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로운 영혼 어머니 마리아여
화사한 봄날을 지나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처럼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을 따라
은총의 성모님을 조용히 맞습니다
유정한 꽃그늘에 인연도
가슴마다 분홍강이 흘러가고
올라갈 때 못 본 꽃을
내려올 때 봅니다
혹한에 영혼의 눈을 씻어
눈시리게 피었던 동백꽃이
툭툭 떨어져 붉게 부서지던
사유를 잊을 수는 없습니다
먼 길 걸어와 지친자를
모래톱 맑은 물살로 씻어주듯
속절없이 피고지는 생을 지나며
애잔한 당신에 숨결을 듣습니다
빗속을 날던 새 한 마리 같은
이땅의 자녀에게도
모세의 기적과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평화의 꽃을 피우게 하소서
장미꽃 넝쿨이 돌담을 넘는
버드내 공동체에
사랑의 강물이 출렁이며
자애로운 영혼이 머무르게 하소서
2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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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운 영혼 어머니 마리아여/오세환하비에르
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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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
18.05.12 20: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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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5월이네요~^^
해마다 맞이하는 성모의 달에 갑작스레 만들어진 졸작임에도 올려 보았습니다 시정얹어 주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버드내란 이름에 까닭 모를 정겨움을 느낌니다. 버드~~버드나무가 연상되서 그런가 봅니다. 그 동네에 버드나무가 많은건가요.
예전에 많이 심겨 있었다고 들었어요 동네 이름도 세류동이고요
조그만 다리도 류천교가 있지요 버드내란 이름도 전래부터 내려온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