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닿기 전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첨벙첨벙 강을 건너 달빛이 도착하기도 전에 가슴을 열어 버렸습니다 손길 닿기 전에 이미 심장이 녹아 버렸습니다 터벅터벅 가슴 속으로 허락하지도 않았지만 그대는 걸어 들어 왔습니다 사랑의 스킨십은 우리에게 없었지만 언어의 스킨십에 녹아 가슴이 먼저 그리움에 앓아 누웠습니다 눈길 닿기도 전에 손길 닿기도 전에 가슴이 먼저 배워버린 사랑으로 그대에게 특별한 포로가 되었습니다 ---To.LinaノFrom.Xelloss " 싫어!! " 아멜리아의 말엔 확실히 난 내 의사를 밝혔다. -정말 그녀는 꼭 그런 모습이 되고 싶었던 걸까? 그런 그녀의 행동.. 그것 때문에 난 그녀를 마땅치 못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 그래두우~ 그때는 조금 더 귀여워 보였는데에~♡ " " 귀엽긴 뭐가 귀여워.. " 그녀의 그런 투정을 무시하던 제르가디스 역시 그녀를 꾸짖듯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오죽하면 제르가디스가 저런 얼빠진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볼까..? 뭐 그녀가 정의 타령할 때도 저런 '정색' 많이 하긴 했었지만.. 은근히 그녀는 보면 볼 수록 참 어이없는 아이다. 아니.. 도대체 그 '눈사'의 닮은 모습이 어딜 봐서 귀엽다는 건가? ..정말 귀여운 사람을 못봐서 하는 말인지 참..[그 말은.. 자기가..귀엽다는건가..?] " 제르가디스, 그만해~ 아멜리아 덕에 조금이나마 생기발랄해졌잖아- " ..음.. 그런게 되는건가... 으음....? 앗..! 아, 아냐! [이미 늦었어요-] 흐, 흥- 아..아무튼.. 아멜리아가 너무 어려서 저러는게 아닐까 싶다. " 게다가, 아멜리아는 지금도 충분히 귀여워- " 가우리가 어이없는 말을 또 다시 늘어놓기 시작했다. - ..단세포 녀석!! 생각이 없어!! " 정말요오~!? " 그의 말에 아까부터 풀 죽어 있던 아멜리아의 두 눈은 별처럼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바이다. - 저런 식으로 칭찬을 하면 뒷처리는 어떻게하려고.. 난 그런 그의 무차별 적인 행동 때문에 그를 노려봤지만.. 그는 내 눈빛의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나.. 그에게 내가 무언가를 바랬던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어.. - 으으으.. 해파리 녀서억!! " 으음.. 그런데.. 피리아 씨는 어디에..? " 제르가 이런 분위기는 더 이상 타고 싶지 않았던지 말을 돌리며 다른 화재사건으로 돌리기 시작..했.. 제르. 가끔씩 생각이 없잖아? 은근히 말야.. 제르가 그래도 다른 녀석보단 생각이 많은 줄 알았..는데 " 피리아야 당연히 바르가브 옆..에.. " [ 휘이이이잉~ ] 난 당연한 듯이 우리 모두의 주위를 살펴봤지만.. 그 주위에선 그저 차가운 가을바람에 날라가버리는 낙엽들 뿐이었다. 또한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려는 추운 바람 뿐.. " 피..리아..? " - 피리아아!! " ...설..마.. " " 으아아악!! 피리아를 잊고 있었잖아아아!! " 난 절규 섞인 목소리로 처절한 비명소리를 이 사막 한 가운데에서 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들 모두 깨닫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우리 주위엔 그녀가 없었다는 것을.. " 저기 리나 씨..? " " 으아악!! 몰라아!! 피리아!! 어딨어 피리아아~!! " 난 발악하듯이 주위에 난동을 부렸다. 그리고 그때부터 내 주위에 있던 그들은 이 곳 저 곳으로 자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녀를 찾기 위해서.. " 이런..피리아를 찾으면.. 분명히 또 삐질거야!! 그, 그럼 난.. 모닝스타에에!! " 시퍼렇게 변해버린 내 얼굴을 부둥켜 잡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그런 곤란한 입장은 나만이 아니었다. 우리 모두 다 그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 모닝스타의 위력을!! " 리..나..씨..이? " 난 그가 계속해서 날 말리려 하자 억울해서 그의 멱살까지 쥐고 흔들어버렸다. " 시끄러워!! 모두들 이 곳 저 곳 다 파봐!! 묻혀있을지도 몰라아!! " 난 두 눈동자에 눈물을 한가득 담기까지 하며 그들에게 외쳤다. 그 후 아멜리아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게 대형 삽을 들고와선 여러 곳을 파대기 시작했다. - 말도 안돼! 피리아! 그럴 순 없어!! 눈물이 바람 결에 날라가는 효과가 나타났다. [어이; 영화찍어?] -..그럴리 없어.. 그럴리 없어!! 이런데서 설마.. 