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 나는 데가 어디 한 곳뿐일까만
여수 사천 통영 거제 부산 울산까지 남해안을
주르륵 훑다 보면
이순신 거북선 판옥선 늘어선
통영내항 전통 서문시장
어린 새쑥 지천인 봄도다리 쑥국이 별미라
손질한 숫도다리에 정애 이리를 넣고
물에 소금 간을 약간 하고
무를 넣고 끓이다가 생선 넣고
쑥은 먹기 직전에 넣는다
새쑥 청양고추 알싸한 국물을 우려내면
쫀득한 도다리 속살
해조음 향긋 가슴에 배네
된장에 제피 다지기 정구지 넣고 끓이니
"뭐라카노" 통영 생선국
장어를 토막 내 콩나물에 고춧가루 풀어 끓이니
통영 장어국
5월엔 장갱이 매운탕
여름엔 쑤기미 매운탕
겨울 물메기 매운탕
사철 매운탕만 먹어도 한 세월 가네
[新자산어보], 인간과문학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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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통영 도다리쑥국 -新자산어보˚39 /손해일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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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 00:5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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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년에 도다리쑥국 먹으러 그나마 가까운(?) 울산을 갔더랬지요.
기름값 들이고 갈만큼 맛이 좋은 도다리 쑥국.
십수년전 남해의 어느 해안가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플로우님과 먹었던 물메기탕도
국물이 아주 맛있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남해를 온전히 느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근데 알싸한 구굼루는 뭘까요? 사투리? 오타?
해변의 왈츠 생각이 나고 joofe님이 남겨 주신 물메기 엄청 먹었던 생각 절로절로 잊고 있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