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서 즐거움을 찾는 녹색 외출법
-서울이의 녹색 하루 outdoor 편-
일회용품으로 시작해 배기가스로 끝나는 사회생활. 문밖으로 나서는 순간 우리는 집 안에서의 녹색 살림을 깡그리 잊고 소비 모드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우리 회사, 우리 동네, 그리고 내 물건을 사랑하자! 그러면 집밖의 삶도 초록빛으로 물든다.
♥손 씻고 손수건으로 닦는다면? [+3]
집에서 손을 씻으면 누구나 화장실에 걸려 있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다. 그러나 집밖의 화장실에서는 휴지를 쓴다. 그 휴지는 과연 깨끗할까? 화장실에 종일 비치된 휴지보다 당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손수건이 훨씬 위생적이고 환경적이다.
you can save it: 한강의 깨끗한 물 20리터
♥쇼핑백을 한 달에 하나만 적게 쓰면? [+2]
30분 쓰고 버리는 쇼핑백. 종이봉투를 만들면서 비닐봉투를 만들 때보다 네 배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가방이 꼭 종이일 필요는 없다. 튼튼해서 몇 년은 쓸 수 있다면 비닐 가방도 괜찮다.
you can save it: 어린 나무 60그루
♥바퀴 달린 쇼핑백을 장만한다면? [+5]
일명 ‘캐리카’라고 불리는 바퀴 달린 백을 장만하면 재래시장에서 까만 봉지를 주렁주렁 드느라 손이 늙을 필요도, 마트에 가서 박스 포장할 필요도 없다(이마트에서는 장바구니를 보여주면 50원 할인해준다).
you can save it: 비닐봉지를 삼키고 소화가 되지 않아 굶어 죽는 바다표범과 물개 50마리.
♥대량과 다량을 구분한다면? [+2]
대형 마트에서 대량으로 사는 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낱개 포장을 여러 개 붙여 파는 건 의미가 퇴색된다. 또 참치나 옥수수 등의 통조림을 할인 가격에 파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사재기하기 마련인데, 일단 캔에 들어 있는 제품은 99.9% 아름다운 물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하자.
you can save it: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식물성 플랑크톤 1천만 마리
에코 쇼핑의 법칙
-점원이 권한다고 억지로 사지 않는다.
-충동구매의 유혹, 속으로 1백까지 센다.
-세일 기간까지 기다린다(욕망이 식는 경우가 대부분).
-진짜 앤티크를 사라. 흉내만 낸 새 제품은 패스.
-알루미늄 캔과 통조림을 사지 않는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차를 몰고 가지 않는다.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면? [+2]
사회생활에서 도시락은 무리인 경우가 많다. 식판을 쓰는 구내식당은 이용률이 높을수록 환경적인 곳. 일반 식당보다 음식물쓰레기, 설거지물이 훨씬 덜 나온다.
you can save it: 서울 크기의 오존층
♥회식 때 고기를 적게 먹는다면? [+2]
소나 양 같은 동물들은 트림을 하거나 방귀를 뀔 때 메탄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25배 강력한 온실 가스라는 것! 젖소가 자동차보다 더 심각한 오염의 원인인 것이다. 유제품을 적게 먹고 고기 소비를 줄이면 대한민국의 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
you can save it: 대한민국의 기온 -1℃
♥고기를 먹고 산책을 한다면? [+2]
탈취제를 쓴다고 몸에 밴 냄새가 모두 사라질까? 이미 당신의 피부와 머리카락에 흡수된 고기 냄새는 집에 가서 씻을 때까지 계속 난다. 동네를 한 바퀴 돌거나 귀가 후 옷을 문밖에 걸어둬라. 자연의 바람이 냄새를 가져간다.
you can save it: 여의도 크기의 오존층
♥빨대를 쓰지 않는다면? [+4]
공짜로 얻고 쉽게 버리는 빨대는 흘러흘러 동물들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된다. 밖에서 음료수를 사 먹을 때는 주둥이가 작은 용기로 구입해 빨대 사용을 줄이자.
you can save it: 동안(입가주름과 팔자주름 방지), 그리고 다량의 빨대에 잠식되었을지도 모를 흙 10㎏.