내가 피리아에게 맞아 죽을리는 !! " 꺄아아아~ 피리아아~~ 어딨어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빨리 나와아아- " 그들이 한창 땅을 파대며 그녀가 혹시 묻혔는지를 확인하고 있을 때.. 난 울상을 지으며 허공에 그녀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그러나 되돌아오는 건.. 내 목소리가 되돌아오는 현상.. 즉 공포의 메아리 뿐이었다. " ...난 죽을 수 없어.. 죽을 수 없다구.. 마왕도.. 용왕도 아닌 사람에게.. 죽을 순 없다구!! " 난 제로스가 옆에서 난감해 하던 말던 상관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액션연기를 진행해갔다. 하지만 오버만이 섞여있진 않았다. 그녀의 괴력이 솔직히 두렵기도 하였다. 한때나마 제르가디스가 그녀의 흉폭해진 모습 아래에 날라가던 그 모습이 두렵게 떠오르기 까지했다. " 푸힛.. " [ 째릿- ] " 뭐가 그렇게 웃긴거야!! 남은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 난 울상을 짓다 말고 그를 정색하기 시작했다. 정말 맘에 안드는 녀석! 왜 저 녀석은 항상 남이 슬픔을 만끽하고 있는데 즐거워하는 거야!! 울화를 그렇게도 긁고 싶은건가!? " 리나 씨.. 뭘 그렇게 덜덜 떠세요- " " 제로스으!! 넌 워프로 도망갈 수 있을지 몰라도 ㄴ... " 내 말이 끝나기도 전.. 그는 그 자신의 황토색 빛을 내는 가방에서 부스럭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내게 건내줬다. 그건.. 내가 한 눈에 봤을 땐.. " 편...지..? " 내가 그에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말 대신 그를 바라보자 그는 빙긋 웃기만했다. " 리나 언니~! 여기 누가 묻혀있는데요오~? " 저 멀리서 크게 손 동작까지 해가며 나를 부르던 아멜리아. 그녀는 무엇이라도 발견한 사람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나를 불러댔다. 뭐 정확히 따지자면 나 만이 아니라 전부를 부르기 위한건데.. 그저 그 수단에 내 이름을 썼다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역시!! 넌 장해!! 아멜리아! " 오케이!! 얼른 파!! " 난 그녀에게 그렇게 외치며 그녀에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의미를 모두 짐작했던 일동들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해봐야 두명이겠지만.. " ..그런데 이건.. " 아멜리아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사막과 같은 이 곳 한가운데에서.. 나온 것이란..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어두운 계통'의 색으로 만들어진 옷조각 하나..? 아니.. 옷조각이 아니라 누군가가 입고있는 옷인가 본데? 그녀의 표정은 일그러지다 못해 이젠 푸른 핏줄까지 이마에 세우기 시작했다. - 어, 어이.. 아멜리아.. " ..이 검은..옷.. 그렇다면 틀림없이..! " 그녀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지더니.. 그녀는 마족 못지 않은 심각한 곡선을 입가에 띠우기 시작했다. " 흐흐흐흐!! 악마다!! 딜 브랜드!! " [ 퍼버버벙- ] " 아아아악!! " - ..아멜리아.. " 너, 너무 심한 거 아냐? " 난 정의를 사랑한다며 항상 플러스 에너지를 뿜어대던 그녀의 공포감에 질색까지 하며 뒤로 물러섰다. " 이러언!! 아멜리아! 큰 일이야아!! " 가우리가 갑작스럽게 아멜리아의 손을 잡으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 무슨 일이라도? " 왜, 왜 그래요- " 아멜리아는 그런 공포를 만들어내다 말고 그의 행동에 당황해하며 말했다. " 저러언!! 네가.. 네가!! 리나를 닮아가고 있어! 이래도 가다간!! " " ..!! 안됐!! 난 파괴의 여왕이 되어선 안됀다구요!! " - 이 것들이.. [ 쳐어어억-!! ] 나의 두 손에 들려있던 두 개의 부채가 제 각각 그들의 머리를 내려쳤다. " 아아앗- " " 꺄아앗- " 동시에 외쳐지는 그둘의 외침.. 흐응! 자업자득이야! " 시끄러워! 뭐 파괴의 여왕이 어쩌고 저째? " " 히이이잉.. " 흥! 이거야 말로 날 놀린 대가다! " 역시.. 네 녀석은.. 그런 별명에 가치가 있다.. " 제르가디스가 갑자기 말미잘 눈이 되어서 날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그가 그런 식으로 날 바라보자, 난 가우리에게 내뿜던 살기를 멈추고 그에게 압도적인 태도를 가졌다. " 제르까지 그러기야!? " " 아, 아니다.. " 그는 내가 연속적으로 내뿜는 방대한 살기에 주춤거리며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못했다. 그저 내게 맞았던 부위를 문지르고 있는 아멜리아와 가우리를 토닥여줄 뿐이었지.. " 엣? 그런데.. 이 사람은..? " 아멜리아는 그런 아픔을 제르에게 호소하다 말고 주위를 둘러보다 중대한 것이라도 발견한 사람같았다. 