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따가운 햇살이 이글거리는 초가을 문턱에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중앙도서관에서 산학협동재단의 뜻깊은 장학금전달식이 있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진 행사로 개강을 목전에 두고 수혜학생들에게 더 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이 되었다.
장학금을 지원한 산학협동재단은 1974년 3월에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기업인의 성원에 힘입어 설립 된 재단법인이다. 설립 목적은 1970년대에 전세계적인 스테그플래이션과 2차례의 오일 파동(위기)을 겪는 과정에서 산학협동을 통해 한국의 경제,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데 있었다. 그러한 목적을 바탕으로 산학협동재단은 그간 학술, 연구개발 분야(산학협력포럼, 정책연구과제발굴, 대학산학협동교육, 전문가네트워크구축)와 창의인재육성 및 장학금 지원, 국제교류 분야 등에 지원을 해왔다. 그간 한국 내에 국한되어 있었던 장학금 지원이나 국제교류 분야는 2012년도부터는 해외로도 활동영역이 확대되었고, 그 덕분에 러시아(사할린국립대학교, 극동연방대학교)와 중국(연변대학교, 연변과학기술대학교) 내에 있는 우수 학생들에게도 장학 혜택이 주어져왔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산학협동재단 김무한 사무총장과 직원이 참석을 했고, 직접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동방학부, 화학부, 물리학부 등에 소속을 둔 총 10명의 우수생들이 장학금(1인당 1,000불) 혜택을 받았다. 타학부 수상자들이 대부분 고려인 학생들이었던 반면 동방학부 한국학과의 경우 그에 관계없이 혜택이 주어졌다(1학년-몌이림 알리야소바, 2학년-카리나 사근드이코바, 가이니 다우켄). 수여식 직후 전체 수혜자들을 대표하여 한국학과 가이니 학생의 한국어로 된 감사의말이 전달되었고,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다. 파격적인 장학금 액수만큼이나 이번 행사가 카자흐국립대 측이나 소속 대학생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혜택을 받은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좋은 전통을 남기며 더 한층 분발하여 카자흐국립대학교의 훌륭한 일꾼들로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카자흐국립대 또한 우수한 인재들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위상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카자흐국립대 동방학부 한국어학과 이병조학과장
카자흐스탄 한인신문