♥차량용 햇빛가리개를 사용한다면? [+2]
자동차는 강철로 만들어 쉽게 뜨거워진다. 일단 차체가 뜨거워지면 높아진 온도를 낮추기 위해 억지로 에어콘을 틀어야 한다. 그러나 블라인드식 햇빛가리개를 쓰면 실내 온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you can save it: 자동차로 서울 10바퀴를 돌 정도의 석유
♥착한 축구공을 아이에게 선물한다면? [+2]
전 세계 축구공의 70%를 생산하는 파키스탄 시알코트에서는 12세 미만 아이들이 하루 14시간 일하고 1백원을 받는다. 중간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하는 것. 공정무역 제품으로 사면 직거래 방식이라 브랜드 제품보다 비싸지 않으며(더 싼 경우도 많다), 더욱 중요한 점은 제품의 질이 똑같고 환경 친화적이라는 것!
you can save it: 구세군 모금함에 넣는 기부금의 50배
♥가까운 곳을 여행한다면? [+5]
사람들이 살지 않는 멋진 곳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휴가! 그러나 당신은 그 멋진 곳에 쓰레기를 남겨두고 돌아올 것이며, 그 여행지가 멀수록 오가는 동안 길에 버린 석유의 양…. 웬만하면 내 나라를 여행하자. 사실 서울 토박이들도 서울 구석구석을 잘 모르지 않는가.
you can save it: 비행기 때문에 길을 잃는 철새 5만 마리
♥아름다운 취미생활을 한다면? [+3]
낚시는 사냥만큼이나 최악의 취미다. 먹지 않고 놓아준다고? 그냥 놓아주더라도 입이나 아가미에 상처를 입고, 우리 손의 열로 인해 화상을 입는다. 낚싯바늘과 낚싯줄, 낚시 추는 물가의 생물들을 죽게 한다. 취미는 자연에 해를 입히지 않는 종류로 골라라.
you can save it: 당신이 죽일 뻔한 동물, 당신이 꺾을 뻔한 식물 모두
♥나무를 심는다면? [+10]
씨앗을 뿌리거나 작은 화분을 키우는 것보다 어렵지만 묘목 하나를 심거나 큰 화분을 들여놓는다면 그 효과는 1백 배. 이왕이면 어린 나무를 사서 이름표를 달고 아이와 함께 키우며 성장의 기쁨을 누려보자. 나무가 자랄수록 뿜어내는 산소의 양도 커진다.
you can save it: 4인 가족이 1년 동안 숨 쉴 수 있는 산소
나무, 너무 좋아요!
-자동차, 비행기 소리를 막아주는 천연 방음벽. 돌벽만큼의 효능.
-여름에 나무 그늘이 있는 집은 없는 집보다 훨씬 시원하다.
-겨울에 바람을 막아주어 난방비가 줄어든다.
-수분과 흙을 모아주기 때문에 자연 재해 BIG 3(가뭄, 홍수, 산사태)를 막아준다.
♥자동차가 비를 맞지 않게 한다면? [+3]
차창 밖으로 투둑투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낭만적인가? 남편과 분위기 잡는 동안 자동차는 부식되고 있다. 건물을 부식시키는 산성비, 자동차 역시 피해를 입는다. 이왕 샀다면 오래 써야 하지 않겠는가. 비가 오면 주차장에 두고 나올 것. 주차 시설이 없다면 꼭 보관용 천을 씌워두자.
you can save it: 차 한 대 구입비용과 석유 200리터
이산화탄소 500g이 덜 나오는 에코 드라이브
-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자동차도 가족도 우황청심환이 필요하다.
- 당신은 카레이서가 아니다. 과도한 속도는 내지 말자.
- 관성을 이용하면 같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 장시간 신호대기 중 기어는 중립.
- 불필요한 공회전은 NO!
- 정기점검을 철저하게 하면 자동차의 수명이 길어진다.
담배, 너무 좋아요!
-예정된 수명보다 6년 더 빨리 죽을 수 있다.
-폐암의 고통을 맛볼 수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신 죽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앞질러 도망가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도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노화 방지 화장품의 효능이 얼마나 빈약한지 직접 실험해볼 수 있다.
-세계의 인구 억제 정책에 협력할 수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 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