그녀의 두 눈은 의혹에 빛으로 물들어 흔들리고 있었으니까.. " 브, 블랙- 호크스.. " -어째서 이 사람이 여깄는거야!! 분명히 조금 전 내가 폭파시켜버렸다던 그 마을에 남아있거나.. 아니면 그 마을에서 함께 쌔카맣게 탄 채로 있어야 할 그인데.. 그가 왜 여깄는 것이야아!! " 리..나씨.. 역..시..여기.. 계셨..군요.. 부탁..드릴게.. " [ 털썩- ]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채 기절해 버렸다. " 아..멜리아.. " 그리고 난 조용히 어이없이 웃음을 짓다가 그녀를 바라봤다. " 하..하하! 세상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죠!! " " 뭐가 그럴 수 있는거야!! " " 피리아는 못 찾고.. 왜 이런 녀석이 나오는거지..? " 제르가디스가 볼멘 소리로 말했다. 그때.. 우릴 보며 깔깔거리며 웃다가 뒤에 깊은 굴로 떨어졌던 제로스는 저 뒤에서 나타났다. " 리나 씨.. 그나저나 편지는 언제 읽어보실거예요. 푸킥킥킥.. " 제로스 녀석이 기분 나쁜 웃음을 계속 유지하다 우리의 정색에 의해 그걸 억지로 멈췄다. - 좋은 선택이야.. 만약 그만 두지 않았으면 맞았을지도..? 난 광범위한 의미에 느긋한 웃음을 지으며 그를 압박했다. " 아 그래.. 맞다- " 난 그제서야 그가 내게 건내줬던 편지 생각을 하게되었고 그렇게 그가 내게 쥐어줬던 편지를 꺼내드는 순간.. 내 표정은 일그러지다 못해.. 종이 구겨지듯이 구겨지고 있었다. [ 부들부들- ] " 리, 리나 언니 왜 그래요!? " " 리나! 뭐야! 왜 또 어디가 아픈거야? " " 후..후후후후... " 내 손은 부르르 떨리다 못해 결국 내 손에 쥐어졌던 종이는 그런 흔들림에 의해 찢겨져 나갔다. " 호오- "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제로스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반발자국 물러났다. 아마.. 내 살기의 양에 의해 그에게 화났다는 걸 눈치 챈 사람처럼.. 아니, 지금 눈치채지 못한 사람이 이상할지도 모른다. " 제로스 씨.. 이게 뭐죠..? " 어느 순간인가 부터 존댓말로 바뀌게 된 나의 어조.. 그러나 제로스는 별 상관 않는 사람처럼 싱긋 웃음 짓고 있었다. " 그야 벽창호가.. 떠나기 전에 저한테 리나 씨에게 드리라고 부탁했던.. " " 헛..? " 내가 그에게 간접적인 질문을 하자.. 그들 모두는 내가 왜 부들부들 떨기까지하며 살기를 내뿜고 있었던지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 들중 과반수에 해당되었던 적어도 가우리보다 눈치가 빠른 아멜리아와 제르가 당황했다. 아마도 내 살기의 의미란.. 곧 이 곳의 폭파일테니까 " 흐흐흐.. 흐..흐흐.. " 내 눈빛은 순식간에 어디선가부터 추락하며 그 속도에 불이붙은 돌덩이같이 변해버렸다. -..이미.. 도가 너무 지나쳤어.. " 리나 씨.. 그런 얼굴 하면.. 피부가 상한다구요- " " 제로스.. 설마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옛날부터 그를 증오하던 제르가 내 말을 거들면서 말했다. -옳소! " 역시.. 제로스.. 당신은 악마 중에 악마! " " 저, 저기.. 그런.. " " 제로스.. 난 네가 할아버지라서 믿어왔는데.. " 얼빠진 가우리의 협세까지 이어져왔다. 그렇게 나를 포함한 우리 넷은 제각기 두려움을 조성해내기에 완벽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압박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우리들이 부담스러웠던지 점점 뒤로 물러섰지만..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들은 그를 점점 둘러쌌다. " 어둠을 좋아하는 악마! 당신은 이미 포위됬습니다! " " 옳거니! 항복하는게 좋을거다! " " 훗훗..훗.. " 난 그런 그들의 말에 심상치 않은 웃음만을 짓고 있었다. 더 이상.. 그 이상 거들 필요도 없으리란 생각 이하에서.. " 저, 저기.. 어디까지나 리나 씨가 절.. " " 문답 무용이다!! " 가장 먼저 나의 외침소리가 들려왔고.. 제각기 그들 손에 들려있던 방망이가 그의 머리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 퍼어어어어어억- ] -------마족들의 움직임, 데몬들의 습격--- " 유후우~ " [ 첨버엉- ] 첨벙거리는 소리와 동시에 내가 뛰어든 자리에는 고스란히 물의 파동이 생겨났다. 뭐 누가 들어가던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아뇨.. 리나 씨가 들어가면.. 더 크겠죠오~?]댁은! " 이야아~ 이런 곳에 온천이 있을 줄이야- "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광경이다. 아멜리아의 외침이 그다지 과하게 표현된 사실이 아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이 전부 날려버리는 바람에 황폐해져버린 대지들 뿐이었지만 그러다가 어느 새인가 우린 사막으로 들어섰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결국 이런 굉장한 온천을 발견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찾은 결과와는 달리 이 곳의 크기는 매우 웅장하다! " 받아라! 