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리로 나갔습니다.
노숙하시는 분들, 삶의 끝자락에 서 계신 분들께 떡과 작은 후원금을 나누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주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게 해주세요.’
그 마음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어떤 분이 다가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500명도 넘는데, 이게 누구 코에 붙이냐? 아예 가져오지도 말라!”
화를 내셨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 안에 올라오는 감정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준비했는데…’
‘이렇게까지 말해야 하나…’
억울함과 서운함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남자분 열 명 정도가 서로 줄을 새치기하며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험해졌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자리는 ‘감동 받는 자리’가 아니라
제 마음이 드러나는 자리라는 것을.
저는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 지금 제 마음이 흔들립니다.
사랑으로 반응하게 해주세요.”
결국 저는 결단했습니다.
못 받으신 분들께는 따로 떡과 후원금을 챙겨 드리자고.
끝까지 한 사람도 상처받지 않게 하자고.
그렇게 정리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한 분이 갑자기 뛰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숨을 고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선물 하나 드리고 싶어요.”
그분은 주머니를 뒤적이시더니
작은 핫팩 하나를 꺼내셨습니다.
그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그 핫팩을 손으로 비벼 따뜻하게 만든 뒤
제 손에 꼭 쥐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꼭 드리고 싶었어요.”
그 손의 온기가 제 심장을 울렸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여러분,
저는 나누러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를 받는 자리로 세우셨습니다.
떡보다, 돈보다,
그 핫팩 하나가 제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순간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민주야,
너도 내 사랑을 이렇게 받고 있단다.
나는 너에게 이렇게 따뜻한 하나님이란다.”
저는 그동안 헌신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했는데…’
그 미세한 교만을 하나님은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낮추셨습니다.
그날 다섯 살 하윤이도 함께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마음은
순수함이라는 것을.
계산하지 않는 마음,
조건 없는 마음.
그날 저는 비로소 알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감사한 사람인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사랑하는 여러분,
부흥은 큰 소리의 외침이 아닙니다.
부흥은 내 마음이 무너지는 자리입니다.
회개는 눈물의 양이 아니라
내 교만이 꺾이는 순간입니다.
그날 저는 회개했습니다.
“주님,
제가 주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섬기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은 늘 제가 받고 있었는데…”
그리고 또 감사했습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께.
함께 걸어온 시간들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종종 숫자에 흔들립니다.
‘몇 명이나 왔나?’
‘얼마나 했나?’
‘얼마나 큰일을 했나?’
그러나 하나님은 묻지 않으십니다.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했느냐”를 보십니다.
그날 500명이 넘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단 한 개의 핫팩으로
제 심장을 부흥시키셨습니다.
저는 결단합니다.
이제 숫자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사람의 말에 무너지지 않겠습니다.
사랑을 선택하겠습니다.
끝까지 사랑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저는 섬기러 갔다가
사랑을 받고 돌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혹시 마음에 억울함이 있으십니까?
혹시 ‘왜 나만’이라는 마음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오늘
작은 핫팩 하나 같은 위로로
여러분의 손을 붙잡고 계십니다.
그 온기를 느끼십시오.
그 사랑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다시 일어나십시오.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통해
사랑을 흘려보내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고백합니다.
“주님,
저는 섬기러 갔다가
사랑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첫댓글 와…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
마음이 이렇게 낮아지고 고백이 깊어졌다는 게 이미 큰 변화예요. 하나님이 분명히 쓰고 계시고, 앞으로도 더 귀하게 사용하실 거예요.
사랑을 선택한 그 결단, 너무 멋져요. 계속 그 길 같이 걸어요 사랑합니다
설교 한편을 듣는 것 같네요..
아주 잘 하셨어요..
맘 먹은 사람은 많아도 직접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적은데..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면서 우리 전도사님도 영적아비가 되는 겁니다.
지금은 작고 여리고 어린아이와 같지만 이런 사역들로 인해 어른이 될겁니다.
어린아이는 결코 목사가 될 수 없습니다.
점점 어른이 돼가는 우리 전도사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전도사님의 일지를보고 감동의눈물이 납니다.5개월전에보던 전도사님은 사라지고 어여쁜 새신부가 되어있는 전도사님 고마워요.내가 전도사님 때문에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내가 앞으로는 그리되지 않도록 전도사님의 아픈 상처를 감싸주고 사랑으로 보듬을거야. 라고 전도사님에게 마음의 표현을 했었는데 이렇게 변화 되다니 감격 그자체입니다.전도사님은 훌륭한 상담소 소장님이십니다.^^
아멘아멘아멘
주님 주사랑전도사님통하여 영광받으소서
전도사님
수고하셨어요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주사랑 일지를 읽고 감동 받고 갑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따뜻한 온정으로 한알의 밀이 썩어져 큰 열매 맺길 기도합니다.
그대도 주님의 어여쁜자 주님의 신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