네라 하였고(창 23:4), 또한 본향인 천국을 향해가는 순례자라고 하였습니다(히 11:16). 성도들은 아브라함처럼 이 땅에 잠시 왔다가 가는 나그네이자 본향을 향해 가는 순례자입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3-4) 베드로는 인사말을 마친 후 바로 하나님을 찬송한다고 했습니다(3). 당시 소아시아의 성도들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찬송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동시에 성도들에게 힘과 능력을 주어 기적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수감된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할 때 감옥 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행 16:25-26). 성도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하여 지음 받은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5-7) 베드로는 잠깐 근심하였으나 지금은 오히려 크게 기뻐한다고 합니다(6). 그가 기뻐하게 된 이유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불로 제련한 금보다 더 단단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7a). 이런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받습니다(7b). 순금은 고온에서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했기에 변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고난으로 단련된 신앙은 세월이 가도 변치 않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고난을 통해 연단을 받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갔습니다. 일례로 고난의 욥은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시 119:67).
적용: 성도는 나그네이면서 본향인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입니다. 당신은 초대교회 성도처럼 고난당할 때에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성경통독을 위해 출퇴근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분명히 읽었던 부분조차 생소하게 다가오곤 했었습니다. 뇌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종이책을 읽을 때는 뇌가 눈동자의 움직임과 함께 활발히 동작하는데, 스마트폰으로 볼 때 우리의 뇌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핵심 정보만 찾아 훑어보는 습성으로 글의 내용에 집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상상력이나 생활과의 묵상도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다시 성경책으로 돌아갑시다. 나의 사랑하는 책이 어찌 나의 사랑하는 스마트폰으로 대치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