아멜리아! " 난 그녀에게 장난을 걸려 일부로 저 편에서 수영을 즐기던 그녀에게 물을 난사했다. 정말로 얼마만의 제대로 된 휴식인지 기억조차 안날정도로 오랜만이다! 그 동안 신이며 마이며 여러 쪽에서 뒹굴뒹굴 거린다고 제대로 취하지도 못한 휴식.. 오늘만이라도 취해야겠다! " 에엣!! 리나 언니이!! " " 메로옹~ 아멜리아아~ 훗~ " 난 그녀에게 온갖 시비를 다 걸어대며 그녀를 놀리기 시작했다. " 언니 너무해요오!! 에이잇!! 받아라아!! " [ 첨버어어엉- ] ...거대한 무언가가 온천에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느낌은 뭐지..? " 아..멜리아..? " 그렇지만 그녀가 일부로 낸 소리는 결코 아니었다. 그건 물 위에 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증명해주고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 ..그렇다면.. 설마.. 다른..? " 내 얼굴은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난.. " 가우리이~~~ 제르으~~~~~ 제로스으으으- " 최대한 큰 소리로 저 멀리서 텐트를 치고 있을 그들을 불렀다. 그렇지만.. 내 바람은.. " 무슨 일있어요 리나 씨이? " " 왜 그래 리나아~~~~ " " 그만 놀고 좀 나와- " ..세명의 목소리 모두가 들려왔다. 그 말은.. 곧.. 지금 침범한 녀석이 그 셋중 아무도 아니란 것인데.. " 리나 언니.. 이 느낌은.. " [ 푸우우욱- ] " 아멜리아!! " 갑자기 물 위에 잘 떠있던 그녀가 무언가에게 끌려가듯 빠졌다. - 이, 이 건..뭐야! 그렇지만 방울만이 뽀글뽀글 올라올 뿐 그녀는 올라오지 못했다. -도대체! [ 첨버엉- ] 거리는 소리와 동시에 난 그녀가 빠져버린 온천 밑바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곳에는.. " 당신뭐야- " 난 내 의사를 밝히려 그에게 말하려했으나.. 역시나 물 안이라서 인지 소리는 커녕 물방울만 올라올 뿐이었다. 그리고 그 정체불명의 무언가는.. 갑자기 물 위로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숨이 찬건가..? 난 그를 어이없이 바라보다 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 퍼어어- ] 하는 소리와 동시에 내가 물 위로 올라왔을 때.. 난 절규 섞인 비명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당시인!!! 왜 여기까지 쫓아온거예요오!!!! 당장 나가아아!!! " 내 앞에 있는 자는.. 얼마 전부터 안목이 생기기 시작한.. 짧게 줄여부르면 '블랙'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것도 이미 기절해버린 듯한 아멜리아와 함께.. ----- " 그래서.. 나보고 그 요상한 녀석을 퇴치해달라구요? "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면.. 대강 그런 내용이지만요- "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는 내가 강제적으로 떠밀듯 온천 밖으로 내쳐버린 '블랙 호크스'라는 자였다. - 정말 끈질기지.. 저 인물.. 아멜리아는 기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일어났지만.. 상당히 불쾌하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목욕하고 있는데.. " 만약.. 거절하면 어떻게 하실거죠? " 그가 내게 부탁하고 있는 내용은 정확히 말하자면 이러한 것이다. 저번에도 들었지만 블랙 호크스가 살고 있었다던 오크스 마을을 파괴한 주범.. 그를 찾아서 죽여달라는 의뢰였다. " 그..렇다면 " 그는 풀 죽은 목소리로 불확실한 대답을 하였다. - 블랙 씨, 미안해요오 솔직히 웬만하면 난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도와줄 만큼 난 여유롭지도.. 자유롭지도 않은 상태다. 어면히 마족측면에서 난 패왕님의 심부름꾼이자 노예와 비슷하니까.. 아니 조금은 자유로운 노예라 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지금은 그 자리를 내 스스로 박탈하려 했지만.. 그분은 절대 용납 못하신다며 계속해서 날 추격하고 계신다. 게다가 싸우고는 싶은데.. 내 몸은 이 지경이 되어버렸으니.. 다행스럽게도 제로스가 날 도와주긴 하지만은.. 제로스 녀석이 언제까지 도와줄지도 불분명하고 계속 그럴수도 없으니까.. " 죄송하지만 오크스 마을까지 갈 여권이 안돼네요- " " 리나 씨- 그거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겁니다- " 내 귓전을 벙벙 울리는 것은 제로스, 바로 그였다. 그는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이 곳에 와있는 사람처럼 변함없는 목소리로 내게 말하였다. - 이 녀서억! 