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휴대폰이 필수품이 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돌이켜보면 '휴대폰이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업 및 직장생활등의 생업에는 물론이고 소소한 일상에서 비롯해 젊은이들의 연애까지,
우리 삶에 휴대폰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어졌다.
이제는 더 나아가 또 하나의 필수품이 생겼으니 바로 '스마트폰'이다. '인터넷검색'을
비롯해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길찾기', '친구들과의 대화'까지 도무지 못하는 것이 없는 이 첨단제품의 등장은 현대인들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족구계에서도 스마트폰의 등장은 혁신적인 것이었다. 집에서 마누라 몰래, 직장에서
상사들의 눈을 피해 몰래 PC를 통해 보았던 '족구동영상'을 이제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마음껏 볼 수 있게 되었고, 여느 고가의 카메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 화질을 자랑하는 최신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마음껏 촬영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물론 우리 족구인들의 영원한 동반자
'카페 활동' 또한 마음껏 할 수 있다.
이런 첨단화 시대에 맞춰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족구를 하고 싶지만 같이 할 이가
없어 족구를 못하는 이들이 실시간으로 근방의 족구를 하는 곳을 알 수 있고, 일반 인터넷 카페보다 더욱 편하고 쉽게 교류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바로 네이버 밴드를 이용한 '족구한판'과 '족구홀릭'이다. 오늘 칼럼에서는 이 두 곳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네이버 밴드 '족구 한판'
서울시 양천 청심족구단의 이철수씨는 많은 카페활동을 하며 전국적으로 알려져있는
족구계의 유명인사(?)다. 현재 서울시 서남권 내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족구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그는 수많은 대회를 다니며 카페를 통해 '댓글' 및 '한줄메모장'등을 통해
친분을 쌓았던 이들이 정작 실제로 만나면 크게 할 얘기가 없어 간단한
인사만하고 헤어지는 모습이 너무 아쉬웠다. 그리하여 족구인들이 카페보다 접속이
쉽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보고자 하던 차에 '네이버 밴드'
기능을 알게되었고, 밴드의 이름을 '족구한판'이라고 정했다.
족구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평소 잘 알고 지냈던 이들은 물론이고 잘 알지
못했던 이들도 서로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사를 나누며 친분을 쌓게 되었고, 족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처한 이들은 채팅방에
'OO지역 근처에 족구하는 곳이 있나요?'라고 올리는 순간 여러 회원들이 알아서 정보를 알려줘 어디든 가서 족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벗어나 가까운 지역에 있는 이들은
오프라인 모임도 열며 채팅방에서만 만났던 이들을 직접 만나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더욱 깊은 친분을 쌓기도 한다.
▲'족구한판' 오프라인 모임에서 찍은 사진
네이버 밴드 '족구홀릭'
밴드의 이름을 보면 짐작이 가듯이 이 밴드는 카페 '곰돌이의 족구홀릭'의 카페지기인 서울시 서초스타 족구단의 이진범씨가 만든 밴드이다. 이진범씨는 족구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족구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본인을 일컬어 '족구를 하고 있어도 족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할 정도로 그 누구보다 족구를
사랑한다. 이를 증명하듯이 카페 '곰돌이의 족구홀릭'은 많은 족구 정보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지난 해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족구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카페'에 당당히 3위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가 있다.
나와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데, 2015년 5월에 벌어졌던 '서울시 연합회장기'에서
각각 강서구, 서초구 대표선수로 출전해 예선 첫 경기에서 만나 '환상적인(?)
플루크'로 우리팀이 이긴 인연이 있다.
이진범씨는 주변에 인원이 너무 적어 운동이 안되는 팀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보고자 수도권의 동남권과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족구교류와 운동정보 공유를 위한
실시간밴드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족구홀릭'은 또한 나이대에 맞는 채팅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일반부, 40대,
50대, 여성부등의 채팅방이 따로 개설되어 비슷한 연령대 족구인들끼리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철수씨와 이진범씨는 1980년생 동갑내기로 어느 덧 절친한 친구사이가 되어 서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밴드'의 운영방법을 함께 토론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발전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함께 족구할
이가 없어 방황하는 이들이여! 다 이리로 오라! 내가 너희를 족구하게 하리라!'
무언가 한 가지를 맡아서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그 어떤 보수도 없이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이 두 사람의 노력에 족구인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이 이 밴드들을 통해 교류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또한
이들을 벤치마킹하여 수도권뿐만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이런 모임들이 생겨나 너도나도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 생겨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혹시 오늘도 족구 한판 하고 싶은데 같이 할 이가 없어 방황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주저말고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라.
그리고 채팅방에 들어가 이렇게 말하라.
'OO지역에 오늘 저녁 운동하는 곳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3분만 기다리면 아마 당신들이 원하는 정보가 술술 나올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족구정보는 물론, 우리들의 삶에 유용한 여러가지 정보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밴드 '족구한판' 바로가기 ☞http://band.us/#!/band/57162528
네이버 밴드 '족구홀릭' 바로가기 ☞http://band.us/#!/band/58902552
주의사항) 시도 때도 없이 채팅방에서 대화가 오고가니 가입 후
'알림'은 반드시 꺼 놓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