감히이 " 어짜피 지룡왕의 신전에 가기 위해서라면.. 오크스 마을을 거쳐야 하니까요- " " 음.. 그런건가? " 난 잠시 고민에 빠진 사람과 같은 시늉을 하였다. 보는 사람이라 해봐야.. 지금 이 곳에 있으면 안됄 녀석 하나 뿐이겠지만.. " 그럼.. 제 부탁을 들어주시는 겁니까? " 조금은 기운 찬 목소리였다. 그에 맞서 난 그는 보지 못할테지만 밝게 웃음짓고 있었다. " 공짜라는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도와드리죠 뭐! " 난 그에게 밝은 목소리로 말을 한 후 표정을 완벽히 바꿔냈다. 제로스 녀석과 안면을 함께 하기 위한 살기 담긴 표정으로.. " 제로스.. " " 네? " -훗.. 거기있었구나? 그가 내 물음에 대답하자 나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그의 목소리가 난 방향을 파악한 것.. " 이런 곳에 와 있으면 안돼죠!제.로.스.씨 에르메키아 란스!! " 그녀의 외침과 동시에 얼굴을 조금 그을릴 정도의 연기가 나타났다. " 우아아악- " [ 화아아아앙- ] " 흥- 오늘은 이 정도에서 봐주겠어요! " 그의 위치를 파악한 것은 어디까지나 나였다. 그에게 문제가 될만한 일이있었다면 어디까지나 그 위치를 내가 그녀에게 알려줬다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그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던 아멜리아는 태연스럽게 물 박으로 나왔다. " 후우-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있고 싶었는데.. " 아멜리아가 휴식은 이제 끝이라서 였던지 어린아이처럼 불만가득한 얼굴을 하였다. - 괜히 사람미안해 지네.. 웬지 나도 모르게 그녀가 이렇게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도 나라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 조금만 더 들어가 있으면 온 몸이 퉁퉁 불어버릴 거야... 에? " " 아아아악!! " [ 콰아아아앙- ] 하얀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있었을 때. 강하지는 않지만 웬만큼 파괴할만한 살상력의 충격파가 우리들의 발밑으로 날라왔다. 그 덕에.. [ 풍더어엉- ] 겨우 닦아냈던 옷이며 수건이며.. 다 젖어버리고.. 우리들 마저 물 속에 빠져버렸다. " 뭐야아!! 제로스!! " 난 물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이제 것 먹었던 물을 뱉어내며 그의 이름을 오한스럽게 불렀다. [ 쉬이익- ] " 하지만.. 제가 한게 아닌걸요? " 어느 순간, 제로스 녀석이 갑작스레 내 앞에 나타나서 내게 말을 걸었다. " 저리가아!! 아직도 정신 못차렸어어!? " " 아, 아앗- 그..렇군요- " [ 샤아악- ] 그 녀석은 역시 빛의 창 따위를 한 번 더 맞고 싶지 않았던지 금새 모습을 감췄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검으로 그를 위협하자 맞기 직전에 도망간것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난 확실히 녀석이 저 편으로 간 건지 아닌지는 나로써도 알 수 없지만 말이다. " 그런데.. 이 느낌은.. 분명.. " " 꺄아아앗!! 이게 뭐야아아! " [ 퍼억- ] 둔탁한 소리.. 그 것은 일격의 주먹으로 아멜리아가 무언가를 내려치는 소리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무언가가 아니라 렛서 데몬이네..? " 아멜리아, 그냥 날려버려.. " 계속해서 한 마리의 데몬에 집착하며 자신의 손에 마력도 주입하지 않은채 마족을.. 오직 주먹으로.. 그저 순수한[?] 주먹으로 그 데몬을 상대하고 있었다. - 아..멜리아도 참.. 무서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렛서 데몬은 그녀에게 공격할 틈조차 갖지 못하고 어지러워 하며 쓰러졌다. - 과연 저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 정의는 언제나 승리합니다! " 당황해서 싸웠던 그녀.. 그녀는 자신의 과거조차 기억하지 못하던지 오른손을 치켜올리며 외쳤다. " 정의의 힘으로오 당신을 퇴치했... " 아멜리아의 목청이 올라가야 할 시기..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내려갈 뿐이었다. 그건.. 이 곳 저 곳의 이 온천 주위에 있던 수풀 사이에서 빼곡히 얼굴을 내미는 여러 녀석들 때문에.. - 숫자가 장난이 아니잖아아.. " 꺄아아악~! " [ 철푸더억- ] 하는 소리와 동시에 그녀는 렛서데몬에게 발을 잡혀 버렸다. - 젠장.. 이 상태로 싸우란 말야? 나는 아무것도 신지 않은 내 발을 바라보며 그들을 원망하였다. 그리고 저 편에 준비되있던 내 검으로 그에게 휘둘렀다. [ 샤아악- ] 잘려나가는 소리가 제법 날카로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는 어디론가 뒹굴거리더니 사라졌다. " 고, 고마워요- " " 뭐야! 무슨 일이야! " ...가..우리..? " 왠 비명소리지? " 우리가 맘 것 즐기고 있던 온천.. 그 뒤 벽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세 남자.. " 꺄아아앗!! 변태드을!! " " 이 파렴치한 놈드을!! 얼굴 집어넣어! " " 화, 화이어 볼!! " [ 화아아아악- ] " 우아아앗!! " " 아멜리아! 갑자기 그걸 쓰면 어떻게 해에! " " 흐, 흥!! 나도 몰라요오! " 그녀의 일격에 그들은 놀랄 뿐만 아니라 저 뒤로 물러져 쓰러져있는지 오래였다. 그런데 말야..아멜리아.. 넌 네 행동을 정말 모르는걔야? " 아멜리아.. 벽을 허물어버리면 어쩌잔거야..? " 지금 당장 그들이 쓰러지긴 했지만.. 지금 상태는.. " 꺄아아앗!! " 그녀와 난 재빠른 속도로 옷이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지금 당장 수건 재질의 옷을 입긴 했지마안!! 이 상태로 싸울 순 없잖아아! " 음음.. 데몬들이 군요? " 가장 먼저.. 아니 아예 그 파동에 쓰러지지도 않았던 제로스가 유유히 웃음을 번지며 말했다. " 에? 이 녀석들은.. " 우리들이 허겁지겁 저 편에서 옷을 가라입고 있을 때.. 녀석은 날 바라보며.. " 리나 씨.. 혹시.. " " 쳐다보지마아!! " [ 콰아아앙- ] 내 검을 근원으로 나타난 일격의 충격파가 그를 향했다. 당연하게도 그는 미묘하게 그 충격파를 피해냈고 그 것은 그 앞의 렛서데몬을 소멸시켰지만. " 이런이런..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닌거 같은데.. " " 휴우.. 됬다.. " 가장 먼저 옷을 갈아입었던 아멜리아가 정의의 포즈를 취하며 그들을 노려봤다. " 불규칙한 존재! 데몬들! 당신들을 이 정의의 주먹으로 용서하지 않겠습니다아!! 정의의 메가 크래쉬이! " 아멜리아의 외침과 동시에. 있지도 않은 주문이 발동하던건지 뭔지 모를 근원으로 그녀의 오른 손, 곧 주먹은 불덩이로 변해갔다. - 쿠..쿨럭.. [ 퍼어어억- ] 첫방은 온천에서 가장 먼저 그녀를 놀래켰던.. 죽지만은 않은 렛서 데몬을 향하였다. " 잘도 날 놀래켰겠다!! " 그녀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뭐 이런 거 처음은 아니지만.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생중계는 그만두고 난 이제서야 마지막으로 망토를 내 어깨에 휘두르고 아멜리아의 데몬퇴치 협력에 나섰다. " 으음.. 리나 씨..? " " 왜 그래- " 한창 검을 제멋대로 휘두르며 이 것 저 것 다 파괴시켜버리고 있던 나.. 그러던 도중 그는 갑작스레 내 뒤를 지목하며 말했다. " 뒤를.. 보세요 " " 에? 왜- " [ 미끄으을- ] 거리는 느낌.. 그와 동시에 내 몸은 주저앉듯이 가라뭉게져 버렸다. " 가우리이!! 거기 있으면 어떻게 하자는거야아! " 내가 밟은 것은 아마도 그 자체였으리라 느끼던 나는 그에게 화를 내듯 말했다. - 가우리 녀석이 미끌거렸어어.. 이 녀석 설마 정말 해파리이!? 난 조금 경직한 상태로 그를 봤지만.. 그는 내게 깔아뭉게져버린 충격 때문인지 또 다시 아니 여전히 기절하고 있었다. 그런데.. " 우오오오 " " 히이이이익!! " 내가 그에게 한창 신경을 썼던 탓이었을까? 웬만한 크기를 자랑하는 렛서데몬.. 그는 날 깔아뭉게기 직전이었다. " 우웃..? " 험악하게 생긴 녀석.. - 응..? 그렇게 그가 날 밟으려하며 내가 깔려서 죽기 그 전.. 그는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던지 엉뚱한 소리를 내더니 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 크으으으오오-!? " [ 퉁퉁퉁퉁- ] ...날 밟다말고 저 멀리 도망가버리는 저 녀석.. 그것도 뭔가 굉장하고 이상한 걸 봤다는 듯한 저 눈치란..? [ 탁 탁 탁 -] " 이야아- 그냥 드래곤뿐만 아니라 렛서데몬도 리나 씨를 피해 가는군요! " " 시끄러웠!! " 제로스가 마치 감탄사라도 날리듯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 방금 전 정체불명의 박수소리도 저 녀석이 낸 소리이리라 " 크으으!! 이 녀석을 내가 그냥!! " 난 그가 도망가버린 계속해서 출편하고 있는 저 나무 뒷편을 노려보며 이를갈기 시작했다. 뭐 제로스 녀석을 때려주고 싶은 생각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그리고 난 그 녀석을 분노하고 있다라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던 사람처럼 팔까지 걷어올렸다. " 아멜리아!! 본격적으로 퇴치 시작이다아!! " " 네에!! " -가우리 녀석은 이미 쓰러졌지만.. 제르 녀석은 어디로간건지.. 난 잠시 속으로 중얼거리다 말고 나지막히 검 안에 주문을 불어넣었다. " 화이어 볼? " 그 모습을 보던 제로스는 놀란 사람처럼 날 바라봤다. 그렇지만 난 별 것 아닌 표정이었다. " 아무리 마법을 못 쓴데도 말이지!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 난 그에게 윙크를 해보이며 말했다. 훗..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쓰고도 두통 때문에 어질어질해야 했지만. 숙련됬던 몸이라서 인지 이 정도론 끄덕없다! " 다 없어져 버려어!! 화이어어~ 볼! " [ 콰아아아아아앙- ] 소리와 동시에 끝 없이 데몬들이 출현하던 그 곳에 있던 모든 녀석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렇지만.. 그건 내 바람일 뿐.. " 우오오오오- " - 크윽.. 끝이 없구만..? " 저기이- " " 으..응? " 그가 날 나지막히 부르자 난 귀찮은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 이건 제 느낌이지만.. 리나 씨는 그렇게 불나도록 공격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 " 에? 무슨 말을!! 저 녀석은 분명히 날 밟으려고오!! " 난 화가 난 사람처럼 얼굴을 시뻘겋게 달아올리며 그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조용히 번들번들 거리는 미소를 띠우며 저 멀리를 지목했다. " 공격하면!! 그땐 정말! " - 제로스 너도 묵사발 내버릴테야.. 난 그를 잠시 정적 사이에서 노려봐주었다. 그러나 그 녀석은 그래도 괜찮다는 표정이었을 뿐 - 저 녀서억 나중에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안살려줄거야! 그리고 난 조용스럽게 렛서데몬들이 출연하던 곳 중앙에 서 있었다. - 부..담되는걸..? 난 땀까지 삐질삐질 흘려가며 그들 사이에서 당황스레 있었다. 그런데!! " 크오오오오- " 렛서 데몬 떼가 갑작스레 내게 몰려오기 시작했다. " 무, 무슨- " -제로스 녀서억! 역시나아! " 에?? " 난 그를 원망하던 도중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갑작스레 내게 달려오던 그들은.. 방향을 금새 비틀고는 아멜리아에게로 향했다. " 이, 이게 무슨.. " " 역시나- " 제로스 녀석이 갑작스레 눈을 뜨더니 그의 눈동자가 갑자기 파랗게 변했다. - 마법 발동인가? [ 화르르르륵- ] 강한 열기라는 것을 가르쳐주듯 새 파란 불꽃이 내 뒤에서 작렬했다. " 앗 뜨.. 뜨!! " 그렇지만 그가 노린 것은 렛서 데몬 따위가 아니었던지 금새 불꽃은 사라져버렸다. " 리나 씨! " 제로스가 갑작스레 날 부르자.. 녀석은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 뭐, 뭐야아!! " 난데없이 뛰기 시작한 그를 원망이라도 하듯 난 그에게 설명을 원했으나 그의 표정은 달랐다. 왠지.. 뭔가를 걱정스러워 하던 표정이었다랄까? 그렇게 그 행동의 연유조차 모르고 그를 뒤따랐던 나.. 그런데 어째서 인지 그 녀석은 또 자기 멋대로 뛰다가 말고 멈췄다. 난 그가 손을 잡던 말던 무작정 뛰었던 것이라 계속 뛰다가 웬만한 거리에서 그를 봤지만 녀석은 뭔가를 느낀 듯 했다. [ 챠아아악- ] 눈 깜짝할 새에 망토가 힘 차게 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느 순간인지 제로스 녀석이 갑작스레 내 앞에 나타나더니 망토로 날 감싸준 것.. 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 무서울 정도로.. 불이 타오르듯한 소리가 내 귀에서 울려퍼졌다. - 이건.. " 아무래도.. 패왕님과 해왕님께서.. 싸울 준비를 하고 계신가보군요- " 녀석이 아직 불의 열기가 뜨거웠던지 망토에서 날 꺼내주지 않으며 말했다. 다행스럽게 그가 날 감쌌기 때문이던지.. 아니면 내가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서였던지.. 열기는 날 녹여버릴 정도까진 아니었다. 다만.. 조금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 정도의 열기랄까? - 역시나.. 대강 짐작은 했었다. 녀석이 왜 위험하게 날 데몬들 사이에 가 보라 했었던지를.. 깨닫게 되면서 그건 어쩌면.. 내가 그 곳에 서 있는 다는 건.. 인간으로써는 위험한 짓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들의 주인이기도 할 자가.. 분명히.. 해왕님 아니면 패왕님일 것이라는 사실 이하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니까 말이다. 제로스 녀석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건 어쩌면 패왕님이 아니면.. 수왕님이 그들의 완벽한 주인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수왕님' 그녀는 그를 돕고 있었으니까.. 나조차도 모를 연유 때문에.. " 그 정도 열기에 살아남다니.. 예상외로 하급마족은 아니었나보군 " 웬지 모를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간 바보스런 목소리랄까? 일단 그런 느낌의 까닭에 있어선 첫대사부터가 그러했다. " 응..? 이제 나가도 되지 않아..? " 난 그의 망토 안에서 그에게만 들릴 작은 소리로 소곤거렸으나 그는 대답이 없었다. 아마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일까? " 하급마족이라뇨- 설마.. 보는 눈이 없으신가보군요 하핫- " 녀석의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분명 이런 상황에도 녀석은 번들번들 웃고 있겠지.. 그나저나.. 하급마족이라니.. 정말 저 녀석.. 누군진 확실히 모르겠다만 바보가 아닐까? 일단 난 여기 숨어..아니 제로스 녀석이 감싸주고 있으니까 난 보이지 않았을 테고.. 그보다 녀석은 자자하게 소문나기로 유명한 수신관 제로스인데! 그보고 하급마족이라 예측을 했었다니! 그건 센스 없는 '그'도 하지 않았던 짓이다! " 대지여 나를 따르라! 디그 하우트! " [ 퍼어어어- ] 하는 소리가 이 곳 저 곳에서 들려왔다. 이건.. 제르가디스의 목소리? " 훗- 애송이 주제에 제법 마법을 부리는군.. 인간 나부랭이.. " " 뭐야?! " " 에르메키아 란스~! " [ 파아아악- ] 아멜리아의 주문영창은 들리지 않았으나 그녀의 외침으로써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공격은 통하지 않았던지 " 그나저나.. 하급마족은 아닌 마족이라.. 네 녀석은 뭐하는 녀석이지? 마생 300년 만에 처음이군 " 굵직하지만 꽤나 민첩성 있는 사람을 연상케 하는 목소리를 가진 자가 말했다. 그 때문에 민첩성 있는 사람을 연상케 하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바보 마족이겠지만.. " 으음.. 300년이라.. 그 정도라도 절 알고도 남으실텐데.. 전- 수수께끼 신관- " [ 퍼어어억- ] 그의 말이 시작되기도 전에.. 내 오른손은 그의 뒷통수에 쳐박혔다. " 쿠에엑- " " 제로스으!! 그 괴상한 설명 좀 그만해에에!! " " ...하지만 이게 제 인생의 낛인데.. " " 인생이 아니라 마생이겠지!! " 난 제르가디스의 목소리가 들림으로써 더 이상 심한 열기는 없으리란 느낌으로 그의 품에서 나왔었다. 그리고 그에게 공격을 가한 것. 하지만 지금 앞에 있는 힘모르는 멍청한 적을 공격하는데 불편할 정돈 아니었다. 해봐야 물리적이니까 " 제로스으..? " ..쿨럭.. 뒷 발음은 왜 또 따라하는거야.. 그런 발음에 제로스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 제로스으 가 아니라구요!! 제로스예요 제로스! 제로스!! " 그 녀석은 눈동자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눈물을 흘리지 않은 채로 그에게 외쳤다. - 저 녀석.. 고위 마족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모습.. 뭐 저런 모습 한 두 번 본 건 아니겠지만.. 아니.. 정정하도록 하겠다. 아마 저 마생 300년 어쩌고라 말했던 저 자는 바보가 아니다. 저 녀석은 틀림없이!! 인간일테니까아!![무슨 말을] " 제로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니- 설마 네 녀석은! " - 그래.. 수신관이지.. 난 지쳤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 모두.. 제로스는 그의 대답을 무척이나 기다리는 사람같았다. 반짝 반짝 빛나는 그의 두 눈동자가 그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그런데.. " 제라스님의.. 수왕님의 사칭이란 말인가!! " [ 쿠당탕탕탕- ] 원래대로라면 훨씬 더 내용이 길어질 것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시간이 없던지라 ..에르양.. 오늘만은 참아주게 ;ㅁ;!! 정말 바빴어!! ...오죽하면 그 압박에 새치까지 다 났네!!!!!!!!!!!![퍼억]
첫댓글 잘 읽었어요~ 다음편도 건필하셈^^
사..사칭이라니??? 무슨... 저런 무식한 마족이...(그러는 너는!!) 다음편 원츄!!!
뭐지 저 마족은;; -_- 뭔가 가우리보다 더대단한 바보일것같다는 생각이 하하하 ... (잔인한장면편집)
붕어빵님과 동일한 생각....음...루카! 더 길게 써야지!!(너나 길게 써!!!+ㅁ+)
...뭐, 세치까지야..... 흐음........ 길게..[총살] 저 마족나부랭이는 뭐야? 감히 우리 제롯쿤을 하급마족나부랭이라니.. 그러더니 뭐? 사칭? 이봐, 오늘 저녁에 살짝[♥]불러줄 수 있어?[씨익]
사...사칭....[두둥!] 저...저런.....요즘 내가 마이너스에너지에 맛을 들여놨는데 말야~마족의 마이너스도 느껴봐아~~~[번쩍번쩍]
첫댓글 잘 읽었어요~ 다음편도 건필하셈^^
사..사칭이라니??? 무슨... 저런 무식한 마족이...(그러는 너는!!) 다음편 원츄!!!
뭐지 저 마족은;; -_- 뭔가 가우리보다 더대단한 바보일것같다는 생각이 하하하 ... (잔인한장면편집)
붕어빵님과 동일한 생각....음...루카! 더 길게 써야지!!(너나 길게 써!!!+ㅁ+)
...뭐, 세치까지야..... 흐음........ 길게..[총살] 저 마족나부랭이는 뭐야? 감히 우리 제롯쿤을 하급마족나부랭이라니.. 그러더니 뭐? 사칭? 이봐, 오늘 저녁에 살짝[♥]불러줄 수 있어?[씨익]
사...사칭....[두둥!] 저...저런.....요즘 내가 마이너스에너지에 맛을 들여놨는데 말야~마족의 마이너스도 느껴봐아~~~[번쩍번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